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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프 종료 알면서도 모른척한 본부노조(?)

"떼쓰지 마라" 비판에도 노조전임자 업무복귀 명분삼아 ‘천막농성’ 개시

언론노조(민주노총 산하) 문화방송본부(본부장 조능희. 이하 본부노조) 노조전임자 중 서울본부 집행부 5인이 타임오프 종료에 따른 업무복귀를 예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는 이들 5인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 합의기간 1만시간 종료를 지난 해 3월과 11월 두차례 통보했다. 그리고 지난 달 21일자로 집행부 5인에 업무 복귀명령을 내리며 인사발령을 냈다.

본부노조는 이를 두고, ‘노조 파괴’ 행위라 반박하며 12월 22일자로 천막농성에 돌입,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에는 지난 2012년 170일간의 파업을 이끌었던 정영하 전 위원장이 합세했는데, 정 전 위원장은 “노조는 임협하자고 했는데, 회사는 노조 파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본부노조가 대내외적으로 배포한 임단협 특보에는 “사측이 임금 협상이 시작되자 조합 집행부의 타임오프 종료를 들고 나오며 조합 측 교섭위원들을 아예 회사업무에 복귀하라는 것은 협상에 대한 중대한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사측은 합의기간 종료에 따른 업무복귀를 본부노조가 임금협상과 관련짓는다며 “인사발령은 근로시간면제 합의 종료에 따른 것이지, 임금협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본부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울본부 보충협약 내용을 보면, 지난 2011년 정 전 위원장 집행 당시에도 연간 총 1만 시간의 근로시간 면제를 인정하는 한편, 해제 시 원직 복귀를 원칙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본부노조가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줄곧 강조해 온 ‘관행’에 따라 해석해도 타임오프 종료에 따른 업무복귀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지난 파업을 계기로 본부노조를 탈퇴한 조합원들 위주로 구성된 ‘MBC 노동조합’은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본부노조는 특히 사측과의 협상과정에서 ‘관행’을 이유로 지방계열사 노조와의 공통협상과 타임오프를 ‘떼쓰듯’ 요구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본부노조원들의 ‘왕따’를 감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노조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기 바란다”며, “(지난 파업 당시) 본부노조가 “승리할 수 있다. 임금은 다른 방식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등 근거 없는 감언이설로 조합원들을 속인 것, 그리고 상급노조가 국가전복을 기도한 통합진보당과 업무협약을 맺은 사실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사과했다는 소식은 없었다”고 사실상 ‘정치파업’을 벌인 본부노조를 맹비난했다.

또한, “전임자 혹은 전직 간부 일부가 ‘노조사무실에 죽치고 앉아’ 사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진정 노조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그 바람을 사측과의 협상과정에서 처절하게 담아내는 것이 노조의 목적이고 존재 이유”라고 본부노조의 그간 행적에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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