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을 부인하며 본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연예인 낸시랭의 석사논문에서 표절 혐의가 또다시 대거 발견됐다.

14일, 연구진실성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는 “낸시랭이 기존 노숙경의 석사논문과 스기야마 아키히로 등의 저서를 표절한 혐의에 추가로, 김준, 엄기서의 석사논문은 물론 유평근 등의 저서도 역시 대량으로 표절해 석사논문을 작성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낸시랭 씨의 석사논문은 본문만 보면 40여 쪽 분량으로 일반 인문사회과학 석사논문의 절반 분량”이라면서 “그리 길지도 않은 논문을 온통 짜깁기 표절을 뒤덮어 놓고도 자신은 표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은 민사 소장까지 법원에 제출했다니 그 속내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사소송 때문에 홍익대 측 논문 표절 검증 문제 박차를 가할 수도

낸시랭은 지난 2013년 12월6일, 본지를 상대로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낸시랭이 법익침해에 따른 권리구제를 위해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을 것이라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무엇보다 낸시랭의 민사소송 소장에 논문 표절 문제를 비롯, 곳곳에 허위사실이 기재돼있기 때문.

형사고소의 경우 허위사실이 적힌 소장을 제출해 피고를 모함하면 최대 10년의 징역까지 가능한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민사소송의 경우 원고가 소장에 완전히 허위사실들만을 기재해 피고를 음해하더라도, 이로써 승소를 하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지 않는 한 처벌받지 않는다. 또한 이 경우 허위사실이 담긴 소장 내용을 원고가 대중에 직접 공개하지 않는 한 ‘명예훼손죄’(형사, 민사 포함)의 위험도 전혀 없다.
 

변희재 본지 대표는 “낸시랭은 자신의 나이부터 시작해서 자기 아버지의 생존 사실까지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해온 인물로, 당연히 학위논문도 거짓에다 관련 소장까지도 모두 거짓인 사람”이라며 “기왕 낸시랭이 소송으로 싸움을 걸어온 만큼 차제에 법원을 통해 홍익대가 정식으로 낸시랭의 논문 표절을 검증케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지부진했던 홍익대 측의 낸시랭 논문 표절 검증 문제가 이번 소송 덕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다.

홍익대 인사들 논문 표절 문제 제기해온 ‘예술과 시민사회’와 공동대응 예정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금주 중으로 낸시랭의 논문 표절 혐의 일체를 또다시 홍익대에 제보할 예정이며, 법원에도 관련 근거자료 일체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엔 특정인의 논문 표절 진위 문제와 관련해 형사, 민사 어느 쪽으로도 아직 대법원에서 결론이 나 만들어진 판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낸시랭의 학위논문 표절 문제가 관련 역사적 판례를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낸시랭의 지도교수인 고(故) 이두식 교수를 비롯, 홍익대 미대 인사들의 논문 표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시민단체 ‘예술과 시민사회’ 인사들과도 접촉해 낸시랭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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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공개된 낸시랭의 추가 논문 표절 혐의 :

[CSI] 낸시랭 석사논문 추가 표절 혐의 1

[CSI] 낸시랭 석사논문 추가 표절 혐의 2

[CSI] 낸시랭 석사논문 추가 표절 혐의 3

[CSI] 낸시랭 석사논문 추가 표절 혐의 4

[CSI] 낸시랭 석사논문 추가 표절 혐의 5

[CSI] 낸시랭 석사논문 추가 표절 혐의 6


'예술과 시민사회'가 공개한 홍익대 인사들의 논문 표절 혐의 :

미술계 논문표절 행태 조사발표 (홍익대 미대 이두식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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