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찔러 가슴 크기를 키운다는 한방 가슴성형, 가능한 일일까? 지난 12월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한방가슴성형을 시술하는 한의사의 주장을 소개했다. 학술지에 평균 2.6cm의 성장효과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연예인들도 시술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한해 2천여 명이 이런 시술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해당 기사에서 한의사들의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는 단지 "약간밖에 많지 않은 효과이기 때문에 본인이 확실한 효과 원하거나 드라마틱한 변화 위해서는 수술적 방법이 꼭 고려돼야 합니다."라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의견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 과연 이 한의사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자. 검색 결과 2009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한방가슴성형을 소개하는 형태의 다양한 기사들을 볼 수 있었다. 기사들에서는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유형의 노골적인 홍보 성격을 띤 기사들은 대개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써주는 광고기사인 경우가 많다. 한방가슴성형의 근거로 주장하는 논문은 대한침구학회지에 발표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자흉침의 유방확대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라는 2008년 논문과 "30~40대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떠드는 지식인들이 많지만 나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안 읽는 편이 낫다. 나쁜 책을 읽는 것은 컴퓨터에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까는 일보다도 위험하다. 두뇌에 입력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그 책이 나쁘지 않다고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참과 거짓은 다수결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특히 건강분야의 베스트셀러들을 보면 책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올해 9월에 출간된 허현회의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이 건강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여러주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의학의 실체는 제약회사와 의사들 그리고 여기에 동조하는 주류 언론까지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 병을 만들고 효과 없는 약을 처방하는 사기극이라는 무시무시한 음모론을 담고 있다. 언론도 이를 거들고 나섰다. 중앙일보, 연합뉴스, 머니투데이,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서도 간단한 소개부터 적극적인 동조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프레시안은 <제약사-병원-의사, 그 ‘죽음의 트라이앵글’>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서 “'현명한 의
모든 약은 독이라는 말이 있다. 약이 아닌 물이나 소금만 하더라도 양과 농도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약'이 독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신체에서 일어나는 조절 작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예외도 있어서 항생제는 세균에만 작용해 세균을 물리치고, 항진균제는 진균에 작용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약들은 통증을 억제시키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등 신체의 생리작용을 차단하거나 증강시키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지나쳐 해를 끼칠 수 있다. 오이나 계란, 복숭아 같은 식품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특정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부작용이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약물의 타겟이 우리가 원하는 부위가 아닌 다른 데에도 있는 경우다. 뇌에서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는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이 활용되는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주어 구역질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은 때로는 예상치 못한 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비아그라는 원래 고혈압과 협심증에 쓰려고 개발했으나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협심증에는 효과가 신통치 않고 발기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발견해 발기부전 치료제로 용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