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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한의학에 반대하다 (I) - 국제 의학계, 과학계의 논문들은 한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 첫번째


6) 침술의 부작용과 위험성

다음은 침술의 부작용에 대한 문헌들입니다.
 



바로 위는 일본에서 발생한 침술의 여러 부작용 사례 문제를 다루고 있는 논문입니다(Yamashita H. et al., Systematic review of adverse events following acupuncture: the Japanese literature, Complement Ther Med. 2001 Jun;9(2):98-104).

가장 빈번한 사례는 기흉(pneumothorax, 25회)이며 척수손상(18회), B형 급성간염(acute hepatitis B, 11회), 및 은 중독(localized argyria, 10회).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침이 부러져서 생긴 사고도 48회 있었는데 그 중 26개는 의도적으로 침을 깊이 찔렀기 때문이었으며, 16개는 사고로 인해 부러진 사례라고 합니다.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록 통상의 침술 치료에 있어 극심한 부작용 사례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나타났던 바 있으나, 부주의(negligence)로 인한 몇몇 심각한 사례들이 이 고찰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이는 침술사들(의사들 포함)의 훈련 체계가 개선돼야 하고 감독 없는 자가치료는 자제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 . . 이는 환자들의 안녕을 위한 일로, 관련 개혁은 일본 침술사들에게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향후 다른 나라의 침술사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참고로, 일본은 의료일원화가 이뤄져서 한방사는 사라졌지만, 침술사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침술사는 한약 처방은 하지 못합니다.

 



또 바로 위는 호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한 침술의 부작용 문제를 다루고 있는 논문입니다. 한약의 부작용 문제도 역시 다루고 있습니다(Carlton AL. et al, Risks associated with the practice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n Australian study, Arch Fam Med. 2000 Nov-Dec;9(10):1071-8).

이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침술 및 한약은 위험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한의사들에 대한 적절한 훈련이 있어야 예측가능한 부작용 사례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한약과 현대의약품을 함께 사용함에 따라 한의학 시술의 위험은 향후 더 증가할 수도 있다. 더구나 한의학 시술사들에게 더 넓은 범위의 질환에 대한 치료를 요구하는 수요, 그리고 이 직업군의 인구구조 변화, 확립된 교육기준(educational standards)의 결여 등의 이유도 이런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규제당국은 이런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관련 교육기준을 더 성실하게 감독해야 한다.


참고로, 오스트레일리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한의대가 있습니다. 저희 과학중심의학연구원과 연대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렌즈오브사이언스인메디슨(Friends of Science in Medicine)‘이라는 과학중심의학 지지 단체가 있는데요. 이 단체가 하고 있는 일이 저런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체의학, 사이비의학 문제 고발입니다.(호주 로얄 멜버른 공대 '한의학과'의 진실)
 




위 논문은 침술에 쓰이는 바늘이 여러 감염성 질환의 매개물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는 논문으로 ‘브리티쉬메디컬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이라는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Woo PC. et al, Acupuncture transmitted infections, BMJ. 2010 Mar 18;340:c1268. doi: 10.1136/bmj.c1268)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았거나 또 아예 소독이 안된 침을 통한 B형 간염의 매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두가지 주요 혈액 전염 바이러스성 질환인 C형간염과 에이즈도 가설적으로는 침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침술용 침이 C형 간염의 감염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졌습니다. 에이즈 감염의 경우는 아직 연계를 설명할 확실한 근거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침술 외에는 다른 감염 요인들이 없었던 환자들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위의 논문은 사망사고와 관련된 침술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입니다. 침술로 인한 총 86명의 사망 사례를 정리해 고찰했는데, 이 86명이라는 숫자도 사실 과소신고(under-reporting)로 인해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겨있지요.(Deaths after acupuncture: A systematic review)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흉(Pneumothorax)은 사망과 연관된 가장 빈번한 부작용이었다. 또한 그것은 침술과 관련된 모든 심각한 합병증들 중에서도 가장 빈번한 사례다. 제대로 된 침술 기법과 충분한 해부학적 지식만 있었다면 이들 사망 사건들은 모두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침술의 부작용에 대한 엄격한 보고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에서 검토된 사망사건들의 숫자는 실제 수치에 비해 낮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 문제의 실제 수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줄 수 있는 부작용 감시 제도의 실행을 고려해야 한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침술을 비롯 대개의 대체의학 치료법들이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극단적으로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대체의학 치료법들이 대부분의 경우 어떤 측정 가능한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치료법은 부작용이나 위험이 아무리 커도 효과만 분명하다면 이용해야할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거론되는 사례가 바로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엄청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수명을 연장하고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역시 의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에 화학요법은 중요한 항암요법으로 여전히 각광받고 있습니다.

