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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 초등학생 대상 홍보 논란

거짓 정보로 진로선택 방해하지 말아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학 홍보에 초등학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10월 서울 등원초등학교 학생들을 불러들여 '한의사에게 듣는 진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12년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상대로'한의학 여름캠프'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한의학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지난달 행사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서 한의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친근한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용상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중국학자들도 한의학은 미래가 없어 ‘한의학과의 이별’을 주장하고 있다며 실상이 이런데도 어떻게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교육을 시킬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판단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홍보를 하여 꿈을 가진 학생들의 소중한 진로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인권 침해”라고 질타했다.

한의학 교육에 대한 비판은 중국에서도 일고 있다.

중국에서 의학 교육을 받고 미국에서 재활의학 전문의로 활동하는 왕징(王澄) 박사는 “한의학(중의학)은 일본에서는 이미 1895년에 폐지되었고, 대만에서도 한의학을 제도의학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한의대생들에게 외국에 나가면 무용지물이 되는 한의학 교과과정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격을 인정받는 현대의학으로 개편하도록 요구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궁야오(张功耀) 중국 중남대학교 과학기술 연구소 교수는 한의학은 원리가 비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회피하는 사이비의학에 불과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한의대에 가서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황의원 원장은 "의학은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정당성이 증명된 의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반면, 한의학은 점점 증명의 위기에 몰리는 처지"라면서 "한의협은 이런 정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어 한의대로 꾀어 볼모로 삼는 짓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시민운동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 하겠다 하였다.

서양에서는 요가, 명상, 태극권과 같은 수준의 대체요법의 하나 정도로 취급받는 한의학을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의학의 위상”이라는 잘못된 관점을 갖도록 거짓 포장해 어린들에게 주입하는 한의협의 행태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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