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씨가 자신의 SNS에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문제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던 사실이 확인됐다. 장 씨는 인스타그램에 “아이스크림은 역시...!!! 하겐다즈지...”라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이를 삭제했다.
장 씨는 과거 국정농단 특검 수사 제4팀에게 수사를 받을 당시 수사 제4팀의 2인자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건네 받았던 사실이 화제가 됐을 정도로 둘 사이에는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시호 씨는 한동훈 장관과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동아일보 2023년 1월 5일자 “‘조선제일검’ 한동훈 법무장관이 상가에 가지 않는 이유[황형준의 법정모독]” 제하 기사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은 “내가 술은 안 먹어도 단 거를 좋아해서 내 방 냉장고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같은 걸 쌓아두고 밤에 먹었는데 하루는 장시호가 문을 똑똑 두드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이스크림 좀 주세요’하는 거야. (대포폰) 번호를 특정해냈는데 뭘 못주겠어. 마음껏 먹으라고 했다(웃음)”고 특검 수사 당시를 회상했던 바 있다.
이번에 장 씨가 남긴 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둘 사이의 비밀과 관련된 일종의 은어(隱語)일 수도 있다는 것.
장 씨는 작년 12월에 ‘제2의 최순실 태블릿’ 기기 조작 사실이 공식 확정되면서 그때부터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에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은 결국 한 장관이 자기와 친분이 있는 장 씨를 사주, 회유해 벌어졌을 것이라는 의혹도 세를 얻고 있다. 공교롭게도 검찰은 장 씨가 SNS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기 하루 전날인 17일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앞서 지난 18일 장 씨는 자신의 SNS에 ‘제2의 최순실 태블릿’ 반환 판결 소식을 전하며 “민간인으로 살아가려했는데 태블릿으로 거짓말쟁이가 되어 역사에 남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렸던 바 있다.
아울러 “바보처럼 피하고 숨기 바빴던 나도 진실을 말해야겠으니 방송 다합니다. 그동안 거절한 방송 죄송합니다. 연락주세요”라며 관련 방송 출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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