모든 치료법은 ‘위험/수혜 비율(risk/benefit ratio)’로 평가받게 됩니다. ‘위험/수혜 비율’이란 건 작을수록 안전하며 효과도 있는 치료법이라는 것입니다. 분수 표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혜(benefit), 즉 효과가 0 으로 수렴할 때는, 위험(risk)이 단 1 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그 위험수혜 비율이 무한대가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효과 없이 오로지 부작용만 기대할 수 있을 뿐인 한의학 치료법, 대체의학 치료법이란 부작용과 위험이 아무리 미미하다 해도 최악의 치료법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7) 침술을 제외한 뜸술, 부항, 추나 한의학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

이제는 침술 외에 다른 한의학 치료법에 관한 논문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언급되는 논문들은 관련 연구들을 집대성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평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들, 또 관련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에드짜르트 에른스트 박사의 논문들입니다.
 



바로 위는 뜸술(moxibustion)의 ‘효과(effectiveness)’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와 관련하여 에른스트 박사가 쓴 최신 논문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국립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명수 박사와 같이 쓴 논문이지요(Ernst E. et al., Does moxibustion work? An overview of systematic reviews. BMC Research Notes 3: 284. DOI:10.1186/1756-0500-3-284. PMC 2987875. PMID 2105485)

본 논문은 뜸술에 관한 여러 연구들이 워낙 결함들이 많아서 그나마 근거가 있어보이는 둔위분만(breech presentation, 편집자주 : 분만 시 태아의 머리보다 엉덩이 쪽이 먼저 나오는 분만)을 포함하여 뜸술의 ‘효과’에 대해 도대체 뭐라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논문의 결론부입니다.


결론적으로, 뜸술의 효과와 관련된 체계적 문헌고찰들에 대한 본 개괄은 적어도 뜸술이 둔위분만 교정에는 효과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질환들에 대해서는 확고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는데, 이는 여러가지 한계점 때문이다. 관련 모든 체계적 문헌고찰들이 높은 편향(bias)의 위험이 있는 연구들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뜸술의 치료의 효과에는 심각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둔위분만에 대해서는 그나마 긍정적이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후속연구에서는 이조차도 물론 결론이 부정적으로 바뀝니다.(뜸 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에른스트 박사가 쓴 뜸술의 ‘부작용(advese effect)’에 대한 최신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입니다. 뜸술은 시술규모와 비교해볼 때 상당수 부작용 사례가 은폐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니다(Ernst E et al., Adverse events of moxibustion: a systematic review, Complement Ther Med. 2010 Oct;18(5):215-23).

뜸술의 통상적인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과 화상, 그리고 봉와직염(cellulitis) 및 C형간염과 같은 감염입니다. 그밖에도 안구건조증(xerophthalmia), 피부건조증(xeroderma), 과다색소증(hyperpigmented macules), 안검하수(ptosis) 및 눈꺼풀 와전(eversion of the eyelid)이 보고된 바 있고, 피부 발적(rubefaction), 물집(blistering), 가려움증, 연기로 인한 불편, 전신 피로, 소화불량, 갑작스러운 연소(flare-up), 두통 및 화상들의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임산부에게서서도 조산(premature birth), 조기 양막 파열(premature rupture of the membrane) 및 태반에 가해진 압력으로 인한 출혈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음은 논문의 결론부입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뜸술의 인기를 고려할 때, 보고된 부작용들의 숫자는 작아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과소보고(under-reporting)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뜸술 치료의 위험 규모가 잘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뜸술과 같은 시술법을 정식 보건의료체계로 편입시키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 뜸술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대상으로까지 지정되어 있는게 현실입니다.
 



