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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의 MBC파업편, 또하나의 노영방송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 방통심의위에 제소 검토

KBS '추적60분'의 MBC파업편에 대해 공동모니터링을 예고한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진용옥, 최인식, 이상로, 변희재) 측은 공영방송으로서 MBC노조의 불법 파업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 공동대표인 이상로 MBC공영노조 위원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절반이 넘는 MBC 직원들의 시각이 제외됐고,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파업의 정치적 파업의 편향성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상로 위원장은 " 제가 본 KBS프로그램은 공영방송(公營放送)의 프로그램 이라기보다는 노영방송(勞營放送)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은 "시청자를 왜곡선동하기 위해 한쪽눈을 감고 만든 프로그램으로서, MBC노조가 친노종북 세력의 총선 승리를 목적으로 파업한 다양한 증거들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며, "세부 검토를 하여 방통심의위에 심의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로, KBS <추적 60분> PD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어제(7.25) 밤, KBS는 <추적 60분>을 통해 '170일 만의 복귀, MBC파업 무엇을 남겼나'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저는 제가 시청한 어제 밤 프로그램에 대하여 제 소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입사 30년이 넘는 현역의 MBC방송인이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그리고 MBC언론노동조합이 벌인 이번 파업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견해를 자주 발표해온 MBC내의 제 2노동조합인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이라는 사실도 아울러 첨언합니다.

또한 저는 제 견해가 100% 맞는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즉 제 주장은 프로그램을 둘러싼 다양한 평가의 한 가지 일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런 입장에서 저는 어제 밤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해당 방송프로그램은 관점(觀點)의 다양성이 부족했습니다. 즉 파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인의 폭이 좁았다는 것입니다. KBS프로그램에는 서로 다른 시각을 갖은 3개의 주체(主體)만 등장했습니다. 파업에 참가했던 노동조합원, MBC 회사, 그리고 시청자를 포함한 외부인입니다. 하지만 KBS가 찾아내지 못한 제 4의 관점이 있습니다. 바로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던 MBC 구성원들 입니다. MBC에는 약 1600여명의 사원이 있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약 700-800명 정도입니다. 절반이 넘는 구성윈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KBS는 당연히 이들 비파업 참가자들의 견해도 들어보았어야 했습니다. 이들의 견해는 파업에 참가했던 MBC언론노동조합원들의 견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MBC 내에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MBC 내의 다양한 견해 때문에 파업이 170일 동안이나 지속될 수 있었고, 파업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결국 파업을 접고 말았다는 점을 KBS는 간과했습니다. KBS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정방송을 둘러싼 노사 간의 의견 대립으로 170일씩 파업이 계속됐다고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편적인 분석입니다. 해당프로그램은 MBC 내에 파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절대다수의 구성원이 있었다는 것을 당연히 알려주었어야 했습니다.

둘째, 해당 프로그램은 주제를 풀어가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를 빠트렸습니다. KBS가 선택한 키워드는 ‘공정에 관한 노사 간의 시각차’ 입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의 주요 이슈 중에는 ‘공정에 관한 노사 간의 시각차’ 뿐만 아니라 ‘파업목적의 정치적 논란’도 있었습니다. MBC내의 비파업참가들과 MBC사측도 여러 번 이번 파업의 정치적 순수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KBS는 파업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C언론노동조합은 파업을 시작하면서 파업의 이유로 아래와 같은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는, 현재사장이 낙하산이다. 둘째는, 현재 사장이 역대 사장 중에 가장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이유는 파업기간 내내 그 진실성을 의심을 받았습니다. 첫째, 현재의 사장만이 낙하산 이어야하는 이유를 MBC언론노동조합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가짜로 몰고 간 사장, 퇴임직후 집권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사장, 광우병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여 사회를 혼란으로 밀어 넣었던 사장을 제치고 현재의 사장이 가장 불공정하게 방송했다는 근거를 MBC언론노동조합은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파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더욱더 논리적인 설명하고 있지 못합니다.

이상으로 제 견해를 마칩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저는 제 견해가 전적으로 맞는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본 KBS프로그램은 공영방송(公營放送)의 프로그램 이라기보다는 노영방송(勞營放送)이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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