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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력 보수 잡지, “일본 보수는 윤석열 버려라” 변희재 기고문 게재

“일본의 지식인과 언론이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에 대한 진실의 물꼬를 터준다면 향후 한국의 뿌리깊은 반일 정서를 극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일본의 3대 보수 잡지 중 하나인 겟칸하나다(月刊Hanada)’가 윤석열 대통령의 태블릿 조작수사 범죄, 그리고 향후 예고되는 한국의 커다란 정치격변 등의 주제를 다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의 기고문을 게재해 화제다.


겟칸하나다는 지난 2일 자사의 홈페이지 하나다프러스(Hanadaプラス)를 통해 ‘한국 대통령 윤석열의 범죄, 일본 보수파는 환상 버려라(韓国大統領・尹錫悦の犯罪、保守派は幻想を捨てよ)’라는 제목의 변희재 대표의 기고문을 공개했다. 겟칸하나다는 부제의 카피를 통해 변 대표의 기고문을 “윤석열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문재인정권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남자가 과거에 저지른, 국가를 뒤흔든 놀라운 범죄. 윤석열의 친일정책은 완전한 가짜다! 한국 미디어워치의 변희재씨가 긴급 경고”라고 소개했다.




“윤석열은 문재인 사냥개 역할한 인물”


기고문에서 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필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부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은 결국 보수파로부터 버림받고 심지어 하야까지 하게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며 “왜냐하면 애초에 윤석열은 좌파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까지 올라 보수인사 200여 명을 무차별 구속시키며 사냥개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보수를 궤멸시킨 인물을 보수에서 받들어 모셔서 대통령으로 앉혔으니 일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냐”며 “실제로 보수파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무리하게 보수이념을 강조하던 윤석열은 이번 보궐선거 패배 이후 ‘이념논쟁하지 말라’면서 180도 표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스스로 오직 권력쟁취만을 위해 썼던 보수의 가면을 스스로 벗어던졌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집권 직후에 문재인 정권 당시에 있었던 ‘북한 어민들 강제 북송 사건’, ‘공무원 월북 조작 사건’에 대해서 수사했다. 보수진영에선 ‘윤석열이 문재인을 구속시킨다’며 환호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문재인에 대한 수사 자체를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관련 통계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이 사건에서조차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문재인이 관여한 증거가 없다’며 문재인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결국 보수 진영에서는 윤석열이 문재인을 단죄한다는 건 포기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일본에 선물공세… 한국의 반일감정 더 커질수 있어” 


변희재 대표는 “윤석열은 얼마전부터는 일본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선물 공세를 펴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도 윤석열의 그간 행보를 보면 앞뒤가 전혀 안 맞는다”고도 짚었다.


변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징용공 문제에 대해 한국의 사법부가 일본기업의 손해배상을 인정해버리면 한일관계가 위기를 맞을 수 있으니 외교적 해법을 찾을 때까지 판결을 최대한 늦추도록 노력했었다”며 “이를 두고 사법농단이라고 하면서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등 판사들을 구속시킨 이가 바로 문재인 정권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윤석열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면서 사법부로 하여금 일본기업 자산현금화를 늦추도록 했고 결국은 한국기업이 대신 돈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과거 박근혜와 판사들을 구속한 기준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윤석열 본인부터가 구속되어야 할 사법농단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 보수 사회를 향해 “문재인과 같이 노골적으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대통령에 비해서 일본 측 입장에선 윤석열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에서 반일감정은 엄연히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실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끼리 소통을 해나가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들의 소통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식이 아니라, 대통령 한 사람이 자신의 지지층을 붙잡기 위해 일본을 위해 선물 공세처럼 퍼주고 다니면 한국 내의 반일감정은 더욱 고조된다”면서 “지지층 붕괴로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문재인 같은 강력한 반일 노선의 정권이 다시 탄생할 것이 뻔하다”고 분석했다.