위는 부항(Cupping)의 ‘효과(effectiveness)’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와 관련 에른스트 박사의 최신 종설 논문입니다. 통증 완화에는 혹시 부항시술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가능성을 시사 하는 연구결과들조차도 연구설계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국립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명수 박사와 같이 쓴 논문입니다 (Ernst E. et al., Is cupping an effective treatment? An overview of systematic reviews., J Acupunct Meridian Stud., 2011 Mar;4(1):1-4)


가장 중요하게, 관련한 1차 데이터와 체계적 문건고찰들의 조악한 질이 아쉽다. 이들 한계점들은 우리 발견의 확정성을 낮춘다. 결론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들에 대한 본 개괄이 부항(cupping)이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는 한다. 헌데 다른 질환들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관련 모든 체계적 문헌고찰들이 편향(bias)의 위험이 높은 1차 연구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치료법으로서 부항의 가치에 대해서는 심각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카이로프랙틱, 추나 등의 한방물리요법을 포함한, 척추교정과 관련 여러 대체의학적 물리요법(spinal manipulation)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들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입니다. 역시 에른스트 박사의 논문입니다(E Ernst P H Canter, A systematic review of systematic reviews of spinal manipulation, doi: 10.1258/jrsm.99.4.192 J R Soc Med).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데이터는 척추교정과 관련된 대체의학 물리요법이 어떤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부작용의 가능성을 생각해봤을 때, 본 고찰은 척추교정과 관련된 대체의학 물리요법을 추천할만한 치료법이라고 제안할 수 없다.


다음은 카이로프랙틱, 추나 등의 한방물리요법을 포함한, 척추교정과 관련 대체의학적 물리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입니다(Ernst E., Adverse effects of spinal manipulation: a systematic review., J R Soc Med. 2007 Jul;100(7):330-8).
 



이 논문의 결론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척추교정과 관련 대체의학 물리요법은 특히 경추(upper spine)에 행해졌을 경우 거듭해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왔다. 현재 그런 사건들의 발생 빈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척추교정과 관련 대체의학적 물리치료에서는 환자에 대한 사전동의(informed consent, 편집자주 : 피시술자에게 충분한 의학적 설명을 거쳐 시술에 대해 이해를 시킨 후 사전에 동의를 받는 절차) 절차가 그리 철저하지 않아 보이는데, 이 치료법을 사용하는 모든 치료사들에 있어서 의무 조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척추교정과 관련 대체의학 물리요법은 대부분 그 자체에 국한된(self-limiting) 상황에서 사용되고 또한 그것의 효과가 잘 확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술법을 정식 보건의료체계로 편입시키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참고로, 저 논문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카이로프랙틱은 바로 서양판 한방물리요법으로, 에른스트 박사는 한국의 한방물리요법(추나)의 부작용 사례와 카이로프랙틱의 부작용 사례가 큰 차이가 없음을 고찰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Edzard Ernst at al., Serious adverse events after spinal manipulation: a systematic review of the Korean literature, Focus on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Therapies, Volume 15, Issue 3, pages 198–201)

8) 인삼과 한약의 효과와 부작용

아래는 인삼(Panax ginseng)의 효과에 대한 에른스트 박사의 최신 종설 논문입니다(Edzard Ernst, Panax ginseng: An Overview of the Clinical Evidence, J.Ginseng Res., 2010 (Vol.34, No.4) ).
 



신문과 방송에서는 빈번하게 인삼의 효능이 입증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관련해서 권위 있는 논문들을 살펴보면 인삼의 효과를 확증하고 있는 것은 별로 없고, 효과가 있다고 얘기하는 논문들의 경우에도 연구방법론의 질에 있어 여전히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는 저 논문에서 인삼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에 대한 결론만 정리해놓은 도표입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결론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인삼과 와파린의 상호작용과 관계된 논문입니다. 인삼이 혈액응고를 막는 와파린(warfarin) 약제의 효과를 억제시켜 출혈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Morreale AP. et al., Probable interaction between warfarin and ginseng, Am J Health Syst Pharm. 1997 Mar 15;54(6):692-3).
 



