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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문재인발 쿠테타를 지역일꾼으로 막겠다는 김무성

4.29 재보선은 통진당 해산 2차전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공석이 된 서울 관악을,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천 기준이 가관이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지난 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7·30 재·보선이나 6·4 지방선거를 봤을 때 공천을 빨리 하고 지역에서 먼저 뛴 사람들이 유리했다"며 "특히 7·30 재·보선 때 우리가 이긴 것도 지역을 잘 아는 토박이에게 공천을 줘 그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4월 29일로 예정된 재보선 공천을 1월 중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측 인사들은 현재 법적으로 피선거권이 보장되어 있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이정희 전 대표의 원 지역구였던 관악을이다.

관악을 5선 국회의원 지낸 이해찬 의원이 이정희 전 대표에 지역구 물려줘

관악을은 전통적인 야성의 지역으로, 13대부터 17대까지 새정련 이해찬 의원이 무려 5선을 한 바 있다. 18대 때는 당시 민주당 관악구청장 출신 김희철 의원이 당선되었다.

그러다 2010년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은 관악을 출마를 선언, 이해찬 의원이 지지를 표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하다”는 찬사를 한 바 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정희 전 대표는 야권연대 여론조사에서 현역 김희철 의원을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정희 전 대표는 관악에서 30여년 간 살아왔고, 관악에 위치한 서울대 출신이다. 또한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노동당이 두자리수 지지율을 받아온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론조사 부정 경선 시비에 걸려, 이정희 전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 은평을에서 자당의 천호선 현 정의당 대표에게도 경선에서 탈락한 이상규 전 의원이 투입되었다. 당시 민주당에서는 김희철 현역 의원이 부정경선에 반발 무소속 출마했다.

이상규 전 의원이 급조되었음에도 이 전 의원이 38%를 얻었고,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33%, 무소속 김희철 후보 28%를 따돌리고 당선이 된다.

이렇듯 관악을 지역은 이정희 전 대표가 이해찬 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탄탄히 기반을 닦아온 곳이다.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부활의 깃발을 들 적임자는 은평에서 차출된 이상규 전 의원보다는 지역기반, 더 나아가 인지도 등등을 감안해볼 때, 이정희 전 대표라 예측할 수 있다.

이정희에 빚진 문재인이 당권 잡으면, 물밑 야권연대 이뤄질 것

특히 2월 8일 새민련의 당대표로 문재인 의원이 선출된다면, 공식적 비공식적 야권연대 논의가 물밑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이정희 전 대표는 TV토론에서 문재인 의원의 당선을 위해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충성 발언까지 한 바 있다. 문재인 의원 역시 통진당 해산 이후에도 “국민 여론에 따라 야권연대를 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발언을 한 바 있다.

설사 공식적 야권여대를 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체제의 새민련이라면 물밑 지원, 혹은 자당 후보에 대한 소극적 지원, 친노포털 및 친노종북 언론의 선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정희 전 대표의 당선을 도울 수 있다. 새민련 친노세력의 입장에서라면, 이정희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통진당 해산의 정당성을 엎어버리고, 정권 흔들기에 더 효과적이라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 3곳에서만 선거를 치르는 재보선의 경우 전국적인 관심도가 집중된다. 관악을 선거에 이정희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된다면, 최소한 3차례 이상 있을 TV토론에서 사생결단식으로, 박근혜 정부를 맹공격 통진당 해산의 부당성을 선동하고자 할 것이다. 그 TV토론의 시청률은 재보선 역사상 최고 수준일 것이다. 새민련의 후보가 출마한다 하더라도, 새민련의 공식입장이 통진당 해산 반대였으므로, 이정희 전 대표에 힘을 보태주게 된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지역일꾼론으로 버텨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관악을의 유력 공천 후보는 오신환 관악을당협위원장과 김철수 양지병원 원장이다.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분들이겠으나, 이들 모두 통합진보당 해산 대해서는 별다른 활동을 한 바 없다.

이정희 전 대표가 특유의 달변으로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왜곡하며 거짓선동에 나섰을 때, 과연 통진당 해산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새누리당 지역 후보들이 이에 맞서 관악을 유권자는 물론 전국의 시청자들 앞에서 통진당 해산의 정당성을 역설할 수 있을까.

이정희 전 대표 선동 먹히면, 박근혜 정부와 대한민국 모두 위기에 빠져

이정희 전 대표의 당락을 떠나, 이 전 대표의 선동이 먹혀 통진당 해산 반대여론이 전국적으로 50%를 넘어서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박근혜 정권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에 새누리당의 후보 공천은 이정희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결정된 뒤,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야할 것이다.

첫째, 통합진보당 해산 투쟁을 함께 하던지 최소한의 힘을 보탠 인물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정당성과 관련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통진당 및 통진당 해산 반대 측 후보와 맞설 수 있다.

둘째, 관악을의 경우 이정희 전 대표와 TV토론에서 맞서 국민들에게 통진당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려줄 인물이 나서야 한다.

만약 이러한 요구에 진지한 검토 없이 1월 중에 통진당 해산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 당협 인사를 공천한다면 범 애국진영은 이정희 전 대표 등 통진당 및 통진당 해산 반대 측 후보에 맞서기 위해 독자 후보를 준비할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통진당 해산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범애국진영이 무려 10년 이상 투쟁해온 결과이다. 이런 의병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성과가 새누리당의 무사안일한 태도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참사를 미리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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