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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책임론’ 야당 이사 역할하고 떠난 김충일 전 이사

‘김재철 해임’ 주도한 뒤 언론재단으로 영전, ‘MBC 개혁’ 역할엔 글쎄?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9기 이사였다가 임기 1년 8개월여를 남기고 중도 사퇴한 여권 추천 이사가 있었다. 김충일 전 이사로, 그해 김 이사는 김재철 사장을 해임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2013년 12월 방문진 이사에서 물러났다. 김 이사는 곧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로 영전해 자리를 옮겨갔다.

김 전 이사는 김용철 이사와 함께 방문진 여야 6대 3구도를 허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최악의 오명만 남기게 된 김재철 전 사장 해임에 찬성한 인물로 지목됐다.

해임안은 무기명 투표로 9명의 이사 가운데 5명이 찬성해 이루어졌는데, 김충일 이사와 김용철 이사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다.

MBC, 경향신문 출신인 김충일 이사는 “더 미루면 책임 방기다”라며 김 전 사장 해임을 줄곧 시도해왔고, MBC 부사장 출신의 ‘반김재철’ 인사로 꼽혀온 김용철 이사는 당시 “김재철 해임에 찬성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일 전 이사는 김 전 사장 해임이 이루어지기 1년여 전인 2012년 대선 직전엔 김재철 전 사장 해임안 부결을 둘러싸고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당시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총괄본부장의 외압을 받아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부결시켰다는 것이다.

당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고, 언론노조는 하금열 실장과 김무성 선대위본부장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근거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충일 전 이사는 하금열 전 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30년 지기로 방문진 이사로 추천된 데엔 이런 인맥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일 전 이사는 또한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 같은 학번에 같은 직장(MBC)에서 일했고, 한때 같은 동네 이웃사촌으로 대단히 친밀한 관계다.

2012년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과 관련해 논란이 한창일 때 하금열 실장과 김무성 선대위본부장과의 통화사실은 인정한 반면, MBC 본부노조 측을 지지해 김재철 전 사장 해임을 주장했던 신경민 의원과는 일체 만난사실도 없고 전화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었다.

당시 김충일 이사가 하 실장과 김무성 선대위본부장과의 통화를 인정했던 사실은 야당과 언론노조 측 외압의혹 주장의 근거로 활용됐었다.

지지층의 뜻과 무관하게 권력층 몇몇에 의해 방문진 이사로 선임돼 야당 역할만 충실히 하다 떠난 김충일 이사의 선례는 차기 방문진 여권 추천 이사 구성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방문진 여당내 야당 역할을 했던 김충일, 김용철 이사 선임은 인맥, 학맥 등으로 인사한 정부여당의 실패한 인사의 전형적인 사례로 꼽지 않을 수 없다”며 “방문진 이사와 같은 중요한 자리에는 권력자와 가까운 행운아가 아니라 능력과 의지가 검증된 인사, 진짜로 MBC를 개혁할 일꾼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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