묘하게도 요즘 과학적 측면에서 인삼 또는 홍삼의 부작용과 위험성 문제는 한의사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공론화고 있습니다. 이는 정관장 등 건강식품계열쪽이 홍삼 시장을 장악하면서 한의사들의 보약(첩약)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한의사들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의 경우는 아래와 같은 홍상의 문제와 관련해 신문광고도 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사들의 비판은 한편으로는 자가당착입니다. 홍삼은 말하자면 공장제 한약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러한 표준화된 공장제 한약과 비교하여 한의원에서 파는 한약(첩약)의 질이 그리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음 논문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위는 에른스트 박사가 한약, 그중에서도 한의원에서 지어주는 첩약과 다른 표준화된 한약(엑스산제, 홍삼, 천연물신약 등과 같은 형태)을 같은 질환에 대하여 상호 비교분석한 연구들을 체계적 문헌고찰 방법론으로 분석한 논문입니다(Ernst E. et al.,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sed clinical trials of individualised herbal medicine in any indication, Postgrad Med J. 2007 Oct;83(984):633-7).

첩약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통계적으로 플라시보 치료 이상의 의미 있는 추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는 5개의 실험결과 중 4개에서 개별적 치료가 플라시보에 비해 우위였으나 표준화된 한약 치료에 비해서는 5개 모두 열세였습니다. 항암 화학치료로 인한 독성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첩약 치료가 플라시보만도 못했습니다.

위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첩약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근거가 희박하며. 아직 어떤 질환에 대해서도 첩약의 사용을 지지해줄만한 설득력 있는 근거가 없다.


상식적으로도 공정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공산품과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제품 중 어느 것이 안전 등의 문제에서 나을지는 어렵지 않게 판단내릴 수 있는 일입니다.


한약 문제로 더 첨언을 하자면, 사실 침술이나 뜸술, 부항과는 또 다르게, 한약의 경우은 음양오행설과 같은 한방 원리만 구태여 주장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화학적 약리 작용 차원에서의 효과가 있을 개연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한약은 사실 경혈경락을 전제하는 다른 한방 치료법과는 달리, 성분 측면에서만 얘기하면 메카니즘이라든지 기초과학적 개연성에서 합리성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임상이 아닌 동물실험이나 기초연구에서는 일부 설득력있는 근거가 제시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현대의약품과 비교해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더 뛰어난 한약 근거의 약품은 나온게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 다음은 한약의 부작용, 위험성에 대한 다양한 논문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해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약 부작용 문제는 비단 한국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래는 유럽에서 한약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신장독성 문제를 다루고 있는 논문입니다. 바로 벨기에에서 발표된, 다이어트용으로 알려진 한약에 포함되었던 광방기(Aristolochia Fangchi)에 의한 신장독성 보고 문제입니다(유럽에서의 '한약 원인 신장병' 위기).
 



1991년에서 1992년사이, 벨기에에서는 감비차로 알려진 다이어트용 한약을 복용한 여성들 중 100여명에게서 신장간질섬유증, 신부전증 등이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들 중 일부는 신장 일부가 제거되거나 신장이식까지 권고 받아야 했었습니다. 이는 한약의 부작용과 관련하여 서양에서는 가장 최악의 사례로 기억되고 있는 일입니다.
 



국제신장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의 공식 학술지인 ‘키드니 인터내셔널(Kidney International)’도 2008년에 이 문제를 다시 조명했던 바 있습니다(Nortier JL. et al., Aristolochic acid nephropathy: a worldwide problem, Kidney Int. 2008 Jul;74(2):158-69. Epub 2008 Apr 16.).

국내에서 한약 독성 문제는 주로 간독성 관련 사례가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지에서도 관련 논문이 발표된 것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안병민, 생약재에 의한 간손상, 대한의사협회지, 2005 (제48권 제4호)).
 



