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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권 전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 “태블릿 조작? 나 말고 JTBC에 물어봐라”

노승권, 태블릿 조작 책임 소재 JTBC 측에 떠넘겨... “JTBC하고 짰다면 JTBC한테 물어봐야지, 왜 JTBC는 가만히 두고 나만 공격하는가”

탄핵 정국 당시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로서 ‘JTBC 태블릿’에 대한 조작수사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 지목받아온 노승권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예비후보. 그가 관련 증거조작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를 JTBC측에 떠넘기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김사랑 시인’에 출연한 노승권 예비후보는 “왜 내가 태블릿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건지 어이가 없다”며 “JTBC하고 (내가) 짰다면 JTBC한테 물어봐야지, 왜 JTBC는 가만히 두고 나만 공격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JTBC측이야말로 책임이 있고, 검찰을 겨냥하더라도 자기에게 시비하지는 말아달라는 뉘앙스다.



방송에서 노 예비후보는 “내가 태블릿PC를 조작할만큼 그렇게 컴퓨터 실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그때 태블릿PC라는 걸 처음 봤다. 근데 그걸 내가 어떻게 조작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수사라는 게 우리가 디지털증거를 확보하면 바로 그냥 압수물 봉투에 넣어서 포렌식팀에 보낸다. 그건 수사의 ABC”라며, “제가 어설프게 다뤄서 데이터를 변형시켰다면 큰일나는 거다. 파일만 눌러도 날짜가 달라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예비후보의 이러한 입장표명에 태블릿 조작수사 문제를 제기해온 이들은 노 예비후보가 관련 본인에게 제기돼온 진짜 논점은 회피하며 거짓 변명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 예비후보에게 제기돼온 문제는 증거조작 실무를 본인이 직접 했다는 것이 아니라, 관련 지시나 묵인을 했다는 의혹, 그리고 직접 관련 거짓 브리핑에 나섰다는 것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노 예비후보는 검찰 책임자로서 2016년 10월 24일 JTBC 기자로부터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을 직접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JTBC측 기자와 “잘 받았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항 있는가요”, “태블릿 존재 및 전달건은 절대 보안유지 부탁드립니다” 등 석연찮은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측은 애초에 노 예비후보와 이런 문자를 주고받은 이가 심수미 기자였다고 밝혔지만, 거짓말 논란이 일자 나중에는 조택수 기자였다면서 관련 입장을 뒤집었다.

노 예비후보는 ‘최순실 태블릿’이 독일에서 발견됐다는 풍문을 최초로 유포하며 태블릿 입수경위 문제와 관련 큰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0월 26일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씨가 집을 옮기면서 경비원한테 버리라고 줬는데 경비원이 독일 사람이어서 쓰레기통에 버린 거 같다. 그걸 심수미 기자가 주워서 한국에 보낸 거 같다. 독일에서 입수되다 보니까 그 경위가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노 예비후보의 이러한 백브리핑이 큰 논란을 일으키자 검찰과 JTBC는 결국 한달 여가 지난 후에 태블릿 입수장소는 강남 청담동 소재 더블루K 사무실로, 또 태블릿 입수자는 김필준 기자로 제시하고 나섰다. 하지만 온갖 우연적 사건으로 점철된 검찰과 JTBC의 태블릿 입수경위 관련 해명은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진위 의혹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노 예비후보가 태블릿 조작수사와 관련해 가장 강한 추궁을 받고 있는 사안은 2016년 12월 11일 기자 브리핑에서의 허위 발표 문제다. 당시 그는 태블릿 사용자가 최서원(최순실)이 맞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맞다. 최씨는 두 차례 독일에 가는데, 국제전화 로밍안내 등이 태블릿PC에 저장된다”며 “문자메시지 발신과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보냈습니다’는 문자 수신 내역도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노 예비후보의 호언과는 달리 검찰과 국과수의 거듭된 포렌식에서도 태블릿에서 ‘정호성 문자’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정호성이 최서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은 정호성 개인의 휴대전화로 확인되었을 뿐 태블릿과는 아무 관계없는 일임이 나중에 밝혀졌다. 

변희재 본지 대표이사는 “이번에 노승권이 디지털증거를 확보하면 바로 그냥 압수물 봉투에 넣어서 포렌식팀에 보내는 게 수사의 ABC라고 했는데,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검찰의 태블릿 포렌식 실무자였던 송지안 수사관이 이미 법정증언을 통해 자신이 받은 태블릿 증거물 봉투에는 봉인지도 없고 피압수자 서명도 없었던 사실, 또 해당 태블릿을 전산 시스템에 등록도 안 하고 무단불법으로 포렌식을 진행했고 이것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사실까지 다 자백했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노승권 예비후보의 대구 중남구 경쟁 후보들 전원에게 공문을 보내서 태블릿 문제로 노승권에게 어떤 질의를 하고 어떤 답변을 받아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면서 “노승권은 선거에 출마할 것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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