“윤석열의 범죄, 태블릿 조작 의혹은 한국내 최대 이슈가 될 것”


변희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박근혜 탄핵용 태블릿 증거조작 용의자로 지목하며 “머지 않아 윤석열의 범죄, 태블릿 조작 의혹은 한국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대표는 “필자의 책은 한국의 서점 정치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갔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서 윤석열 정권은 그 어떠한 법적 조치도 하지 않았고 반론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에는 결국 일본 산케이 영문판 재팬포워드에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 관련 필자의 인터뷰가 상세히 실렸다. 이 기사는 재팬포워드에서 9월달에 가장 많이 읽은 기사로 선정되었다”며 “또 이를 후쿠이현립대 시마다 요이치 명예교수, 인텔리전스 전문가이자 평론가인 에자키 미치오 씨 등이 X(옛 트위터)로 소개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산케이신문이나 재팬포워드 측에 항의 전화 한 통 못하고 있다”며 “국내의 한 방송사가 대통령실 해외 홍보팀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변 대표는 “이후 홍콩의 유력 주간지 ‘아주주간’에도 ‘감옥도 두렵지 않은 한국의 독립 언론인 변희재, 윤석열이 ‘무고’를 한 박근혜와 관련 진상을 밝힌다‘라는 제목으로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 관련 필자의 인터뷰가 실렸다”며 “그러자 이제 국내 언론들도 한국 대통령의 과거 범죄 사실을 보도하는 해외 언론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대통령실의 문제에 대해 취재를 하기 시작했다. 머지 않아 윤석열의 범죄, 태블릿 조작 의혹은 한국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는 변 대표의 ‘겟칸하나다’ 기고문 전문(全文)이다. 사진과 캡션은 미디어워치가 덧붙인 것이다.



***


한국 대통령 윤석열의 범죄, 일본의 보수파는 환상 버려라

(韓国大統領・尹錫悦の犯罪、保守派は幻想を捨てよ)



윤석열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문재인정권 시절 검찰총장을 지낸 남자가 과거에 저지른, 국가를 뒤흔든 놀라운 범죄. 윤석열의 친일정책은 완전한 가짜다! 한국 미디어워치의 변희재씨가 긴급 경고.

(尹錫悦に騙されてはならない!文在寅政権下で検察総長を務めた男が過去に行った国家を揺るがす驚くべき犯罪。尹錫悦の「親日政策」は完全な偽物だ!韓国メディアウォッチの邉熙宰氏が緊急警告。)



보수의 가면

保守の仮面


2023년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야당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게 17%p 차의 대패를 당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애초에 강서구청장 신분의 김태우가 올해 5월 한국 대법원에서 공무상비밀누설행위로 유죄를 받아 직을 상실하여 열린 선거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단 3개월 만에 김태우를 사면복권 시켜주고 여당은 김태우를 공천했던 것이다. 이에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법치를 경시하는 태도와 독단적 국정운영에 분노해 정권 심판 투표를 했다.


내년(2024년) 총선을 6개월 앞둔 서울 지방 선거에서 여당이 17%p 차로 대패하면서 윤석열을 지지했던 한국의 보수진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대로라면 2020년 총선에서 현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180석, 현 여당 ‘국민의힘’이 103석이었던 결과가 그대로 되풀이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에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을 지지했던 보수파들은 윤석열이 있는 한 내년 총선 패배는 확정된 것이라면서 윤석열의 출당까지 요구하고 있다. 


필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부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은 결국 보수파로부터 버림받고 심지어 하야까지 하게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왜냐하면 애초에 윤석열은 좌파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까지 올라 보수인사 200여 명을 무차별 구속시키며 사냥개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수를 궤멸시킨 인물을 보수에서 받들어 모셔서 대통령으로 앉혔으니 일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보수파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무리하게 보수이념을 강조하던 윤석열은 이번 보궐선거 패배 이후 “이념논쟁하지 말라”면서 180도 표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스스로 오직 권력쟁취만을 위해 썼던 보수의 가면을 스스로 벗어던졌다고 할 수 있다.


‘겟칸하나다’(2019년 10월호)에 기고한 옥중수기

『月刊Hanada』(2019 年 10月号)に獄中手記を寄稿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의 계기가 된 JTBC(중앙일보 계열 TV방송사)가 보도한 태블릿은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민간인 최순실(최서원)의 것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 청와대의 공무원인 김한수 행정관의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1년 간 투옥생활 끝에 2019년 5월 17일 항소심 중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석방 이후 필자는 ‘겟칸하나다(月刊Hanada)’(2019년 10월호)에 옥중수기를 기고했다. 