바로 아래는 한약재와 처방약이 상호작용했을 시 위험성에 대한 연구 논문입니다(Ernst E. et al., Interactions between herbal medicines and prescribed drugs: an updated systematic review, Drugs 2009;69(13):1777-98. doi: 10.2165/11317010-000000000-00000).
 



국내에서는 얼마전 한의사 350명이 연루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고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 있는 카바마제핀을 한약에 섞어 유통시킨 범죄가 적발되기도 했죠.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고 기형아 출산율을 급증시킬 수 있는 카바마제핀(carbamazepine)은 주로 간질과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대체로는 안전한 약이나 용량이 과도하거나 임신시에 복용하면 위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카바마제핀 자체는 크게 위험하거나 나쁜 약이 아니지만 그것을 용량에 대한 개념 없이 마구잡이로 한약에 넣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카바마제핀 뿐만이 아니라 한약에는 주로 스테로이드와,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을 섞어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간, 저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약과 통상적인 현대의약품 사이의 상호 작용 사례에 대해서 여러 문헌들이 발펴됐다. 이로써 우리는 그런 많은 상호작용들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상호작용들 중에는 우리 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충분히 심각한 것들도 있다. 따라서 보건전문인력들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이 분야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바로 아래는 한약에 포함된 중금속 문제와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입니다(Ernst E, Thompson Coon J. Heavy metals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s: a systematic review. Clin Pharmacol Ther 2001; 70:497-504)
 



한약을 통한 중금속 중독이 지속적으로 보고있으며, 극심한 임상적 증상들 및 심지어 사망 사례까지도 보고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동양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며 서양에서도 같은 사례가 여러번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방 치료와 관련된 중금속 중독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런 치료들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사들과 정부관계자들이 이런 위험들에 대해 유의하고 위험을 최소화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바로 아래는 한약에 포함된 중금속과 불순물 문제와 관련된 논문입니다(Ernst Ernst, Toxic heavy metals and undeclared drugs in Asian herbal medicines, Trends Pharmacol Sci. 2002 Mar;23(3):136-9).
 



한약에 포함된 각종 불순물 및 중금속 오염 사례에 대해서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캘리포니아 약초 판매점들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한약에서 미신고 의약품과 중금속이 섞여있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251개 한약 중 7% 에서 미신고 현대의약품이 한약에 섞여 있었다(에페드린,클로페니라민,메틸테스토스테론 및 파나세틴). 24개 한약에서 10ppm 이상의 납이 함유됐고, 36개 한약은 평균 비소 함유량이 14.6ppm 이었다. 35개 한약에선 수은이 평균 1046ppm 으로 검출됐고, 23개 한약에서 1개 이상의 오염물질 또는 불순물이 검출됐다. Koh and Woo 는 42개의 중국산 한약에서 싱가포르의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그들은 싱가포르 내의 한약 시료 2080개를 모아서 중금속이 있는지 검사했다. 42개의 한약에서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나왔다. 28%에서 수은이 검출됐고 8개에서 납이, 6개에서 비소가, 1개에서 구리가 나왔다. 한 한약에선 수은과 납이 동시에 포함돼 있었고 다른 한 한약은 수은과 비소를 함유했다. Melchart 와 다른 연구진들은 독일 내 한의원에 배달된 317 뭉치의 한약재들을 분석했는데, 이들 중 3.5%에서 법적 기준을 초과하는 중굼속이 나왔다.



이에 이 논문에서는 특히 한약 사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첨부하고 있습니다.


한약은 물론 의약품처럼 간주돼야 한다.

• 추천되는 복용량에 유의하라 
• 장기간에 걸친 치료는 피하라 
• 의사의 조언을 받고 상의하라 
• 한약-현대의약품 사이의 상호작용의 가능성에 유의하라 
• 일부 (아시아계) 한약들이 독성 중금속 또는 신고되지 않은 약물을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유의하라 
• 평판이 좋은 곳으로부터만 구매하라 
• 부작용을 경험할 경우, 한약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를 찾아가라
• 어린이들 및 임산부 또는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들과 같이 취약한 개인들은 한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또 아래는 한약에 포함된 불순물과 일반약의 문제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입니다( Ernst Ernst, Adulteration of Chinese herbal medicines with synthetic drugs: a systematic review, J Int Med 2002; 251: 107–13).
 



