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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현대자동차의 미래, 경영승계에 영향 미치나?

후발주자로 안주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불투명한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스마트 전기차

현대 인류진보에 있어서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모터라이제인션(Motorization)임을 부인 할 수 없다. 자동차는 인류를 공간 이동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해 줌으로써 생활양식으로 승화된 자동차문화는 근대화의 상징이며 풍요로움의 대명사이다. 이제 1가정 1차량시대를 넘어 1인 1차량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은 또다른 혁신의 물결의 가운데에 있다.

대표적인 혁신의 트렌드는 2가지 정도로 요약되는데 우선 화석연료인 휘발유와 디젤의 사용을 제한하는 신에너지원의 사용이다. 이것은 약 150여년 가까이 진행된 화석연료용 엔진의 소멸과 아울러 대체에너지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신에너지 배터리 구동방식으로 간단히 명명할 수 있다. 신에너지 중에는 전기에너지 배터리 방식과 기타의 방식이 있는데 지금 세계는 미국 테슬라(TESLA) 전기차의 가공할 만한 기술혁신으로 여타의 에너지공급 방식을 압도하고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상태이다.

다른 한가지의 주요 트렌드는 자동차가 구성부품의 비용 중 전자제품이 차지하는 비용이 60%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전자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화석연료용 엔진이 소멸한다면 자동차 전체부품에서 차지하는 전통적인 차량의 구조인 외부 철판과 타이어, 차량용 유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자부품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또한 빅데이터 시대에 맞추어 전산업이 사물인테넷(Internet of Things)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역시 스마트한 전자제품의 일종으로 진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제품 전시가 주력인 CES2014에서는 아우디와 구글이 제작한 전기자동차를 선보임과 아울러 벤츠, 토요다 등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스마트 자동차를 선보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개방형자동차동맹(OAA)을 결성했다"고 CES 기간 중인1월 6일 발표하여 자동차에 관한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CES2014를 참관한 관계자들은 마치 자동차 메이커 전시장으로 오인 될 만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트렌드가 스마트화로 변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의 세계적인 전시회인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전자제품업체인 애플이 자동차용 운영체제인 ‘카플레이’를 3일 공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우선적으로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에 탑재되며, BMW 그룹과 포드, GM, 혼다, 현대자동차, 재규어 랜드로버, 기아 자동차, 미츠비시, 닛산, PSA 푸조 시트로앵, 스바루, 스즈키, 토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에도 제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 평가의 테슬라 전기차 돌풍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스마트카와 전기차에 집중된 가운데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 역시 지대하다. 전기차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TESLA)의 파괴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전기자동차의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차량에 비하여 성능이 떨어져 세컨드 카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기존의 충전방식을 뛰어넘은 1회 충전시 기존 전기차의 세 배가 넘는 427㎞를 갈 수 있는 것 외에 성능에서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소비자평가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작년 5월에는 모델S 리뷰를 평가이래 최고의 점수인 100점 만점에 99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점수를 줬다. 컨슈머리포트는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최고의 소비자 잡지이다. 2010년 애플 아이폰4 안테나에서 문제가 발견되자 추천하는 스마트폰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신뢰와 권위의 상징이다. 테슬라 모델S의 테스트 성능, 신뢰도, 안전성 등 3개 부문에 걸쳐 점수를 종합해 종합 1위와 10개 카테고리별 1위 자동차 모델을 선정했다. 평가에서도 “정말 놀라운 자동차(truely a remarkable car)”라는 극단적 단어도 사용했다.

뿐만아니라 작년 8월에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역대 테스트 자동차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며 별 다섯개 평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록한 자동차안전점수 5.4점 역시 역대 최고라고 한다. 따라서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차라는 이유로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다만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인 “비싸지만 가장 편하고 실용적인 전기자동차”가 확산되기에는 이제 충전소 확충과 가격인하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게임체인저”가 된 테슬라로서는 이제 세계 각국의 런칭에 따른 충전소 확충은 시간이 문제이고, 가격하락은 대량생산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시간만 지나면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컨슈머리포트는 2월 25일 2014년 최고의 차로 테슬라를 선정하였다.

