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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박근혜는 송영길과 함께 촛불의 태블릿 진실투쟁에 힘을 보태라

박근혜, 태블릿 증거조작의 진실을 밝혀 윤석열·한동훈의 더러운 민낯 까밝혀야 ... 못하겠다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했던 본인의 공언은 철회해야

[편집자주] 본 칼럼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2023년 7월 5일 오전 11시, 대구 달성 박근혜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에서 발표하는 공개편지입니다.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박근혜 전 대통령님께,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박 전 대통령님 사저 앞 기자회견입니다. 저는 다른 정치 모리배들처럼 박 전 대통령님의 이름을 팔아 정치해보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님의 탄핵 및 구속 사건에 결정적 스모킹건으로 지목되었던 ‘최순실 태블릿’이라는 증거조작 문제에 관해서도 달리 박 전 대통령님과 직접 의사소통을 할 방법이 없어서 이런 기자회견만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도 박 전 대통령님께서 유영하 변호사 한 사람만 측근으로 두고 있다는 점과 관련, 대중정치인, 그리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박 전 대통령님의 소통능력에 큰 회의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유영하는 지난 2020년도부터 태블릿 진실투쟁을 집요하게 방해해온 자입니다. 제가 박 전 대통령님께 일찌감치 요구했던 대로 저를 동석시켜 태블릿 조작주범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부르고, 또 유영하만 저를 대질만 시켜주셨으면 관련 벌써 진실이 가려졌든지, 적어도 유영하와 김한수가 도망가면서 이 ‘최순실 태블릿’ 증거조작 사안은 정리되었을 것입니다.

탄핵과 구속 이후 박 전 대통령님이 보인 지난 6년여 간의 이러한 불통 문제는 우리 정치권에서 전대미문의 패륜사태를 이끌어내는 데도 일조했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탄핵무효를 외쳤던 다수의 보수세력이 조작, 날조 수사로 박 전 대통령님에게 뇌물죄 누명을 덮어씌운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오히려 줄을 서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태블릿 증거조작의 진실투쟁을 지속해온 저와 변절하지 않은 소수의 태극기 세력이 결국 윤석열, 한동훈에 반대하는 촛불세력과도 연합하여 진실투쟁을 이어오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송영길 전 의원까지 태블릿 조작 이슈를 띄우면서 근래 언론계와 정치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저와는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는 인사로, 오직 검찰의 각종 조작수사 관련 책들을 살펴보다가 저의 태블릿 문제 관련 책 3부작(‘변희재의 태블릿 사용설명서’,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 ‘나는 그해 겨울 저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이 눈에 띄어 정독했을 뿐입니다. 다만 이런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박 전 대통령님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세력은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자는 말이냐”라며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은 심지어 태극기(보수) 쪽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태극기 인사였고 저의 태블릿 사건 변호사이기도 한 서정욱 변호사는 한 방송에서 “송영길은 박근혜 탄핵이 부정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탄핵을 주도했던 촛불은 물론이거니와, 증거조작으로 탄핵을 이끌어낸 윤석열에게 줄서버린 변절 태극기 모두가 송영길 전 대표를 협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촛불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증거조작 문제를 심판하는 것과 박근혜 관련 정치적 탄핵 문제는 다른 사안이다”라고 하면서 탄핵 문제는 더 이상 시비하지 않을테니 태블릿 진실투쟁에만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6년여 이상 태극기 집회를 이끌면서 “탄핵무효”와 “박근혜 명예회복”을 외쳤습니다. 이런 제가 이제와서 수시로 “박근혜에 대한 정치적 탄핵은 인정하자”고 공언을 하고 다닐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적어도 박 전 대통령님은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보수세력마저 “탄핵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송영길 전 대표를 협박하는 상황에서, 저마저 “태블릿 조작을 밝혀내어 탄핵을 무효하자”고 주장한다면 진실투쟁을 위한 촛불과 태극기 연대는 바로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더욱 분노케 만드는 것은, 현재 거의 모든 언론들에서 송영길발 태블릿 증거조작 이슈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영하, 우병우, 최경환, 조원진 등 박 전 대통령님 측근으로 알려진 이들이 철저하게 무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영하는 어디로 갔는지 깜깜 무소식이며, 우병우와 최경환은 태블릿 증거조작 문제는 안중에도 없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습니다. 최근에 조원진, 최경환, 서청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하는데, 태블릿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태블릿 진실투쟁에 힘을 보태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와 촛불인사들이 이 꼴을 보면서 박 전 대통령님과 보수세력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고 있겠습니까. “저러니까 탄핵 당했지”라는 말이 나온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수 변절자들은 태블릿 진실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로 “이미 박근혜와 윤석열은 서로 손잡기로 했고 박근혜가 그래서 취임식에도 참여한 것 아니냐”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태블릿 조작은 출세욕에 사로잡힌 윤석열, 한동훈 등 어용검사세력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쫓아내고 구속까지 시키기 위해 형사 증거를 조작한 반역 및 내란에 해당되는 중범죄입니다. 이런 국가적 범죄를 박근혜, 윤석열 둘이 만나 손 한번 잡으면 그냥 역사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 대가로 박근혜 측근들은 공천이나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과 윤석열의 유착관계 문제가 추미애발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범죄는 권력자 몇몇이 국민을 속인다고 해서 영원히 숨겨질 수 없습니다. 이미 JTBC가 저를 고소하여 열린 형사재판 항소심은 물론, 최서원이 진행하는 태블릿 기기 반환 소송, 제가 제기하여 진행되는 태블릿 계약서 소송 등 10여 건 이상의 공개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블릿 증거조작 사건은 윤석열과 박근혜 둘의 야합으로 은폐될 수 없습니다.

