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이지훈 변호사는 들어라.
당신은 통상적인 변호사 역할를 넘어서서 당신의 의뢰인인 장시호와 공모,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수사 제4팀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시키기 위해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이란 중차대한 증거를 날조하는 일에 가담한 사실이 모두 밝혀졌다.
이지훈 변호사 당신은 태블릿 반환재판 등에서의 회신을 통해 2017년 1월 4일 밤에 장시호 씨 부친으로부터 문제의 태블릿을 건네받아 2017년 1월 5일에 이를 특검에 임의제출했다고 증언했던 바 있다. 당신은 1월 5일 오후 2시에 태블릿이 특검에 제출될 때까지 기기의 전원이 꺼져 있었다고도 증언했다.
하지만,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의 포렌식 분석 결과로 문제의 태블릿은 1월 4일 밤 8시경부터 다음날인 1월 5일 오후 4시경까지 18시간 연속으로 구동이 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지훈 변호사 당신이 장시호 부친으로부터 태블릿을 넘겨받았을 때부터 전원이 켜져있었고 기기를 구동시켰던 것이다.
물론 본인은 애초에 이지훈 변호사 당신의 태블릿 제출경위 진술은 물론, 장시호의 태블릿 입수 경위 진술도 믿지 않는다. 여러 증거를 살펴보면 문제의 태블릿은 최서원의 회계비서 안모 씨의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검찰이 최서원의 미승빌딩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부터 이미 해당 태블릿을 확보했을 것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수사 제4팀은 이를 물려받아서 이지훈 변호사 당신과 장시호와 상의, 마치 장시호가 최서원의 집에서 문제의 태블릿을 가져나온 것으로 조작을 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태블릿 제출 경위와 관련해서도 이지훈 변호사 당신과 장시호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이 변호사 당신은 앞서 언급한 대로 전날인 1월 4일 밤 10시~11시경에 장 씨 부친으로부터 태블릿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장 씨는 2017년 1월 5일 오전에 이 변호사 당신을 만나 태블릿을 제출할지 논의한 후 당일 오후에 이 변호사 당신을 통해 기기를 제출했다고 증언했다. 같은 공범들끼리도 말을 맞출 수 없을 정도로 어설프게 조작을 하다가 적발된 것이다.
이미 본인은 태블릿 조작의 주범들이라 할 수 있는 윤석열, 한동훈, 박주성, 김영철, 정민영, 특검 수사 제4팀 인사들에 대해서 공수처 형사 고소는 물론, 중앙지법 민사 손배청구도 해놓았다. 한동훈 등은 무려 8개월째 침묵하며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과학적 증거를 두고서 저들 조작 검사, 수사관 따위들이 반박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한동훈 등은 이지훈 변호사 당신과 장시호에게 조작범죄를 모두 덮어씌우고는 자기들만 살아보려 할 것이다.
본인과 최서원은 조만간 이지훈 변호사 당신과 장시호 관련해서도 모해증거인멸죄, 위증죄 등으로 민형사 법적 조치를 할 것이다.
이지훈 변호사 당신이 살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설마 이지훈 변호사 당신과 장시호가 주도적으로 태블릿을 조작하여 이를 윤석열과 한동훈에 갖다 바쳤을 것이라고 보는 이는 없다. 그러니 태블릿과 관련 모든 조작행위부터 실토하고, 윤석열과 한동훈 등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그런 조작행위를 지시했는지 그것부터 밝히기 바란다.
당신들이 모든 진실을 자백만 한다면, 구속된 피의자, 그리고 그 피의자를 일단 도와야 하는 변호사라는 위치가 정상참작되어 큰 처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