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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JTBC '노무현 종북' 누명씌워 평론가 퇴출

박용진 대변인, 손석희 사장에 노골적으로 지령내려


JTBC에서 한 정치평론가가 남북관계 문제를 근거로 “노무현 대통령이 극우세력으로부터 종북이라고 공격받을 수 있다”는 발언만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근 논문표절 적발 직후 JTBC로 이적한 손석희 보도총괄사장이 개입한 혐의가 짙어 그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5월 22일 JTBC 뉴스콘서트에서 정치평론가 이석우씨와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건으로 맞붙었다.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철희: 지금 권력을 잡은 정권이 자꾸 과거 정권을 지우려 하고 핍박하고 공격하니까 이게(노 전대통령이) 다시 살아나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에 4주기 되는데, 이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인색하게 제대로 평가를 안하겠다든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쪽의 움직임이 보수일각에서 나타난다고 한다면 저는 또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대통령이든 다 공과가 있는겁니다. 과도하게 부활하는 것도 나쁘고 과도하게 공격하는 것도 좋지 않거던요. 그런 점에서 이제는 보내 드릴 때가 됐다. 실제로 보내드리려면 과거사를 가지고 논란하는 것은 불가피한 논란이 아니라면, 쓸데 없이 자꾸 시비를 걸어서 논란을 일으키는 자체가 부적절하다, 그러지 않는게 이분들을 보내드리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석우: 이념적으로, 조금 종북 논란이 그 안에 들어간 것 같은데

이철희: 저 지금 종북 논란 아닙니다. 5.18이 왜 종북 논란입니까?

이석우: 핍박이라고, 아까 친노, 친노 핍박이라고 그랬거든요.

이철희, 매카시즘 수법으로 이석우 공격이 사건의 발단

이철희: 노무현 전 대통령 핍박

이석우: 그 안에는 보면 결국 우익세력에서는 그쪽을 공격할 때 결국 종북 아니냐, 북하고 잘 지낸 것 아니냐. 핍박이라고 한다니까 제가 그 생각이 들어서 하는 애기입니다. 그런 이념적인

이철희: 아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 종북이라고 하시는거예요.

이석우: 아니 핍박이라고 하는건, 결국 종북이라고 몰아붙인 측면이 핍박 아니겠느냐, 라고 해석하는 것 같다,

사회자: 핍박의 내용 중에는 (종북논란이 들어 있다)

이철희: 노무현 대통령을 종북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나요?

이석우: 아니, 내가 종북이라고 본다는 뜻이 아니고

이철희: 그러니까 보는 사람도 있나요?

이석우: 아 종북이라고 보는 사람이 일부 있지, 극우인사. 저도 종북이라고 보진 않는데, 결과적으로는 종북이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왜냐하면,

이철희: 굉장히 위험한 발언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석우: 북하고의 관계에서 너무 북의 전략에 말려들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종북이라는 걸 이념적으로 말하는게 아니고, 결국 북을 잘못하면 이롭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지는 않다, 이런 정도로만 얘기(하고)

이철희: 그럼 잠간 질문 하나 합시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사고쳐서 북한이 이로워지면 종북입니까?

이석우: 아니 그거는

이철희: 결과적으로 행위가 그쪽에 도움이 되면 종북이다, 그런 해석이 어디 있습니까?

이석우: 남북관계에서, 남북관계에서 얘기이지, 남북관계에서.

이철희: 그리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종북을 결과적으로 나올 이런 발언을 하시면 안되죠. 그게 위험한 발언이예요.

이석우: 부분적으로. 전부 종북이라고..

이철희: 아니 그럼 부분적으로 얘기해보세요. 무슨 근거로 노무현 대통령이 북을 이롭게 했습니까?

이석우: 아니 그건 남북대화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른 면도 있어요.

이철희: 아니 얘기해 보세요. 뭐를 이롭게 했죠. 아니 그러면 노태우 대통령이 이롭게 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7.4 공동성명을 한게 이롭게 한겁니까?

이석우: 대표적인게 그런 것이죠. 결국 북한을 많이 도왔지만 결국 그것이 북의 핵개발로 나타났다는 측면, 부분적으로는 있었죠.

이철희: 핵개발이 언제부터 시작됐죠?

이석우: 옛날부터는 있었죠.

이철희: 굉장히 위험한 발언을 하고 계신거예요, 지금.

이석우: 결과적으로는..

이철희: 어떻게 전직 대통령을 종북주의로 만듭니까?

이석우: 종북주의라고 제가 이야기 안했어요. 다만 주의를 할 면은 있어야 된다, 주의는 해야 된다.

이철희: 남북대화를 한 사람은 노태우 대통령도 남북대화했구요, 기본합의서 만든 대통령 아닙니까?

이석우: 아니 남북대화 좋아요, 좋은데

이철희: 남북공동성명 안만들었습니까? 그게 종북이예요?

이석우: 아니 남북대화가 잘못이라는 얘기가 아니고

이철희: 아니 그럼 뭐가 종북이라는 거예요. 우리 사회에서 종북이라는 의미가 뭔지 아시면 분명히 근거를 갖고 얘기하셔야죠.

이석우: 저는 종북이라고 그걸 갖고 강조한 건 아녜요. 결과적으로 북을 이롭게 하는 측면은 조금 주의를 해야 된다, 이 이야기를 한 것이지 종북논쟁하는 것 아닙니다. 저도 종북논쟁하고 싶지 않아요.

이철희: 아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북을 이롭게 했다는 그런 얘기 아닙니까?

이석우: 아니 그럴 소지는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은 좀 유의를 해야 한다. 그런 얘기예요. 결과적으로 핵개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철희: 아니 핵개발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됐다는 얘기예요?

