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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안철수 딸에게도 대를 이은 충성할 텐가

맹목적 몰표로 정치세력의 호구가 되어버린 호남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침몰 관련 친노종북 세력의 거짓음해에 정신을 못차릴 상황, 새민련은 안철수 대표의 거침없는 낙하산 공천에 열병을 앓고 있다. 특히 강운태 현역 시장과 장관 및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용섭이란 거물급을 내치고, 윤장현이란 자신의 측근을 낙하산 꽂은 광주지역은 폭발 일보 직전이다. 이에 더해 호남인들이 절반 가량 유권자 층을 이루는 안산시장 역시 호남향우회장 출신 현역 김철민 시장을 탈락시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DJ 가신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는 DJ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윤장현 후보는 “DJ도 전략공천했다”며 DJ마저 논란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결국 본질은 호남의 맹목적 몰표이다. 호남에서는 기호 2번이라면 맹목적 몰표가 나오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자신의 측근을 내려꽂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구 민주당 시절에도 이런 구태가 수도없이 반복되어왔다.

2007년 4월 재보선 당시 DJ 차남 김홍업이 무안.신안에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그러나 DJ정권 당시 베란다에 현찰 뇌물을 쌓아놨다 걸린 이력으로 지역의 따가운 눈초리를 맞아야 했다. 결국 민주당 후보에 크게 밀리자, 어처구니 없게도 김홍업은 무소속 출마를 접고 민주당에 입당한다. 당시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 체제가 들어설 때였다. 박상천 대표와 함께 당대표를 놓고 경쟁했던 김경재 전 최고위원, 김영환 의원 등은 김홍업 공천을 절대 반대했다. 그러나 DJ측의 압력을 버티지 못한 박상천 대표는 김홍업을 공천하고야 만다.

범죄자 김홍업 공천에 "대를 이은 충성 강요하냐"며 불만 폭발, 그러나 당선

공천 이후에도 무안.신안에서는 사투가 벌어졌다. 광주전남지역의 59개 시민단체는 김홍업 낙선운동에 나섰고, 중앙에서는 박찬종 전 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당시 MBC 뉴스에서는 이 지역 유권자의 발언 “우리에게 대를 이어 충성하란 말이냐. 우리를 개돼지 취급 한다”는 말을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홍업은 결국 49%의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물론 무소속의 이재현 후보가 30%, 한나라당의 강선만 후보가 12%로 선전했다.

그 이후에는 2011년도 4월 순천 재보선이 논란이 되었다.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노동당과의 김선동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택한 뒤, 무공천을 감행했다. 그러자 김경재, 조순용, 구희승 등 민주당 후보들이 집단 탈당 일전이 벌어진다.

그 당시 순천 지역에서는 “왜 우리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할 수 없고, 막무가내로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하느냐”는 불만이 팽배했다. 그러나 민주당계 후보들의 분열로 김선동은 유유히 당선되었다.

2007년의 무안신안 재보선, 2011년 순천의 재보선은 권력자들이 호남지역의 맹목적 몰표를 염두에 두고, 지역주민의 정서와 크게 동떨어진 후보를 내려꽂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우여곡절 끝에 어쨋든 권력자들이 원하는 대로 내려꽂은 후보들이 당선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호남의 맹목적 몰표는 중장기적으로 호남의 대권후보들이 말살되는 사태를 초래하게 되었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빅3는 부산의 문재인, 경기의 손학규, 경남의 김두관이었다. 대선 이후의 현재의 빅3는 부산의 문재인, 부산의 안철수, 경남의 박원순이다. 이러한 부산경남 편중이 호남의 몰표와 관계가 없을까.

호남에서의 낙하산 공천이나, 부산경남 후보 편중이나 모두 호남의 맹목적 몰표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공통적 현상이다. ‘어차피 호남 너희는 우리가 찍어주는 후보에 줄 설 것이다’라는 계산이나, “어차피 호남 너희는 누가 나와도 몰표이니 이왕이면 부산표 공략이 가능한 부산후보를 밀자‘라는 계산은 같은 정치공학이다.

안철수 측 "김대중도 전략공천했는데 뭐가 문제냐"

낙하산 공천에 여론이 악화되자 안철수 측에서는 즉각 “김대중도 전략공천했는데 뭐가 문제냐”라는 반응이 나온다. 비단 김대중 뿐 아니라, 손학규도, 문재인도 늘 호남의 몰표를 전제로 판을 짰으니 안철수라고 못할 이유가 뭐가 있냐는 것이다.

다만 이번 낙하산 건에서 판이 커진 이유는 강운태 현역 시장이 대권후보까지 출마한 인물이고 이용섭 의원 역시 두 차례 장관을 지낸 호남 대권형 인물이란 점이다. 이 때문인지 또 다른 호남의 대권인물인 박주선 의원이 강하게 낙하산 공천을 비판하고 나선 바도 있다.

안철수 대표의 최종 경력은 연매출 600억원대 내수형 중소기업 대표에 불과하다. 경력만으로 보자면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보좌관도 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런 수준의 인물이 호남의 대권인물들을 몰아내고, 무명의 자기 측근을 내려꽂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가 부산 출신이라는 점 말고는 없다.

안철수 딸, 부산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호남에 대를 이은 충성 강요할 수도

광주가 두드려져서 그렇지 전남, 전북에서도 안철수계파의 낙하산 공천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쯔음 되면 호남의 유권자들은 냉정히 판단해야한다. 김대중 이후 대체 언제까지 호남은 항상 특정 권력세력의 호구 노릇을 하며, 전국적으로 비웃음 살거냐는 것이다.

그제는 김대중, 어제는 손학규와 문재인이지만 내일은 안철수의 딸마저도 단지 부산 출신이란 이유로 대를 이어 충성을 요구할 지도 모르는 무서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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