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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송영길 살려내는게 민심”이라면서, 왜 송영길을 물리치려 합니까

“송대표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어 ... 송대표의 앞길을 방해하는 그 누구든 물리치고 나갈 수밖에”

[편집자주] 미디어워치는 4월 10일 총선까지 각 정당 정객들의 논평을 투고받습니다. 선거 관련 일정 수준 이상 공공성을 갖춘 한, 제출된 논평은 가급적 전부 공개할 예정이오니 많은 투고 바랍니다. mediasilkhj@gmail.com  


[변희재 · 소나무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2번 후보자]

조인철 후보님께, 

송영길 대표를 돕고 있는 소나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2번 후보자 변희재입니다.

저는 윤석열과 한동훈의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제4팀이 조작 날조한 태블릿의 진실을 외치다가 저들에 의해 2018년 1년간 투옥된 바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저 혼자 돌파하던 태블릿 진실투쟁에 합류, 윤석열과 한동훈을 총공격하다가 돈봉투 살포 의혹과 먹사연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관련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윤석열과 한동훈 퇴진을 위해, 그리고 송영길 대표와의 동지적 의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그의 광주 서구갑 당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마침 조 후보님은 광주 선대위 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좀 더 선명한 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광주 민심은 ‘못 살겠다, 바꾸자’다. 그런데 요즘 헷갈리고 있는 거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까 (이재명) 대표 오셨을 때 봤을 거다. 송영길 (전) 대표 살려달라고 얘기한다”며 “민주당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기는 총선이 됐으면 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조 후보님의 말씀은 민주당이 단순히 “못 살겠다 바꾸자”에서 머물러선 안되고, 보다 선명하게 정권 심판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런데 “송영길을 살려달라는 게 민심”이라면서 정작 “민주당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기는 총선이 됐으면 한다”는 결론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말뿐인 정권 심판이 아닌 “윤석열 조기퇴진, 정치검찰 해체”를 공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바로 미디어워치가 파헤친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과, 뉴탐사가 파헤친 ‘청담동 술자리 은폐’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 건에 대해선 소나무당 비례 2번인 제가 국회에 진입하는 순간, 국회와 전 국민에게 윤석열과 한동훈의 파렴치한 조작, 날조, 은폐 범죄를 알려, 곧바로 퇴진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공약은 바로 1년 안에 윤석열을 퇴진시킨 뒤에 제 본업인 언론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제가 조인철 후보님께 묻고 싶습니다. 조 후보님은 송영길 대표처럼 태블릿 조작 날조 범죄를 저와 함께 공론화시키며 윤석열 조기퇴진을 위해 목숨을 걸 각오가 되어있습니까.

조후보님도 송대표처럼 검찰 수사에 쫓기고 있는 형편입니다. 송대표가 전당대회 선거와 공적재단의 문제였다면 조후보님은 개인의 재산증식에 관한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증도 있는 송대표는 전국 상위권 도시인 인천시장을 지냈는데 재산이 5억에 불과합니다. 반면 조후보님은 전국 꼴찌 수준인 광주시 시장도 아닌 부시장을 역임하며, 연간 20억대 재산을 불리며, 47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후보님은 변호사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고 평생 공무원 생활만 한 분입니다.

저나 송영길 대표나 모두 검찰의 조작, 날조 수사의 피해자입니다. 그래서 검찰이 흘려대는 조 후보님의 비리 의혹을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문제는 윤석열의 검찰이 잡아넣기에는 저나 송대표보다는 조후보님이 더 수월해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목숨을 걸고 윤석열 퇴진에 앞장설 수 있냐고 물어본 겁니다. 그렇게 선언하고 직접 실행한 용기가 없다면, 이 시점에서 굳이 송영길 대표와 외나무 다리에서 진검승부를 할 이유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5선에, 인천시장에 민주당 당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조후보님은 “민주당 중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을 이기자”고 다짐하는데, 이 이겨야 할 대상이 송영길이라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송대표는 조후보님과는 비교도 안되는 민주당 경력자입니다. 왜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할 시점에 민주당이 똘똘 뭉쳐 송영길을 이기자고 선동하냐는 겁니다.

저는 ‘호남대권선언, 김대중에서 송영길로/1’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즉 송영길은 이번 광주 선거 승리를 하여 윤석열을 1년안에 조기 퇴진시키고 곧바로 호남대권주자로 나설 것입니다. 안 그래도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초선에 불과한 현역 7명을 물갈이하여 또다시 신진을 기용, 광주민심이 요동칩니다. 거듭해 초선들로 다 뽑아서, 언제 광주 출신 상임위원장, 당대표, 대권후보를 키워내냐는 겁니다.

송대표는 그까짓 윤석열이 쳐놓은 감옥의 창살 정도는 무시하고 질주할 겁니다. 현재 재판부에서 보석 석방이 논의 중이나, 설사 보석을 기각해도 그의 윤석열 조기 퇴진 목표가 바뀔 일이 없습니다. 어차피 옥중 당선된 모든 인물이 곧바로 석방된 바 있습니다.



호남은 윤석열을 조기 퇴진시킬 수 있는 인물, 그리고 큰 정치로, 큰 광주, 큰 호남을 만들 인물을 원합니다. 나이야 조후보님이 송대표에 비해 1년 아래일 뿐이나, 정치적 나이는 10년 이상 차이 난다는 점을 인정하실 겁니다

이런 시점이라면, 어쨌든 여러 악조건에 있는 송영길 대표, 그리고 윤석열 조기 퇴진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뜻을 헤아려 송대표와 손을 잡는 것도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송대표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송대표의 앞길을 방해하는 그 누구든 물리치고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송대표와 제가, 국회에 입성, 윤석열을 쫓아낸다면, 조후보님의 사법 리스크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조기 퇴진, 광주의 큰인물의 큰 정치에 협력한 후보님의 공은 분명히 높은 정치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후보님이 반드시 송영길을 물리쳐야겠다면 그 이유를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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