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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방문진 ‘무책임’한 여당 측 이사와 달랐던 야당 역대 이사들

“권력자의 친구, 아부꾼, 기회주의자 방문진에 꽂는 한심한 짓 그만해야”


2012년 MBC 파업사태 및 법원 판결 등과 관련해 방문진 여권 이사들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방문진 야권 이사들의 이와 다른 과거 모습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 2010년 당시 ‘큰집 조인트’ 발언 논란을 빚었던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사퇴한 후 MBC 안팎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한 언론노조 MBC본부가 일으킨 파업이 한 달이 넘어가자 방문진 전 이사들은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방문진 전 이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사퇴한 김우룡 전 이사장의 보궐이사를 조속히 선임해, 방문진의 기능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켜야 하며 방문진 역시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궐이사 선임을 강하게 요청해 이사장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며 “또한 MBC관리감독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인 중재로 사태의 조기수습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MBC의 방송파행이 지방선거일까지 계속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일각의 의심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정권, 방송계, MBC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방송을 하루 빨리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문화방송 사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김재철 사장의 사퇴, 방문진 구성방식 개혁 등을 촉구한바 있다.

당시 김우룡 이사장의 조인트 발언의 파장은 매우 컸었고, 중도 사임한 엄기영 사장 후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재철 사장에 대해 노조는 적대적 반발을 이어가면서 이 문제를 큰 이슈로 만들어갔다.

방문진 전 이사들의 성명은 이런 가운데에서 나왔다. 제5기 이사인 최일남, 이상신, 최병모, 임성기 이사, 6기 이사회의 이상희 이사장, 임국희, 임범수, 김형태, 이수호 이사, 7기 이옥경 이사장, 조영호, 김정란, 차병직, 옥시찬 이사 등이 참여했다. 모두 야권 추천 이사들이었다.

5~7기 역대 방문진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렇게 성명을 발표하는 등 MBC 사태에 개입, 발언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자신들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MBC 문제에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왔던 것이다.

이에 반해 지금의 정부여당 추천 방문진 역대 이사들은 물론 현 이사들은 노조 문제 등 MBC 실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문제제기나 발언을 해온 인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야당 측 인사들이 공적 자리에 나가는 통로가 조직적으로 돼 있는 반면 여당 측 인사들은 주로 인맥, 학맥 등에 힘입어 자리에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야당 측 인사들은 자신들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여당 측 인사들은 대부분 다 자기 잘난 맛에 그 자리에 간 것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자기체면이나 챙기면서 골치 아픈 문제에 굳이 나서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도 정신 차려야 한다. 자기 친구나 아부꾼, 혼자 잘난 인간들, 기회주의자, 그들만의 우물안에서 친목질이나 하는 인간들을 방문진 이사회 같은 중요한 자리에 꽂아 넣는 한심한 짓은 그만해야 한다”면서 “MBC를 제대로 감시하고 개혁할 수 있는 진짜 일꾼으로 차기 방문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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