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계속해서 “나는 사드배치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명진 목사는 26일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 “나는 사드배치를 반대한 적 없고 전쟁을 반대한다는 주장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목사는 금년 3월 21일에 좌파 인사들과 함께 사드배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인목사는 7월 14일에도 역시 좌파 인사들과 함께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주장하는 시국회의 의장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7월 11일에는 인목사 자신이 공동대표로 재임하고 있었던 경제정의시민연합통일협의(경실련)이 성명에서 "사드 배치는 한반도 평화와 국가경제, 국민의 생존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우려를 표했던 바 있다.
당시 경실련은 "사드 배치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도움이 안 될 뿐더러 군비 경쟁만 가중시킨다"며 "중국, 러시아가 반대하는 상황에 외교적 마찰과 경제적 타격이 불러올 사회경제적 비용은 막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사드 레이더가 내뿜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할 때 주민들의 반발은 단순한 님비현상으로 치부될 수 없다"며 "사드 배치가 정말 필요하다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인 목사는 7월 27일에는 구미경실련 역시 사드배치를 찬성한 백승주 의원에 대해 “백 의원의 주장은 분노하고 있는 성주 민심에 기름을 붓는 자극적인 발언”이라 맹비난한 바 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드 배치 반대 행보다.
현재 경실련은 인명진 목사를 제명한 상황이며, 좌파 매체 프레시안도 인목사에게 “사드 관련 말을 뒤집고 있다”고 비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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