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조능희 MBC본부장, “우리가 걷는 길이 험할지라도…”

‘타임오프’ 발목잡고 본부노조 임단협 장기화…페이스북 통해 예고했나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이하 본부노조) 조능희 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전적 성향을 드러내며 임단협 장기화를 예견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23일 조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년시절 한 때 육군사관학교를 가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사관학교와는 별도로 TV에 나오는 전쟁영화를 좋아했다고 밝히면서 JTBC에서 방송 된 드라마 ‘송곳’을 보고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송곳’은 대형마트 근로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자신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회사의 폭압에 대항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 웹툰 기반의 작품이다.

조 위원장은 전쟁영화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열심히 봤다며, 드라마 ‘송곳’을 보다가 영화 속 테마 음악이 흘러나와 “(노조위원장으로서) 어찌 눈물이 안나오겠나”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저 아래 우리가 올라온 길을 그윽히 내려다 볼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우리가 걷는 길이 험할지라도 우리는 함께 걸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3년여만의 임금협상과 별도로 노조 집행부가 타임오프제 원포인트 협상을 요구해 사실상 임단협 자체를 장기화로 끌고 가는 현재 상황을 이미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본부노조 측은 지난 22일 임단협 관련 천막농성에 돌입하면서, 회사의 타임오프 종료에 맞춘 집행부 5인의 업무복귀 명령을 회사의 ‘노조파괴’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임단협 기간 중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본부노조 집행부의 타입오프는 지난 2013년 1만시간(약 2년)을 합의한 것이어서, 회사는 3월과 11월 이미 집행부 5인에 대해 타임오프 종료를 통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회사는 본부노조가 “임단협 기간 중 노조 집행부에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조합원을 상대로 왜곡과 선동이라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본부노조는 회사와의 협상테이블에서 조합원 입금협약 및 단체협약과는 별도로 ‘타임오프’만을 놓고 원포인트 협상을 제안한데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가 진행 중이어서 본부노조의 임단협은 당분간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와 본부노조가 중노위 중재 조정위원들이 제사한 조정안을 수락하면 단체협약으로 효력이 발생하지만, 조정이 중지·결렬되면 노조에 합법 쟁의권이 부여된다. 따라서 본부노조의 임단협은 더욱 장기화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중노위 조정은 1월 6일 종료 예정이다.

한편, MBC는 복수노조 체제를 운영 중으로, 3개 노조와 개별 교섭 중이며, 이 같은 본부노조와의 협상 교착과는 별도로 타 2개 노조와 우선 교섭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