이석우: 아니 중간에(진보정권 10년) 가령 예를 들면 경제가 어려우면 그것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죠.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지원했으니까) 그런 면도 부분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철희: 아니 그러면 이명박 정부때 핵실험한 것은 그 돈이 어디서 나온겁니까?

이석우: 그러니까 그전에 지원된 부분들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은 많이 지원했더니만, 핵을 없애자는 협상도 해가며 많이 딴 쪽으로 지원했더니만 결국은 다시 핵으로 나오더라, 이 얘기니까 그런 부분은 우리가 조심해서 봐야된다. 인과관계를 딱 특정해서 하는 얘기는 아니예요.

이철희 소장의 이석우 평론가 공격이야말로 전형적인 매카시즘 수법이었다. 이석우 평론가는 남북관계에서 노골적으로 북측 편을 들을 경우, 극우세력으로부터 종북으로 공격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현 김한길 대표 보좌관 출신 이철희 소장은 이를 “노무현 대통령을 종북주의자로 규정했다”며 생방송 중 거짓선동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역시 이철희 소장과 연관이 있는 전병헌 원내대표가 뒷방송에 공세에 가담했다

사회자: 지금 두분 토론 보셨죠. 잠깐 먼저 오셔가지고

전병헌: 예

사회자: 아주 뜨겁습니다.

전병헌: 뜨겁지만 별 필요없는 토론

사회자: 왜요

전병헌: 왜냐하면 말도 안되는 얘기를 가지고 논쟁했으니까

사회자: 세상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결과적으로 종북이었다 라고 얘기하는 그 논쟁이 어떻게 논쟁거리가 될 수 있습니까? 그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죠.

김정일 앞에서 NLL 무력화 약속한 노무현 전 대통령 종북 비판 왜 안되나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정일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NLL 무력화를 시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지난 대선 당시 종북논란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이석우 평론가는 노대통령이 전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이런 부분을 조심했어야 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철희 소장과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에서는 마녀사냥식으로 덤벼들었다.

다음날 23일 민주당 최고의 선동꾼 박용진 대변인은 JTBC 손석희 사장에게 이석우 평론가에 대한 조치를 취하라는 지령을 내린다.

JTBC의 어제 ‘뉴스콘서트’에 출연한 시사평론가 이석우 씨의 “노무현 종북 될 수 있다”발언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함께 해당 방송사의 주의를 촉구한다.

이석우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생방송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북을 이롭게 하면 종북으로 규정될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방송사의 편집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방송사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와 전직 대통령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고도 단순히 출연자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태도가 손석희 신임사장의 보도제작 방침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손석희 사장 시대를 맞은 JTBC를 대해 매우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관련해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어떤 조치를 하는지 지켜보겠고, 시정조치가 없으면 미디어특위에서 대응하겠다.

그 다음날인 24일 박용진 대변인은 “항의한 제 논평에 대해 방송사측이 사과의 뜻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자신들도 돌발발언에 당황해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상대패널인 이철희 소장, 다음 초청자 전병헌 원내대표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유감이며 문제의 발언을 한 이석우씨의 출연정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박용진 대변인의 트위터글대로 이석우 평론가는 24일 오후 6시경 JTBC 관계자로부터 출연이 정지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더구나 고정출연 중이던 MBN 시사데이트 제작팀으로부터도 출연중단 통보를 받았다.

JTBC 사장으로 옮기자마자 박용진 대변인에 충성서약 손석희

이 사건이 있은지 3일 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충격적인 사실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미디어오늘에 기명칼럼으로 기고한다. 손석희 JTBC 보도총괄 사장이 부임 직후 자신에게 전화를 하여 “그냥 온게 아니다. 허니문으로 생각하고 한 달 정도만이라도 지켜봐 달라. 잘 못하면 세게 비판해 달라. 정말 다르게 해보고 싶다”며 사실 상 의 민주당에 대한 충성 서약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JTBC 보도라인이 이석우 평론가에 출연정지를 통보했다며, 손석희 사장을 다음과 같이 격려한다.

JTBC 측에서는 보도국라인과 책임자가 “유감 및 해당발언자의 출연금지” 입장을 알려왔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관련 시정조치를 당의 지적이 있고나서 곧바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종편과는 좀 달랐다.

이를 두고 ‘종편은 어쩔 수 없다.’거나 ‘거봐라. 손석희도 별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이번 일로 손석희의 도전이 좌절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 이번 일로 손석희의 도전이, ‘조중동 종편’의 한축이 허물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꺾이지 않기 바란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측근 이철희 소장, JTBC,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손석희 등으로부터 조직적 매카시즘 사냥을 당한 이석우 평론가는 박용진 대변인과 손석희 사장 등에 대해 수억원 대 민사소송을 시작할 뜻을 밝히고 있다. 명백히 거짓선동에 의해 정치평론가로서 텃밭인 방송출연이 막혔기에, 정신적 위자료 뿐 아니라 실질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 사안이다.

민주당 지지율 10%대 폭락, JTBC 시청률 꼴찌 달리는 이유 있다

그러나 그보다도, 정당에 한발 걸치고 있는 인물이 연구소 소장이란 직함을 들고 나와, 거짓선동으로 상대 패널을 공격하고, 그 해당 정당의 원내대표, 대변인이 달려들어, 방송사를 압박하고, 논문표절로 이적한 방송사의 총괄 사장이 특정 정당에 충성서약 약속이라도 지키듯, 신속하게 패널 하나를 자르는 과정은, 조직폭력배들의 작전 수준이었다.

그 세력들이 틈만 나면 방송독립과 공정성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더 엽기적인 일이다. 해당 정당 민주당의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하고 있고, 종편 4사 중 가장 돈을 많이 써온 JTBC는 시청률에서 안정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다는 점, 정당과 방송사 모두 왜 그런지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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