다음은 저 논문의 초록을 번역한 것입니다.


중국 한약의 인기는 안전 관련 이슈에 있어 비판적인 분석이 반드시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 체계적 문헌고찰의 목적은 한약과 표준 의약품을 섞는 행위와 관련된 데이터를 개괄하는 것이다. 6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문헌 검색이 실시되었다. 약품 혼합(adulterant)에 대한 원본 데이터를 포함한 글들은 언어의 제약 없이 고려되었다. 18개의 사례 보고, 2개의 사례 시리즈 및 4개의 분석적 연구(analytical investigation)들이 판명됐다. 약품 혼합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도 있다. 몇 가지 사례에서 환자들은 심각하게 해를 입었다. 대만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시료의 24%가 적어도 한 개 이상에서 (통상의) 현대의약품(conventional pharmacological compound) 성분을 검출할 수 있었다. 한약을 인조 약물과 섞는 행위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며, 적절한 규제에 의해 시정되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한의학의 이런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의사들의 비판이 밥그릇 싸움으로 오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국제 의학계/과학계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을 세심하게 살펴본다면 오히려 국민의 보건을 책임져야 할 의사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9) 그밖의 한의학 및 대체의학 비판 논문

마지막으로, 지금의 흐름과는 다소 다른, 여러분이 흥미를 느끼실만한 한방과 대체의학에 대한 비판 논문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바로 위는 중국에서 있었던 침술을 이용한 심장수술 마취의 사기성을 고발하는 ‘사이언티픽리뷰오브얼터너티브메디슨(The Scientific Review of Alternative Medicine)’의 논문입니다(Sampson & Posner, Chineses Acupuncture for Heart Surgery Anesthesia, The Scientific Review of Alternative Medicine, Fall/Winter 1999).

1970년대에 백악관 주치의를 비롯해 미국의 저명한 의사들이 침술의 효과를 확인하려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때 있었던 일이 바로 대체의학에 친화적인 의사였던 이사도어 로젠펠트(Isadore Rosenfleld)가 목격한 침술 마취를 이용한 심장 수술 장면입니다. 이는 관련 칼라 사진 증거까지 제시되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바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마취제와 진통제가 이미 투여되었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수술의 위치가 심장수술에 적당한 위치가 아니라는 것, 이와 같은 수술에 당연히 필요한 인공호흡기가 없었던 것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로젠펠트가 사기극에 완전 속아 넘어갔던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신체에 바늘을 꽂는 시술이 특정 부위의 통각상실 정도를 넘어선 마취효과를 일으킬 리 만무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지적할 것은 로젠펠트는 논문에 자기 사진을 인용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논문에는 손으로 그림 스케치로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과학계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그가 대체의학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한의학 박사 1호로 손꼽히는 류근철씨가 1970년대에 세계 최초로 침술 마취를 통해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며 선풍을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습니다. 류근철 씨는 큰 돈을 벌고 최근에 카이스트에 거액의 기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류근철 씨의 이름을 딴 체육관까지 학내에 만들어지고 카이스트 특훈교수까지 지내게 됩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과연 류근철 박사의 침술 마취 제왕절개 수술이 진짜였겠는지 말입니다. 류근철 박사의 시술에 대해서 재현이 이뤄졌다는 얘기도 물론 없습니다.