한편, 7월 15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촛불 단체와 태극기 단체가 한동훈의 자택인 타워팰리스 앞에서 모두 모여 “한동훈은 태블릿 증거조작 자백하라”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김용민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법사위 혹은 대정부 질의 때 한동훈에게 특검 시절 특히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에 한동훈이 어떻게 관여하였는지에 대한 질의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님도 제 책을 읽어보셨다면 한동훈은 질문 몇 개로도 무너질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00만 개의 헛소리를 제압하는 것은 단 한 개의 진실의 목소리입니다. 자신들을 조금만 비판해도 무차별 고소고발과 압수수색, 구속영장을 남발해온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태블릿 조작 공범인 SK텔레콤의 최태원이 유독 저에게만 통상적 수준의 항의는 물론, 정정요청 전화 한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증거조작 문제로 이미 진실은 다 가려졌고, 또 알만한 사람들은 그 진실을 다 알고 있기에 그들로서도 그저 버티는 것 외에 다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때야말로 박 전 대통령님이 나서서,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태블릿 진실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평범한 촛불, 태극기 국민들에게 힘을 보태주셔야만 합니다. 구호로서의 “탄핵무효”가 아니라, 태극기와 촛불, 모든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하시는 것이야말로 박 전 대통령님의 명예회복에 있어 더 결정적인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권고드리지만, 박 전 대통령님은 이 사건의 당사자로서 진실을 가리는 차원에서 저를 동석시킨 자리에 조작주범 김한수를 부르고, 또 김한수를 비호해온 유영하를 부르셔야 합니다. 또한 ‘최순실 태블릿’의 실사용자 조작을 위해서 관련 이동통신 계약서를 최태원과 함께 위조한 김수남 전 검찰종장, 노승권 전 중앙지검 1차장 등 이른바 범우병우 사단도 다 부르십시오. 제가 현장에서 단 1시간 안으로 박 전 대통령님 앞에서 저들의 범죄 자백을 받아내겠습니다.

유영하, 우병우, 최경환 등은 지금도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박 전 대통령님의 이름을 팔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님이 직접 태블릿 진실을 논해보자고 부르는데도 오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그들은 범죄를 자백하는 셈입니다.



만약 박 전 대통령님이 이 쉬운 일조차 하지 못하시겠다고 한다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했던 본인의 공언은 이제 철회하셔야만 합니다. 지난 6년간 박 전 대통령님의 측근들이 밝혀낸 태블릿 증거조작 문제와 관련한 진실, 증거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진실투쟁을 할 때마다 박 전 대통령님의 측근들은 온갖 방해공작을 해왔고 이제 그들은 윤석열 밑에서 자리나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여러 촛불인사들이 “박근혜는 진실에 관심없고, 유영하 등 자기 측근들 뱃지 달아주는 것밖에 모를 것”이라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저희 변절하지 않은 소수의 태극기 인사들은 아무런 반박도 못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님께선 진정 진실투쟁에 나설 용기나 최소한의 도덕도 없다는 말입니까.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님께선 박근혜팔이 정치모리배들이라도 다 이끌고서 정치판에서 완전히 사라져서 자연인으로 돌아가주십시오. 그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을 위해 보여줘야 할 그나마 마지막 예의입니다.


2023년 7월 5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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