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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의회 의원님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입 다물고 마지막 회기 넘긴 무늬뿐인 의회, 군민들 질타


“의원으로써 군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사전에 위와 같은 행위를 예방하지 못한데 대해 군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를 올립니다.”

전남신안군의회 박삼성 의원(흑산,비금,도초)이 지난 9일 열린 제228회 제2차 정례회의 군정질문에 앞서 최근 전남도감사에서 적발된 100여건에 이르는 신안군의 잘못된 행정행위에 대해 의원으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며 군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잘못된 수산정책으로 인한 무면허, 불법과다시설에서 과잉 생산된 어류가격의 폭락으로, 도산위기에 처한 영세어민들의 문제점과 행복마을로 가장해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시킨 전원마을의 현실에 대해 질타하며 이에 대한 집행부의 대책을 물었다.

또한 종교단체를 개입시켜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고 선심성행정으로 어민들의 시설물까지 이권화해, 국가에서 어민들을 위해 조성한 선박 수리창을 방치하고 있는 연유와, 목포-복호-하의-신의간 항로에 투입된 쾌속여객선에 대한 보조금지원의 부당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박 의원은 군수의 친인척과 사업부서 과장부인이 참여하고 있는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 설치사업과 관련해 특혜성 없이 적법한 절차와 심사에 의해 이뤄졌는지, 또 사업주체의 실 소유자는 누구인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것을 주문했다.

흑산면을 비롯해 하이, 신의, 증도면 70여명에 가까운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이날 정례회는 마지막회기임에도 불구하고 박삼성 의원 혼자 군정질의에 나서 일부군민들은“세비만 축내는 허울 좋은 군의원님들”이라며 신안군의원들에 대한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는 인근 자치단체의 경우 대다수의원들이 내년선거를 앞두고 시정 질문에 서로 앞 다투는 반면 신안군의회의원들은 군정질문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청석의 박아무개는“현장조사와 예산심의결과 등에 따른 문제점을 군정질의를 통해 바로잡아야할 군 의원들이 입 다물고 방청객과 같이 앉아 있다면 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 된다”며“내년에 또 군민들을 위해 일한다고 출마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을 꼬집었다.

이에대해 익명의 신안군의회 한 의원은“신안군의회가 집행부견제와 감시소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면서“너나 누구 할 것 없이 일하지 않은 의원들은 내년선거에서 걸러져 군민들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오전 10시부터 박삼성 의원의 단독질의로 시작된 제228회 제2차 신안군의회 정례회는 해양수산과, 도서개발과, 천일염산업과 등 6개 해당부서 과장의 답변과 서면통보로 2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한편 이날 회기 중 의회사무실 통로에서 신안군 공무원들로 보이는 10여명이 마스크를 쓰고 박삼성 의원의 비난성 글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무언시위를 벌여 일부지역민들이“공무원이 일은 안하고 무슨 짓이냐”며 질책, 소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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