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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장시호와 특검의 추악한 거래, 윤석열·박근혜·이재용·이재명·조국 등 입장 밝혀라

시민언론 뉴탐사의 충격적인 장시호 녹취록 특종 보도 ... 불륜, 회유, 조작, 위증 등 총제적 난국이었던 윤석열·한동훈 특검 실체 밝혀졌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탐사보도 유튜브 채널인 시민언론 뉴탐사가 5월 6일자로 충격적인 장시호 녹취록 특종 보도를 터트렸다. 2020년경 장시호와 장시호 지인이 윤석열·한동훈 특검 수사 문제와 관련해 은밀하게 통화한 내용을 뉴탐사가 입수 공개한 것이다.

장시호는 박근혜와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수사 당시에 ‘복덩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검에 유리한 진술을 한 바 있는 증인이다. 그로 인한 플리바게닝 성격의 보상으로, 장시호는 삼성과 관련된 동계영재센터의 뇌물과 횡령죄로 기소되었음에도 고작 1년 6개월 구형으로 선처를 받았다. 이번 장시호 녹취록을 통해 이 모든 것이 윤석열·한동훈의 특검 제4팀에 소속한 김영철 검사와의 불륜과 위증교사 등 추악한 거래로 이뤄졌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장시호는 김영철 검사로부터 집요하게 삼성 이재용 부회장 관련 약점을 진술하라는 압박을 받곤 했다. 장시호는 삼성 관련 진술에 대해 “검찰이 준 자료를 그대로 재판장에 나가 외웠다”고 자백한다. 

실제로 장시호는 법정 증언대에 나서 동계영재센터 관련 보고서의 윗선을 ‘박근혜’로 지목하여, 박근혜와 이재용 간의 뇌물죄 고리를 엮어주기도 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장시호는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과의 인간적 신의를 저버린 것에 대해 괴로워했다고 실토하기도 한다. 그러자 담당인 김영철 검사가 검찰에서 이재용과 장시호 간의 만남을 주선해주기도 했다는 녹취가 이어진다. 하지만 이재용과 장시호는 검찰 입장에서는 뇌물죄 공동정범의 관계인 만큼 둘을 따로 만나게 해선 안 된다. 이는 마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의 주선으로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검찰 내에서 만났다는 주장과도 맥을 같이 하는 장면이다.

장시호는 또한 자신의 현대고등학교 선배 한동훈과도 자주 만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물론, 심지어 탕수육도 많이 제공받았다고 털어놓는다. ‘이빠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과연 여성 한 명이 탕수육을 ‘이빠이’ 시켜서 어느 정도 먹겠는가. 장시호의 표현을 보면 검찰청에서 수시로 탕수육을 시켜놓고 한동훈, 김영철 등 검사들과 만찬을 즐긴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렇게 잦은 만남 과정에서 장시호는 김영철 검사와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장시호는 김영철 검사를 향해 수시로 ‘오빠’, ‘사랑’이란 단어를 쓰곤 했다.

이화영 전 지사의 수원지검 연어 만찬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은 직접 나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단정지었다. 그렇지만, 장시호의 ‘탕수육’은 가능하고, 이화영의 ‘연어’는 불가능하다는 말인가. 장시호가 수시로 탕수육 등의 접대를 받을 당시 윤석열 현 대통령은 특검 제4팀장,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최종 관리자의 위치에 있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윤석열과 한동훈 두 사람이 특검, 서울중앙지검 시절에 장시호를 접대한 사실과 관련 감찰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장시호는 문제의 ‘제2의 최순실 태블릿’과 관련해서도 재판 때와는 전혀 다른 진술을 하기도 했다. 장시호는 최서원의 오피스텔에서 태블릿을 입수한 뒤 자신의 아들 친구에게 건네주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통화 녹취에서는 술집에서 일하는 자신의 여성 친구에게 태블릿을 맡겨놨었다고 진술한다. 