이 옥중수기 마지막 문단에서 필자는 태블릿은 조작된 것이며 “문재인 퇴진 집회에 수만 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온다”며 정권교체를 자신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로 돌아갔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란 요직을 맡으며, 박근혜, 이명박 등을 비롯, 필자를 포함 200여 명의 보수인사들을 무차별 구속시킨 윤석열이다. 그것도 하필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자당으로 불러들여 보수파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




문재인의 유일한 충신은 윤석열뿐

文在寅の唯一の忠臣は尹錫悦だけ


많은 보수파들을 괴롭혀온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을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로 모신다는 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보수진영에선 “윤석열만이 문재인, 이재명 등 좌파인사들을 구속시킬 수 있다”는 명분 하나만을 내세웠다. 


하지만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는 대선 과정에서 ‘서울의소리’라는 좌파 매체의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두고보라. 문재인의 유일한 충신은 윤석열 뿐”이라고 장담했던 적이 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은 자당의 후보 이재명을 전혀 돕지 않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윤석열 당선에 기여했다. 이재명은 문재인의 생일 때 편지를 보냈지만 문재인은 이러한 편지조차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윤석열은 집권 직후에 문재인 정권 당시에 있었던 ‘북한 어민들 강제 북송 사건’, ‘공무원 월북 조작 사건’에 대해서 수사했다. 보수진영에선 “윤석열이 문재인을 구속시킨다”며 환호했다. 문재인 역시 “내가 최종결정권자였으니 나를 수사하라”고 맞섰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문재인에 대한 수사 자체를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시켰다. 최근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관련 통계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이 사건에서조차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문재인이 관여한 증거가 없다”며 문재인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결국 보수 진영에서는 윤석열이 문재인을 단죄한다는 건 포기하는 분위기이다. 


이재명 구속 실패, 김대중과 노무현 존경

李在明拘束に失敗、金大中と盧武鉉を尊敬


윤석열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그러나 윤석열의 주변 사람들은 “윤석열이야말로 사람에 충성하는 인물”이라고 평한다. 이런 윤석열의 특성상 자신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에 앉혀줬음은 물론, 대통령이 되는 데에도 일정 정도 도움을 준 자신의 주군 문재인을 공격할 리는 없을 것이다.


윤석열이 문재인을 건드릴 수 없으니 다음 공격 타겟으로 내세운 인물이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이다. 그러나 윤석열의 검찰은 정치보복이란 무수한 비판을 받으며 지난 1년간 300번 이상의 압수수색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재명을 구속시키는데 실패했다. 보수세력이 집단 변절을 하면서까지 문재인의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지만 결과적으로 좌익 청산 성과는 전무하다.


검사 시절의 윤석열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존경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에서 요직을 맡을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노무현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한국 대중가요을 부르면서까지 노무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윤석열은 보수진영의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는 별다른 발언을 한 바가 없다. 실제 윤석열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보수진영에선 “공산주의자들의 내란”이라고까지 분석하는 1980년 ‘5.18 광주사건’, 1948년 ‘4.3 제주사건’에 대해서 너무나 쉽게 민주화운동이라고 규정을 했고 참배까지 했다. 윤석열은 5.18을 기리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도 운동권 인사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었는데, 이 문제도 이전에 이명박, 박근혜 등 보수 대통령들은 매우 신중하게 다뤘던 문제다.


애초에 이런 정체성 문제로 인해서 집권 초기에 보수 지지층은 윤석열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이에 지난해 6월에는 24%까지 지지율이 추락했다(한국갤럽 조사). 그러자 윤석열은 주로 이명박 세력 중심의 뉴라이트와 손을 잡고선 공산주의자 문제를 거론하며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념대결을 부추기고 나섰다. 이로 인해서 윤석열에게 다시 보수층 지지가 모여 이제는 30%대 초중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역대 대통령 최저 수준이다. 


박근혜에게 “명예회복하는데 모든 도움을 다 주겠다”며 사과

朴槿恵に「名誉回復にすべての助けを尽くす」と謝罪


윤석열은 올해 8.15 광복절 축사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활개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윤석열은 보수진영이 한국 공산주의 세력의 수괴로 지목하는 문재인에 대해서는 정작 아무런 수사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활개치고 있다는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만들라는 지시도 않고 있다. 즉 윤석열의 공산주의자 관련 발언은 그냥 보수 노인층 지지를 얻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이다.


과거에 윤석열은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 관련 특검 제4팀장으로 박근혜와 재벌 간의 뇌물죄를 수사했다. 그러나 실제 박근혜가 재벌의 돈을 직접 받은 것은 전혀 없었다. 문화 발전과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출연금을 재벌들이 내놓았을 뿐이다. 당연히 박근혜는 재벌 총수에게 출연금을 요구한 바도 없고, 재단의 돈을 사용한 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이를 뇌물죄로 억지로 엮어 30년형을 구형했던 것이다. 박근혜에게 직접 30년형을 구형한 특검 제4팀의 2인자인 한동훈은 현재 법무부 장관이 되어있다. 