만약 카이스트에 창조론자가 5백억을 기부하고, 그 창조론자 이름으로 카이스트에 체육관을 세우고 특훈교수까지 지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제로 카이스트는 몇년전 창조론자인 김영길 한동대 총장에게 명예박사를 수여하는 문제로 학내에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의 과학자들이 정작 한의사인 류근철 씨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의식도 못느꼈었다는 점은, 한방 문제가 제가 서두에 얘기한 우리 사회의 ‘문화권력’, ‘문화검열’의 문제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2001년까지 연구성과를 통해 경혈과 경락의 존재는 역사적•과학적 근거로서 전혀 뒷받침 되고 있지 못함을 밝히는 논문입니다(‘경혈’과 ‘경락’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서양에서 저런 연구까지 다했었나 하실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 논문은 경혈과 경락이 과연 존재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 마찰 저항(Skin resistance), 운동점(motor point), 발통점(trigger point), 자기공명영상(fMRI), 전기저항(Electrical resistance), 방사성 트레이서(Radiotacer), 복사(Radiation) 등등의 생각해볼 수 있는 모든 기법으로 검증을 시도했던 2001년 이전까지 연구결과들을 총정리해서 소개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경혈, 경락과 같은 그런 구조들이 정말로 존재하고 또 그걸 신뢰성 있게 증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해부학 및 생리학 연구에서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 그 어떤 혁명의 조짐도 없다. 침술의 임상적 효과가 무엇이든지 간에, 현재까지는 경혈 또는 경락이 별개의 독립체로서 실재한다는 그 어떤 믿을만한 근거도 없다..”


다음은 어떤 대체의학 치료법이 효과 있다는 연구보고일수록,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떨어지는 의학 학술지의 보고이거나 방법론적 결함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는 논문입니다(Ernst E. et al., Location bias in controlled clinical trials of complementary/alternative therapies, J Clin Epidemiol. 2000 May;53(5):485-9)

 



한의학 치료법 뿐 아니라 동종요법, 카이로프랙틱도 마찬가지로 논문의 심각한 결함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또 이런 논문들의 대부분이 대체의학을 지지하는, 동료심사(peer review)가 허술한 학술지에서 계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근거중심의학 측면에서 그나마 좋은 근거로서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고있는 대체의학은 어떤 것이 있는가 검토해본 논문입니다(Edzard Ernst, How Much of CAM Is Based on Research Evidence?,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Volume 2011 (2011), Article ID 676490, 3 pages doi:10.1093/ecam/nep044).
 



위의 리스트를 보시면 알겠지만 소위 대체의학이라고 분류된 685개의 치료법 중에서 전문가들이 보았을 때 제대로된 근거가 있다고 평가받는 것은 고작 51개(7.4%) 정도에 불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른스트 박사가 무슨 기준을 세웠든지간에, 저로서는 근거가 있다고 평가된 대체의학이라고 하는 식이요법(Diet)이나 운동(Exercise), 마사지(Massage)가 애초 어떻게 대체의학일 수 있는지부터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 마사지가 그 어떤 효과가 없다는 얘길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저런 것이 과연 현대의학의 ‘대체재(Alternative)’라고 불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전문학자분들이 하시는 일인데 저널리스트인 문외한이 한마디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뭔가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10) 맺으면서

서론에서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의 문제는 ‘문화권력’, ‘문화검열’의 문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기서 ‘문화권력’, ‘문화 검열’이란 용어는 어떤 중앙 권력 기관의 감시와 검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용어를 저는 특정 문화(여기서는 동아시아권 문화)를 공유하는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대개 민족주의로 뒷받침되는, 전통적인 것들은 뭐든지 옳다는 문화적 압박이 고유 언어와 맞물려 폐쇄성을 드러내고, 마치 누군가 검열을 한 것처럼 특정 내용들만 일변도로 나타난다는 면을 표현하고자 사용하였습니다.

한국은 한방 문제로는 고립된 섬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구글에서 acupuncture (침술) 한번 쳐보시기 바랍니다. 침술에 대해 아주 가혹한 내용을 담고 있는 ‘위키피디아(WIKIPEDIA)’와 ‘회의주의자의 사전(Skeptic's Dictionary)’이 가장 상위로 잡힙니다.