따라서 일반 스포츠카와 충분히 경쟁해도 가능한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게임체인저가 된 이상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테슬라 쓰나미 공세에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기존의 하이브리드, 현존 전기차는 테슬라 쓰나미를 버티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에 대한 미래의 기대는 주가를 보면 쉽게 아는데 7일 현재 시가총액을 따지면 303억달러(약 32조원)로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GM과 포드의 절반수준이다. 연간 2만대를 조금 넘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의 가치가 글로벌 판매 대수가 각각 1000만대에 육박하는 초대형 회사의 절반에 달한다고 하니 테슬라의 돌풍은 쉽게 주저앉지 않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미래준비에 오리무중

하지만 한국의 자랑스러운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의 미래 대응은 어떤 수준인가? 한마디로 "후발주자 중에서 우등생"이라는 뼈있는 농담이 오고 간다. 그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미래 자동차에 대하여 친환경 자동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거의 모든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어느 하나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바가 없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일찌깜치 토요다 프리우스 등이 1997년부터 치고나가는 바람에 LPI하이브리드라는 급조한 자동차를 만들다가 폐기하고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추격하고 있으나 썩 뛰어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리 자동차는 종국에 전기차로 옮겨가는 과정이기에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회사들은 전기차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전기차의 최대난제는 그간 충전밧데리 문제에 있었다. 가볍고 손쉽게 빨리 충전하고 파워가 높은 충전밧데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눈치만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수소연료전지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게 되었다. 기술수준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는 가장 앞선 실력으로 알려져 있으며 콘셉트 차량 소개한 바 있다.

문제는 글로벌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어려워하던 전기자동차 충전밧데리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버린 테슬라 전기차의 등장이다. 그간 수많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번번히 실패한 모든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버리고 이제는 오로지 가격하락만 기다리는 자동차가 등장해 버렸다.

그간 현대자동차의 경우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 하기 전까지는 수소연료전지차가 자신들의 최대 성과로 주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시장의 판도가 전기차로 굳혀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전기차의 최대난제 중의 하나인 충전소 문제가 어이없게도 전국에 걸쳐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한 이마트에서 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충전소 문제 때문에 전기차 도입이 부정적이다라는 현대자동차의 옹색한 주장은 이제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문제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미래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영승계 준비하는 정의선의 경영 시험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전략 부분의 사실상 전략 부재의 문제는 최고 경영진과 관련 되어있다고 봐야한다. 왜냐하면 기존 생산부분의 관리는 중간관리자 수준에서 충분히 운영가능하다. 기존 형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기존보다 조금 나은 관리방법으로 관리만 하면 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미래사업 부분은 전략적 의사결정과 글로벌 감각, 세계트렌드 등 모든 역량을 다 갖추고 진행해야 되는 것이기에 그룹 총수 수준이 아니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을 높이 사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존경해주는 이유는 바로 가보지 않은 미답의 미래에 회사 사운을 걸어야 되기 때문이다.

후발주자 수준에서는 우등생이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값싼 차에서 디자인이 좋은 자동차로 평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북미시장에서 불거진 품질문제로 한바탕 위기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간 경영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디자인 혁신은 빛을 바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품질이 문제생긴 차량을 디자인이 좋다고 구입하는 소비자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큰 문제가 벌어졌는데 바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트렌드가 스마트 전기차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연간 2만대를 생산하는 조그마한 테슬라 자동차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절반 수준이라면 테슬라 돌풍은 대세가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테슬라가 아니더라도 그간 보조차량으로 인식된 전기자동차의 사회적 통념은 기존자동차를 충분히 능가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당분간 차량보조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테슬라, GM 볼트, 르노 라프 등 북미와 유럽에서 인정받은 전기차의 대량공습이 명약관하할 것이다. 또한 1997년부터 기술을 축적한 토요다의 하이브리드차 역시 친환경 에너지절감 차량으로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모두 하는 바람에 이제 어디에 집중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쉽게 발생하는 과도한 투자개발비용의 때문에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미련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현대자동차의 독특한 색깔이 보일 미래차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정몽구 회장이 주도한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집착을 어떻게 정의선 부회장이 끊어 낼 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이다.

콘셉트 차량만 전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으로는 미래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확실하게 시장선도자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대세에 따른 후발주자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는 이제 경영후계자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에게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PONY라는 독자적인 모델로 수출시장을 개척한 이래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숙원이었던 세계5대 차량메이커에 진입했다. 이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정의선 부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정의선 부회장의 가장 큰 공적이었던 디자인 혁신이 품질문제로 인해 성과가 반감된 가운데 이제 경영의 시험대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대응이 될 것이다. 후발주자로서 값싸게 만들기만 하면 되는 아버지 시대의 현대자동차로는 이제 글로벌시장에서 더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해외브랜드를 인수한 메이딘 차이나 자동차가 더 저렴하고 성능우수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일구어낸 세계 5대 메이커 현대자동차가 흔들릴 수 있다. 아버지 영향에 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정의선 부회장이 아닌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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