어차피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은 최서원의 것이 아니라고 다 밝혀졌다. 또한 장시호가 태블릿을 특검에 제출했다는 그 시점에야 문제의 L자 잠금패턴이 조작, 입력되었다는 점도 밝혀졌다. 즉 장시호의 태블릿 관련 증언은 모두 거짓이고, 장시호는 정황상 김영철, 박주성, 한동훈 등 특검 제4팀의 검사들로부터 태블릿 조작을 위한 위증교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태블릿 조작 문제로 8년간 진실투쟁을 해온 본인의 분석으로는 특검 제4팀이 다른 곳에서 입수한 정체불명의 태블릿을 두고 장시호는 마치 최서원의 오피스텔에서 가져온 것처럼 연출하기 위해서 이를 일단 술집 여자친구에게 맡겨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특검의 지시에 따라 수시로 위증을 해온 장시호 입장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는 최서원을 상대로 그녀의 태블릿을 날조하고 또 관련 위증을 하는 일은 아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장시호의 녹취록에서 드러난 각종 위증교사 사건과 관련 처벌을 받든지 해명을 하든지 입장을 밝혀야 할 인물들이 수두룩하다. 

첫째, 특검 제4팀과 서울중앙지검을 이끌어온 윤석열과 한동훈이다. 특히 장시호와 현대고등학교 선후배로 장시호를 그렇게 챙겨주었다던 한동훈은 자신의 직속 부하인 김영철 검사가 장시호와 불륜을 저지르고 위증까지 교사한 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둘째, 장시호의 위증으로 심각한 불이익을 받은 박근혜, 그리고 박근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유영하의 입장이다. 이들은 자신을 모해한 윤석열·한동훈과 만나면서 불법적 공천거래까지 자행했다. 박근혜는 아직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니 장시호의 위증교사와 관련 분명한 입장을 내야 할 것이다.

셋째, 검찰청 내에서 연어 제공과 같은 접대는 불가능하다고 자신한 이원석 검찰총장이다. 한동훈의 제공으로 수시로 탕수육을 ‘이빠이’ 먹었다는 장시호를 불러서 즉각 경위를 조사하고 당시 관리자인 윤석열과 한동훈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넷째, 장시호의 위증으로 구속, 처벌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장시호가 그의 약점을 검찰에 알려줘서 꼼짝 못하고 당한 것으로 묘사되어있다. 글로벌 기업의 차기 오너가 도대체 장시호 따위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있길래 일개 특수부 검사들의 포로가 되어 아직까지도 질질 끌려다니는지 국정조사라도 해야 할 판이다.


다섯째, 검찰청내 이화영 전 지사 연어 접대 문제와 관련 특별팀까지 구성해 시비를 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입장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상할 정도로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등 박근혜 국정농단 관련 불법행위는 침묵해왔다. 그러나 자신의 동지인 이화영 전 지사의 연어 접대설의 강력한 근거가 될 장시호의 탕수육 접대설엔 더 이상 침묵해선 안될 것이다.

여섯째, 한동훈의 딸 입시부정까지 특검을 하자는 조국 대표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서울중앙지검을 장악하여 온갖 불법 수사를 저지를 때 조국의 직함은 그들의 상관격인 민정수석이었다. 이번 장시호 위증교사 건도 조국 대표가 민정수석 재직시 벌어진 일이다.

조국 대표 역시 이재명 대표와 마찬가지로 윤석열과 한동훈의 박근혜 특검 시절 불법행위에 대해선 침묵과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독재정권을 퇴출시키겠다면서 이번 장시호 위증교사건마저 침묵한다면 조국 대표는 최소한 문재인 정권 내에서의 윤석열·한동훈의 불법 수사 관련 공범임을 자인하는 셈이다.

어차피 JTBC 방송사의 ‘제1의 최순실 태블릿’ 입수경위와 관련 김필준 기자의 L자 잠금패턴 거짓말이 확정돼 그의 자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구 한 사람의 자백으로도 모두 무너질 이 조작과 날조, 위증 등 범죄로 얽힌 사건과 관련 장시호 등 관계자 모두의 자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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