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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미투 詩 성추행 전력자, 만년 노벨상 후보 고은?

‘은’임을 알 수 있는 ‘En’, 최영미 시인과 30년 나이 차이, 작품성 떨어지는 다작 작가, 국내용 한정 만년 노벨상 후보 ... 고은 시인임을 누구라도 알 수 있어

386세대 대표 천재시인으로 일컬어지는 최영미 씨가 계간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성추행 폭로 내용의 시 ‘괴물’이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 고은 씨’를 겨냥한 것이라는 구설이 돌고 있다.

최 시인이 일단 시의 형식을 빌린데다 일방의 주장인만큼 거론된 성추행 문제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시의 구체적 내용상 ‘괴물’로 거론된 주인공이 고은 시인임은 제 3자도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영미 시인은 ‘괴물’에서 먼저 한 원로 시인으로부터 자신이 당한 성추행 전력부터 고발했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이어 최 시인은 해당 원로 시인이 다른 문단 관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당시에 해당 원로 시인에게 직접 들이박았던 경험도 폭로했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박고 나는 도망쳤다. / En이 내게 맥주잔이라도 던지면 / 새로 산 검정색 조끼가 더러워질까봐 / 코트자락 휘날리며 마포의 음식점을 나왔는데,”


최영미 시인은 ‘괴물’에서 해당 원로 시인을 “En선생”이라고 지칭했지만 누구라도 이 원로 시인이 고은 시인임을 알아챌 수 있다. 원로 시인의 이름이 ‘은’임을 알 수 있는 ‘En’, 그리고 최 시인과의 30년 나이 차이 등등 너무나도 뚜렷한 단서가 해당 시에 담겼기 때문이다.

사실, 고은 시인은 엄청난 분량의 시를 발표해왔지만 문단에서는 매 시마다 작품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시인이다. 고은 시인이 김연아에게 바친 헌정시는 함량미달 중에서도 함량미달로 평가받아 네티즌들에게 주기적으로 조롱을 당하고 있을 정도다. 최영미 시인은 해당 원로 시인을 두고 ‘틀면 나오는 수도꼭지’, 그의 시를 ‘똥물’이라고까지 풍자했다.

“100권의 시집을 펴낸/ “En은 수도꼭지야. 틀면 나오거든/ 그런데 그 물은 똥물이지 뭐니”/ (우리끼리 있을 때) 그를 씹은 소설가 박 선생도/ En의 몸집이 커져 괴물이 되자 입을 다물었다 //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 불쌍한 대중들”


‘괴물’에서 “En선생”이 고은 시인임을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인 부분은 바로 “En선생”이 노벨상 후보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이다. 한국 생존 시인 중에서 국제 문학계에서의 실제 평가와는 무관하게 국내 좌편향 언론들에 의해 노벨상 후보로 계속 꼽혀온 시인은 고은 시인이 사실상 유일하다. 최영미 시인은 ‘노벨상’을 ‘노털상’이라 풍자하며 해당 원로 시인이 노털상을 받으면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지/ 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 괴물을 키운 뒤에 어떻게 / 괴물을 잡아야 하나


최영미 시인의 이번 시는 문학 외적인 여러 측면에서도 가상의 인물, 문학적 창조물을 다룬 것이라고 보기가 도저히 어렵다. 실제로 좌파 신문 한겨레는 최 시인의 시만 보고 누구인지를 바로 특정해 해당 원로 시인과 직접 접촉, 인터뷰를 따냈을 정도다.(관련기사 : “노털상 후보 En”…최영미 시 ‘괴물’ 문단 내 미투 재점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해당 원로 시인은 “아마도 30여년 전 어느 출판사 송년회였던 것 같은데, 여러 문인들이 같이 있는 공개된 자리였고, 술 먹고 격려도 하느라 손목도 잡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오늘날에 비추어 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뉘우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영미 시인은 해당 원로 시인의 사과를 즉각 평가절하했다. 최 시인은 6일 오후 좌파 방송사 JTBC ‘뉴스룸’에 출연, “저는 우선 그 당사자로 지목된 문인이 제가 시를 쓸 때 처음 떠올린 문인이 맞다면 굉장히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그는 상습범입니다. 한 두 번이 아니라 정말 여러 차례, 제가 문단 초기에 데뷔할 때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희가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고요”라고 지적했다.(관련기사 : [인터뷰] "'괴물', 그는 성폭력 상습범…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

‘괴물’에서의 “En선생”이 가상의 인물이고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는 인물이라면, 물론 한겨레의 반응이나 해당 원로 시인의 반응, 그리고 최영미 시인의  JTBC ‘뉴스룸’에서의 반응은 넌센스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최영미 시인이 문단권력과 문화권력의 위선을 비판하는 시를 발표해 파장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시인은 2005년도에도 성공회대 명예교수였던 故 신영복 씨를 연상케 하는 ‘돼지’ 연작시를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원래 돼지였다/감방에서 한 이십 년 썩은 뒤에/그는 여우가 되었다//그는 작고 소심한 돼지였는데/어느 화창한 봄날, 감옥을 나온 뒤/사람들이 그를 높이 쳐다보면서/어떻게 그 긴 겨울을 견디었냐고 우러러보면서/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졌다/(후략)"('돼지의 변신')

"언젠가 몹시 피곤한 오후/돼지에게 진주를 준 적이 있다/좋아라 날뛰며 그는 다른 돼지들에게 뛰어가/진주가 내 것이 되었다고 자랑했다/...//앞이 안 보일 만큼 어두웠기에/나는 그가 돼지인지도 몰랐다./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내 주머니가 털렸다는 것만 희미하게 알아챘을 뿐/(후략)"('돼지들에게')


당시 최 시인은 ‘돼지’ 연작시와 관련, 해당 시들이 신영복 씨나 그 어떤 실제 작가의 사생활을 겨냥했다는 점을 강력히 부인했으며 문학은 현실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로 봐달라고 주문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괴물’의 경우는 특정인에 대한 묘사가 보다 구체적이고 최 시인 본인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거론된 인물이 실제 인물임을 더 명확히 하는 등 ‘돼지’ 연작시의 경우와도 여러가지로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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