현재 윤석열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보수층의 절대 다수는 과거 특검의 조작수사로 인해 박근혜 탄핵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즉 이 문제와 관련해서 앞으로 박근혜의 발언과 행보에 따라 윤석열 정권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윤석열은 취임 직전 박근혜를 찾아가 “면목없어 죄송하다. 명예회복하는데 모든 도움을 다 주겠다”면서 자신이 사실상 무리한 수사를 했음을 자백하기도 했다. 


박근혜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뇌물죄 등 과거 자신에 대한 특검의 수사는 부당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좌파 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막아서 안심했다”면서 윤석열 정권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또한 자신에 30년형을 구형한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한 문제에 대해선 완곡하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를 이용

台湾問題を利用


윤석열은 자신의 불투명한 이념적 정체성, 박근혜와 관련 무리한 조작수사로 인해서 언제든지 보수층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놓은 카드가 바로 무리한 형태의 한미일 동맹이다.


윤석열은 한미일 동맹을 위해서 이전에 이명박, 박근혜와 같은 전임 보수대통령은 전혀 취하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윤석열은 지난해 4월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며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급작스럽게 대만 문제를 끄집어내면서 중국을 상대로 도발을 했다. 중국 입장에서 대만 문제를 한국과 북한 문제처럼 세계적 이슈로 만든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중국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이틀후인 21일에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라며 크게 반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만 문제로 파격적인 발언을 하고 나선 윤석열 정권이 그렇다고 대만과 그 어떤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대만 측은 사전에 어떤 치밀한 계획과 협의도 없이 제3국인 한국이 대만 문제를 갑자기 내세우며 중국에 도발을 감행하는 것을 불편해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윤석열은 국내적으로 한미일 동맹을 보수층에 강조하기 위해서 대만 문제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윤석열은 그간 중국보다도 한국과 더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무기 지원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결국 참다 못한 러시아는 고립된 북한 김정은을 불러들이며 사실상 한국에 대한 외교안보적 보복에 나섰다. 


물론 한미일 동맹은 보수진영의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한미일 동맹을 한다고 해서 불필요하게 중국, 러시아와 충돌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특히 한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처지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국, 러시아, 북한을 더 뭉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윤석열은 아무런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은 자신에 대한 보수층 지지를 붙잡아 두기 위해 동북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모순투성이의 대일 선물 공세

矛盾だらけの対日プレゼント攻勢


윤석열은 얼마전부터는 일본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선물 공세를 펴고 있다. 이른바 징용공을 둘러싼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 ‘제3자 변제’라고 하여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 대신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윤석열의 그간 행보를 보면 앞뒤가 전혀 안 맞는다.


박근혜 정권은 징용공 문제에 대해 한국의 사법부가 일본기업의 손해배상을 인정해버리면 한일관계가 위기를 맞을 수 있으니 외교적 해법을 찾을 때까지 판결을 최대한 늦추도록 노력했었다. 이를 두고 사법농단이라고 하면서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 등 판사들을 구속시킨 이가 바로 문재인 정권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이다.


그런데 윤석열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면서 사법부로 하여금 일본기업 자산현금화를 늦추도록 했고 결국은 한국기업이 대신 돈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거 박근혜와 판사들을 구속한 기준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윤석열 본인부터가 구속되어야 할 사법농단일 것이다.


특히 윤석열은 대선주자 시절 ‘가짜 위안부 이용수’에게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윤석열은 애초에 징용공 문제도, 위안부 문제도 제대로 공부한 바가 없었다. 위안부 문제로 그렇게 호언장담을 해버렸기 때문에 지금도 윤석열은 위안부 문제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징용공 문제도 재판의 원고들이 “왜 내가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의 돈을 받아야 하냐”며 버티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해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과 같이 노골적으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대통령에 비해서 일본 측 입장에선 윤석열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국에서 반일감정은 엄연히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실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끼리 소통을 해나가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렇게 양국 국민들의 소통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식이 아니라, 대통령 한 사람이 자신의 지지층을 붙잡기 위해 일본을 위해 선물 공세처럼 퍼주고 다니면 한국 내의 반일감정은 더욱 고조된다. 그리고 지지층 붕괴로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문재인 같은 강력한 반일 노선의 정권이 다시 탄생할 것이 뻔하다.


