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서울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차기환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변 대표고문과 오영국 태블릿진상규명위원회 대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미디어워치 산악회 등 관계자들은 18일 오후 4시부터 MBC미디어센터 앞에서 “태블릿 진실투쟁의 변절자 ‘차기환’은 즉각 방문진 이사 퇴진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차기환 이사는 JTBC 태블릿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의 변호인을 맡았던 바 있다. 그러나 변 대표고문이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주범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목하고 진보좌파 진영의 인사들과 함께 한 장관 비판 집회, 시위 등에 나서자 돌연 사임했다. 차 이사는 사임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MBC 방문진 이사로 지명됐고, 차기 이사장이 확실되고 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변 대표고문은 “태블릿 진실투쟁에서 내 변호인이었던던 차기환이 태블릿 조작 주범 정권에 아첨해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로 들어가는걸 보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진실은 거짓에 뒤범벅이 되어서 무엇이 파랗고 빨간 것인지 혼동이 오는 사태까지 오게 됐다”고 한탄했다.
변 고문은 또한 “차기환은 태블릿 변호사라는 직책을 내버리고 사실상 그 대가로 이 MBC에 와서 무엇을 바꾸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변 고문은 “MBC는 문재인 정권 당시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태블릿 조작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PD수첩과 스트레이트라는 공적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나 나를 공격했다”며 “MBC는 태블릿 진실규명의 싹을 없애버리려는 정치 공작에 가담했는데, 이동관과 차기환은 그런 MBC를 단죄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변 대표고문은 “분명한 것은 윤석열과 한동훈의 범죄를 은폐해도 이 정권은 조만간 무너질 것”이라며 “그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와 차기환 이사, MBC 중에서 누가 먼저 태블릿의 진실의 칼을 꺼내는지에 따라서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