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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세월호 후폭풍'은 어느 정도?

새누리당, ‘험지’에서 2석 확보 가능할까

경기도 안산시는 4년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야당이 초강세를 보여 온 곳이다. 4개의 지역구가 있는 안산시는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단원갑 지역구에서만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가 당선됐고, 단원을(부좌현), 상록갑(전해철), 상록을(김영환) 등 야당 후보들이 나머지 3곳을 독식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세월호 해상사고라는 큰 비극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세월호 참사의 후폭풍은 그해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고전하게 할 정도로 컸다. 특히 세월호 사망자들은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단원고등학교 소속이기에, 안산 시민들은 지금도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4.13 총선이 세월호 2주기 직후에 열린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전반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제20대 총선이기에, 수도권에서 야권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안산에서마저 여당이 선전을 한다면 총선의 판세 자체가 여당의 압승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안산의 4곳 지역구들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안산 단원갑

안산 단원갑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그러나 유권자 분포 및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안산 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에서 새누리당에게 가장 힘든 지역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곳으로, 세월호 유가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2012년 총선 당시 김명연 의원이 당선되는 과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상 더민주당)이 아닌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서 야권의 지지세가 하나로 모아지지 않은 점이 결정적이었다. 김명연 의원에 맞서는 더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김현 의원과 고영인 당협위원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의원은 지난 2014년 여름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과 함께 대리운전기사를 집단 폭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즉각 항소한 상황이다.

안산 단원을

안산 단원을은 단원갑에 비해서는 새누리당이 비교적 해볼만한 지역구로 손꼽힌다. 2012년 총선에서는 더민주당(당시 민주당) 소속 부좌현 의원이 간발의 차이로 당선됐으나 2008년 총선에서는 정권교체 바람을 타고 박순자 전 의원이 낙승한 바 있다. 단원갑에 비해 고잔신도시 등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중산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선거 분위기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이 해볼만한 지역구로 손꼽힌다.

새누리당에서는 허숭 전 안산시장 후보가 박순자 예비후보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이 치러질 경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국민의당 예비후보로는 더민주당을 탈당한 김기완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며, 정의당 소속 이재용 예비후보는 더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관건이다.



안산 상록갑

안산 상록갑 역시 새누리당에겐 ‘험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이화수 후보가 더민주당 전해철 후보에게 승리했으나, 당시 김영환 후보의 무소속으로 출마로 인한 야권 지지층 분열의 영향도 없지는 않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전해철 후보가 압승한 지역이다.

전해철 의원은 친노 핵심 인사로, 2014년 세월호 정국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뚜렷한 대항마는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제17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장경수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야권 표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화수 전 의원과 박선희 전 시의원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화수 전 의원은 제18대 총선에서는 승리했으나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 대상이 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박선희 전 시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20대의 나이로 경기지역 최연소 시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캠프에서 '2030 미래개척단' 단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박선희 단장은 "정치권에선 2030세대의 표를 얻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선심성 포퓰리즘 공약들이 난무한다. 이는 모두 2030세대를 정책의 주체가 아닌 득표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안산 상록을

안산 상록을은 현역인 김영환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혼전이 예상되는 지역구다. 새누리당에서는 제18대 대선에서 당선됐던 홍장표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홍 위원장은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군소 정당이던 친박연대 소속으로 새누리-민주-무소속 후보와의 4파전에서 승리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더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전 안산시장의 공천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최근 더민주당에 복당한 바 있다. 선거가 김영환-홍장표-김철민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의 승산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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