조작 혐의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2인자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捏造した容疑者は尹錫悦大統領とナンバー2だった韓東勳法務部長官


서두에 언급했듯이 필자는 ‘박근혜 탄핵용 태블릿 조작수사 사건’을 취재하다가 윤석열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OECD 주요 선진국의 언론인으로는 최초로 재판도 없이 사전구속이 된 바 있다.


그 이후 JTBC 방송사가 보도한 ‘제1의 최순실 태블릿’ 이외에, 최서원의 조카 장시호가 윤석열의 특검 제4팀에 제출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에 대해서도 조사하게 되었다. 필자는 작년 여름경에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의 내부 데이터를 법원을 통해 확보했고 이 태블릿도 조작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정황으로 볼 때 조작한 용의자는 과거 특검 제4팀 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2인자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필자는 저 두 대의 태블릿에 대한 조작 문제를 다룬 책 ‘나는 그해 겨울 저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를 작년 12월에 출간했다. 그리고 이 책 출간 직전에 한오섭 대통령실 상황실장을 만났다. 필자는 16년간 보수진영에서 활동해왔기에 윤석열 정권에 참여하는 보수인사들과도 교류가 있다.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홍보국장, 현 윤석열 정권에서는 대통령실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한오섭도 그 중 한 사람이다. 한오섭 실장은 필자에게 “그래도 보수정권인데 우리가 힘을 합쳐 성공시켜야 할 것 아닌가”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박근혜를 탄핵, 구속시키기 위해 결정적인 증거를 조작한 범죄자들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서 요직을 맡아 보수인사 200여 명을 구속하며 사냥개 노릇을 해왔다. 이런 자들이 보수의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겠는가”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서 한오섭 실장은 “국내의 그 어떤 언론도 태블릿 조작을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필자는 “그렇다면 미국, 일본 등 해외언론에서 터뜨리겠다”고 응수했었다.


한국 최대 이슈

韓国最大のイシュー


필자의 책은 한국의 서점 정치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윤석열 정권은 그 어떠한 법적 조치도 하지 않았고 반론도 하지 않았다. 


올해 9월에는 결국 일본 산케이 영문판 재팬포워드에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 관련 필자의 인터뷰가 상세히 실렸다. 이 기사는 재팬포워드에서 9월달에 가장 많이 읽은 기사로 선정되었다. 또 이를 후쿠이현립대 시마다 요이치 명예교수, 인텔리전스 전문가이자 평론가인 에자키 미치오 씨등이 X(옛 트위터)로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산케이신문이나 재팬포워드 측에 항의 전화 한 통 못하고 있다. 국내의 한 방송사가 대통령실 해외 홍보팀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홍콩의 유력 주간지 ‘아주주간’에도 ‘감옥도 두렵지 않은 한국의 독립 언론인 변희재, 윤석열이 ‘무고’를 한 박근혜와 관련 진상을 밝힌다‘라는 제목으로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 관련 필자의 인터뷰가 실렸다. 그러자 이제 국내 언론들도 한국 대통령의 과거 범죄 사실을 보도하는 해외 언론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대통령실의 문제에 대해 취재를 하기 시작했다. 머지 않아 윤석열의 범죄, 태블릿 조작 의혹은 한국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2024년 4월 총선까지 버틸 수 없다

24年4月の総選挙まで持ちこたえられない


필자는 일본 지식인과 일본 언론에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다. 윤석열 정권이 지난 1년 간 친일 노선을 택했던 것은 그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서 어떤 신념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조작수사로 박근혜를 탄핵, 구속시킨 건에 대해 보수층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로 북중러가 뭉치면서 동북아의 안보는 오히려 불안해지고 있다. 


한국 언론은 검찰의 탄압을 두려워해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 문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우방국의 지식인과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의 물꼬를 터준다면 향후 한국의 뿌리깊은 반일 정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어차피 윤석열 정권은 내년 4월 총선까지 버티기도 어려울 것이다. 태블릿 조작의 진실이 드러나고 윤석열이 실각하게 된다면, 그때야말로 근본적으로 한일 관계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진정한 보수 정권이 들어서길 바란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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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력 영자지, 윤석열 상대 태블릿 소송제기한 변희재 단독 인터뷰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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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겟칸하나다, 본지 변희재 대표 옥중수기와 의견광고 게재, 매진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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