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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투 의료진, 주변 왕따에 이중고

확진자 아닌 격리자인데도 인격살인 시달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메르스 환자 치료에 헌신했던 의료진들의 가족들이 일반인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등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지금은 출석하지 말아달라는 요구까지는 그런 요구는 없어졌지만 초창기에는 (의료진 자녀들에게)학교 나오지 말아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전 건양대병원의 호흡기내과 교수 A씨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격리돼 있는 동안 가족들은 못난 남편, 못난 아빠 때문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메르스 아빠’를 둔 제 아이들에게 시선이 쏠렸습니다. 교실에 몰려들어 “너네 아빠 메르스 의사지”라고 다그친 아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평소 통학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큰아이는 집 앞에서 내리지 못하고 먼 거리를 걸어와야 했습니다. 벌써 3주째, 큰아이는 서럽게 웁니다. 자신을 메르스균으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상처가 된다고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확진자가 아닌 격리자들에 대한 왕따 및 기피도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한 영어학원은 대구의 첫 메르스 확진환자(154번)의 아들과 같은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학원 수강을 중단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 학생들은 이 학원에 다니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학원 측은 이런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리고 홈페이지에 노골적으로 게시한 바 있다.

아울러 격리자 및 확진자들의 신상 정보가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메르스 사태 종결 이후에도 파문은 이어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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