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이 오늘(10일) 파업 철회 업무 복귀를 밝힌 가운데,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이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교섭대표노동조합인 KBS노동조합,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함께 KBS 내 3개 노조 중 하나다.
KBS공영노동조합은 지난 9월 언론에 공개된 민주당 워크샵
문건 사건을 들며, “엄연하게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언론인들이, 민주당의 문건에 적힌 대로 마치 정권으로부터 사주 받은
양, 문건대로 움직였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고
수치스런
일이었다”며 이번 양대노조 파업의 성격을 규정했다.
또, 파업을 지속 중인 언론노조 KBS본부를 향해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폭력적인
행태로 ‘홍위병’으로까지 불리는
불법
행위를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와 함께, “파업을 접은 KBS노동조합에 대한 압박과 비난행위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지적하며.‘어용노조’
‘꼼수’ ‘단죄’ 등의 표현이 오히려 언론노조
측의 초조함을 역설한다 꼬집었다.
KBS공영노조는 회사측에는 불법 행위에 대한 엄중대응을, 정치권에는
방송사 압박 중단을 촉구했다.
-이하, KBS공영노동조합 성명 전문-
KBS 노동조합의 파업철회를 환영한다.
교섭대표노동조합인 KBS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고 1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KBS노조가 고대영 사장과 면담에서, 고사장이 임기에 관계없이 방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사퇴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권이 바뀐 뒤 양대 공영방송사에서 사장을 몰아내기위한 정권차원의 압박과 노조원들의 준동이 극에 달한
점에 비춰볼 때, 이번 KBS 노동조합의 결정은 그마나 다행인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KBS노동조합과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KBS본부의 파업은 엄연히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돼있는 사장과 이사들을 압박해, 사퇴시키려는
불법적인 행동이었다.
특히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집과, 이사들의 직장인 대학교와 사무실 등을 찾아다니며 소란과 난동을 부렸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엄연하게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언론인들이, 민주당의
문건에 적힌 대로 마치 정권으로부터 사주 받은 양, 문건대로 움직였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고 수치스런
일이었다.
이제 KBS노동조합이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만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도 하루빨리 파업을 접기 바란다.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폭력적인 행태로 ‘홍위병’으로까지 불리는 불법 행위를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그리고 파업을 접은 KBS노동조합에 대한 압박과 비난행위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 어용노조라느니, 꼼수라느니, 단죄 받을 것이라느니 하는 말로 상대노조를 비난하는 것은 그대들의 초조함만 드러낼 뿐이다.
사측도 이제부터는 사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그동안 양대 노조의 파업으로 회사가 아니라 난장판이 되었던 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폭력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의법처리하고, 사내
질서를 유지시키길 바란다.
또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인사도 마무리해서 회사의 기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간부들 역시 비겁하게 도망 다니거나 피하는 모습 보이지 말고 당당하게 불법행위에 대처하기 바란다.
이참에 정치권에도 당부한다. 하루 속히 방송법개정안을 처리하라.
방송법을 바꾸겠다는 것은 과거 야당시절의 더불어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었나? 그런데 정권을 잡고 보니 하루아침에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인가?
방송법 개정을 통해, 특정 당파가 주도하는 KBS 사장임명방식이 아닌 여야 합의로 사장을 선임하기 바란다. 그리고
정치권은 방송에서 손을 떼라. 세상이 바뀌었다.
과거와 같이 방송사 사장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앉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권은 국정원과 노동부, 감사원, 경찰, 검찰 등 모든 권력기관을 동원한 KBS와 MBC에 대한 압박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대승적 결단을 해준 KBS노동조합의
파업철회를 환영하고 애국세력과 더불어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을 온 몸으로 막을 것임을 천명한다.
2017년 11월 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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