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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논문조작 의혹, 국제과학학술지에서도 조사 들어가

정재승 교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국제과학학술지 편집장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직접 알려와

연구윤리 논란, 학사비리 논란에 휩싸인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정 교수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문제제기로 총 5개의 논문이 데이터 중복게재 의혹에 연루되어 있는 상황이다.(관련기사 : [단독] ‘스타과학자’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자기복제 및 논문조작 의혹)

관계 국제과학학술지들은 대부분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특히 ‘Journal of Computational Neuroscience’ 측은 지난 28일, 편집장인 조나단 빅터(Jonathan D Victor) 박사가 연구진실성검증센터 측에 직접 이메일까지 보내왔다. 조나단 빅터 박사는 해당 이메일에서 “심각한 중복게재(serious duplication)”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재승 교수에 의해 연구부정행위에 연루되어버린 5개 국제과학학술지

이공계에서 연구데이터는 논문의 핵심과도 같기에 이와 관련 재활용이라든지 기타 부정행위가 발견될 경우에 큰 징계를 피할 수 없다.

이에 일단 정재승 교수가 다른 국제과학학술지들에서 이미 한번 게재했던 연구데이터를 중복으로 재게재한 2개 학술지 ‘IEEE Transactions on Biomedical Engineering’과 ‘Journal of Computational Neuroscience’의 경우는 정 교수 논문에 대해서 차후 ‘논문철회(retraction)’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승 교수의 중복게재로써 연구데이터를 절취당했던 다른 3개 국제과학학술지 ‘Biological Cybernetics‘과 ‘Neurocomputing’, 그리고 ‘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Society’의 경우도 각각 저작권침해 등 피해를 입게 된 상황으로, 이 학술지들도 어떤 식으로든 정 교수에게 징계조치를 내릴 공산이 높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앞서 미디어워치에도 소개됐던, 정재승 교수가 자신의 연구부정행위 문제와 관련하여 했던 해명 내용은 전혀 핀트도 맞지 않고 독자들을 오도했던 내용”이라면서 “결국 국제과학학술지 측의 판단을 받아볼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그쪽에서는 이런 문제를 보통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차후 국제과학학술지 측과의 소통 과정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형사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정재승 교수의 논문실적 조작 혐의

한편, 정재승 교수에게는 카이스트와 한국연구재단 등과 관계된 논문실적 조작 의혹도 별도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관련기사 : [단독] 정재승 교수 논문실적 조작 의혹,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지난 26일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그리고 카이스트 감사실에도 각각 정재승 교수의 논문실적 조작 혐의를 정식으로 제보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논문실적 조작은 연구부정행위를 넘어서 형사범죄행위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대법원 판례(대법원 2009.9.10, 선고, 2009도4772, 판결)에 따르면 대학 교원이 표절 논문 등을 제출해 학술지 측을 기망했을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학술지 측에 대한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 특히 대법원은 조작된 논문실적을 승진심사에 제출하였을 경우는 학교 측에 대해서도 추가로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고 판시하고 있다. 

정재승 교수는 최근까지도 본인 교수 홈페이지 논문실적, 카이스트 오픈액세스 셀프아카이빙 시스템, 또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서 자신이 2011년도에 세계적인 정신건강의학 학술지인 ‘Schizophrenia Bulletin’에 정식 논문을 발표했다고 등재해놨다. 하지만 ‘Schizophrenia Bulletin’ 측은 최근 편집장인 윌리엄 카펜터(William Carpenter) 명의로 정 교수가 실제로 해당 학술지에 정식 논문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통보해왔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정재승 교수의 경우, 데이터 중복게재 문제는 2002년과 2005년의 문제이고 해외 국제과학학술지의 문제여서 한국에서 이것이 형사 문제로까지 나아갈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논문실적 조작 문제가 간단치 않아 보인다”면서 “이는 2011년에 일어났던 문제로 이후에 정재승 교수가 조작한 논문실적이 담긴 이력서를 실제로 카이스트에서의 승진임용심사나 연구비지원신청서에 단 한번이라도 제출했다면 심각한 학사 비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승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현재 정교수(full professor) 신분이지만, 2011년도에는 부교수(associate professor) 신분이었다. 이에 2011년도 이후에 있었던 정교수 승진임용심사 때 ‘Schizophrenia Bulletin’과 관련된 조작된 논문실적이 제출됐을 개연성이 높다. 연구비지원신청서의 경우에는 특히 매번 연구자의 논문실적이 담긴 이력서가 첨부된다.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재승 교수는 2011년도부터 한국연구재단 등으로부터 총 24번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황우석 박사 앞장서 성토했던 정재승 교수, 본인 문제는 과연?

정재승 교수는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사건’ 당시 언론을 통해 황우석 박사를 성토하는데 앞장섰던 소위 ‘소장파 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정 교수는 ‘한겨레21’ 2005년 12월 15일자(제589호) 기고문 ‘황우석과 진실게임’을 통해 그가 보기에는 두문불출로써 사안을 뭉개려고 들었던 황 박사를 다음과 같이 비판했던 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황우석 교수 자신이 풀어야 한다. ‘반나절 실험’이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검증을 거부하고 병상에 누워 ‘연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는 황 교수를 보면서, 황 교수의 연구를 신뢰하던 많은 과학자들도 의아해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모든 검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태도를 보여주면 오히려 신뢰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후속 연구로 검증하는 일은 황 교수가 아닌 ‘다른 과학자들’이 할 일이다).”


당시 정 교수는 과학자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문제제기는 언론의 당연한 책무라고도 말했다.

“먼저 과학자의 연구결과에서 연구결과 진위에 대해 누구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이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면 언론이 제기하더라도 과학자들은 귀담아들어야 하며, 어쩌면 이것은 언론이 해야 할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 따라서 황우석 교수 연구결과에 대한 진위 의혹을 문화방송이 제기한 것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으며, 황우석 교수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보자면 오히려 칭찬할 만한 일이다.”


정재승 교수는 황우석 박사 이후 가장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가 자신이 연루된 학적 스캔들과 관련해 언론 앞에서 과연 ‘스타과학자’로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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