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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낳은 세계 최고의 뮤지컬 가수, 레아살롱가

수컷닷컴 아시아의 여인들 연재 시작


수컷닷컴에서 야심차게 연재를 시작한 ‘아시아의 여인들’ 시리즈는 미디어워치에서부터 기획이 되었다. 미디어워치에서는 아시아의 대중문화를 소개하여, 대한민국의 정체된 대중문화 산업의 활로를 트고, 아시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상호 공존의 한류를 창출하고자 했다. 수컷닷컴에서의 기획에 머무르지 않고 태국, 필리핀, 몽골, 우즈벡 등등 아시아 지역의 영화, 드라마, 다큐 등에 한글자막을 첨부하여 서비스하는 사회적 기업 ‘러브인아시아’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에 미디어워치와 수컷닷컴 기획팀은 아시아 국가 현장에 가서 각종 다양한 대중문화를 취재아여 기사화할 계획이다.

수년 전 가수 비가 미국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공연할 때,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러나 그 한참 전에 미국의 공연무대를 제 집 드나들 듯 다니며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필리핀 여성 가수가 있었다. 바로 미스사이공의 여주인공 레아 살롱가(lea salonga)이다.

레아 살롱가는 1971년생으로 현재 한국 나이로 44세이다. 그녀의 이름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아직도 그렇게 젊어?”라고 반문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레아 살롱가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 Kim의 역할로 세계무대에 데뷔했던 것이 만 17세였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는 7세 때 뮤지컬 ‘왕과 나’에 출연했으며, 애니, 사운드오브 뮤직 등 연이어 뮤직컬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10세 때 첫 앨범을 내는데, 곧바로 골든디스크에 오른다. 이때 자신의 오빠와 ‘Love lea'라는 TV 콘서트쇼를 진행하며 필리핀 최고의 스타에 오른다.

물론 레아 살롱가를 글로벌 스타로 오르게 한 작품은 1989년에 초연된 미스사이공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동양인 Kim의 역을 찾기 위해 미국 전역을 헤매다, 결국 필리핀에서 오디션을 열고 당시 17세였던 레아 살롱가가 참여한다.




레아 살롱가의 미스사이공 오디션 장면

레아살롱가는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거장의 자리에 오른 연출자 카메론 메킨토시에게 친필 사인을 요구하는 등 시종일관 당당한 자세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또한 동양적인 순수한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바로 여주인공에 낙점이 되었다. 이 당시 오디션 영상은 여전히 유투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17세 때의 레아 살롱가의 미모는 현재 온갖 성형괴물들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 연예판과 비교된다.



1991년 미스사이공 공연에서의 ‘The Last Night of the World’

미스사이공에서 ‘The Last Night of the World’과 ‘해와 달 Sun and Moon’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뮤지컬 송으로 남아있다. 영국에서의 초연을 거쳐 1991년 미국 공연 당시 미국의 TV쇼에 출연한 레아살롱가의 귀엽고 당찬 모습으로 미국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해 토니상 여우주연상까지 획득 그야말로 뮤지컬계의 새로운 여왕으로 올라섰다. 이 당시의 레아살롱가의 모습은 10대 시절 세계무대를 누볐던 피겨 여왕 김연아의 그것과 닮아있다.

이런 인기와 가창력을 바탕으로 레아살롱가는 디즈니사의 뮤지컬 주제곡의 단골 가수이다.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로 아카데마 주제가 상을 받았고, 시상식 현장에서 공했다. ‘뮬란’에서는 ‘Reflections’을 불렀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김연에 비유되는 ‘겨울왕국’의 주제곡 ‘Let it go'도 불렀다.

‘뮬란’의 ‘Reflections’은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테마곡으로 활용, 레아살롱가는 2008년 서울공연에서 김연아를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레아살롱가의 필리핀에서의 지위는 한국으로 치면, 전성기 시절의 이미자와 이효리를 합친 것보다 더 높다고 보면 된다. 2009년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장례식 때 레아 살롱가는 필리핀의 제2의 국가라 불리는 ‘Byanko'를 부르기도 했다.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장례식 당시 'Byan ko' 부르는 레아살롱가

레아살롱가는 이제야 40대 중반으로 미국의 뮤지컬 시장 등에서 10여년 이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이다. 2010년 이후 이제야 조금씩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연예산업 종사자들은 반드시 연구하고 본 받아야할 대상이다.

현재까지 한국의 K팝은 노래와 음악보다는 춤으로 승부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기획된 춤 이외에 다른 히트곡을 내지 못하고 단명에 그친다. ‘강남스타일’ 하나로 인기 얻다가, ‘젠틀맨’이란 재탕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싸이도 그런 맥락이다.

가수는 어떠한 기획이 있다 해도 가창력이 핵심이다. 붕어빵 성형괴물들이 판치는 한국 연예시장의 현실에서 레아 살롱가의 롱런은 아시아 문화 전체로 볼 때 독보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



Lea Salonga - On My Own (Les Misér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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