관련 이미지도 한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침술과 대체의학을 조롱하는 자료들이 태반입니다. 한의계에서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의학이란 식으로 자꾸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는데, 사실 한의학은 한국의 국격과 공신력을 깎아내리는 ‘코리안 디스카운트’의 대표 사례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이라고도 할 수 없는 저 한의학을 도대체 언제까지 끌어 안고 이런 창피를 겪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명한 과학중심의학 비평가이자 의사인 해리엇 홀(Harriet Hall)이 앞서 에른스트 박사의 연구에 대한 해제(commentary)에서 한 말을 인용하면서 이번 강연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비단 침술만이 아니라 모든 한의학 치료법, 대체의학 치료법 연구에 해당하는 얘기일 것입니다.('속' 침술 미신에 일침 놓기).


과연 침술과 관련해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가? 에른스트와 그의 연구진에 따르면, 침술이 특정한 조건에서는 고통을 완화시킨다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다른 유사한 많은 조건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만약 새로운 진통제가 팔의 근골격의 고통을 완화시키지만, 다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와 관련 가장 안전한 설명은 그간 침술이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연구가 사실은 ‘거짓 양성(false positivie)’ 결론이었다는 것이다. 대다수 출판된 연구의 발견물이 거짓인 이유에 대하여, 일련의 연속적인 논문들을 통해, 학자인 이오아니디스(Ioannidis)는 인기가 있지만 실제 효과는 없는 치료법이 연구될 때 연구자의 편향(bias)과 낮은 사전확률을 포함한 여러 통계적 이유들에서 공통적으로 거짓 양성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더 많은 연구들이 (침술의 효과를 믿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해답이 되지는 않는다. 제아무리 많은 연구들이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침술의 효과를) 진정으로 맹신하는 사람들(true believers)이 그 믿음을 포기하도록 설득하지는 못할 것이다. 항상 침술의 효과를 검증해보려는 “하나 이상의 연구”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더 이상의 쓸데없는 연구를 멈추고, 연구 시간과 자금을 더욱 유용한 결과를 낳는 곳으로 돌리는 데 동의할 수 있는 상식적인 지점이, 이제는 제발 나와야만 한다.



 5대 한의학 치료법에 대한 과학적 평가 (과학중심의학연구원 백서) :

5대 한의학 치료법의 과학적 평가 : ‘한약’편

5대 한의학 치료법의 과학적 평가 : ‘한방물리요법’편

5대 한의학 치료법의 과학적 평가 : ‘부항’편

5대 한의학 치료법의 과학적 평가 : ‘뜸술’편

5대 한의학 치료법의 과학적 평가 : ‘침술’편

코크란연합의 각 질환별 침술 효과 분석


과학중심의학 개념 관련기사:

근거중심'한의학'의 허구성과 과학중심의학의 출현

'과학중심의학'이란 무엇인가

왜 “근거”중심의학이 아니라 “과학”중심의학인가?

과학중심의학과 의료일원화

과학중심의학과 근거중심의학

대부분의 의학 연구는 잘못된 것일까?

중국산 '근거중심의학'의 문제점

현대의학은 얼마나 근거중심의학적인가?

과학중심의학의 전진기지 ‘사이언스베이스드메디슨 블로그’

근거중심의학의 전진기지 ‘코크란연합’

한의학연구원과 ‘민족의학신문’의 착각

 

중국의 한의학 비판이론가 장궁야오 교수 관련 기사 :

한의학은 왜 퇴출되어야 하는가?

쇠퇴하고 있는 중국에서의 한의학

허위의학으로서의 한의학(中醫)

대한민국 한의학 폐지론

중국인 의사가 한의대생에게 보내는 편지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 관련기사 :

침술은 치매에 효과가 있는가?

침술, 그 역사와 효과에 대하여

침술은 과연 통증에 효과가 있는가?

한약의 독성과 부작용 문제에 대하여

유럽에서의 '한약 원인 신장병' 위기

의과대학에서의 “보완대체의학” 교육이 낳은 파행

'속' 침술 미신에 일침 놓기

‘경혈’과 ‘경락’은 존재하지 않는다!

호주 로얄 멜버른 공대 '한의학과'의 진실

침술의 역사 : 엉터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중국산 '근거중심의학'의 문제점

침술로 불임(不姙)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엉터리 기사

침술은 ‘체외 수정’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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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 바늘침이 사용되는 엉터리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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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침술이 효과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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