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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몽골에선 2천만원 주면 6개월만에 박사학위 딴다” 자백?

몽골어도 못하는 김정민이 3년만에 몽골국립대 박사학위 따는 건 사실상 불가능

카자흐스탄국립대 박사 사칭, 연세대 교수 사칭이 적발된 유튜버 김정민 씨가 몽골국립대 박사 역시 돈을 주고 샀을 가능성을 스스로 암시한 전력이 밝혀졌다.

김 씨는 지난 2017년경 성상훈 씨와의 ‘자연사박물관’ 방송에서 “몽골에 가서 13년간 박사학위 딸 수 있겠나. 못 딴다. 왜냐면 2000만 원만 주면 6개월 만에 박사학위 나온다. 그런데 13년을 뭐하러 기다리냐. 나는 기다렸다. 걔들이 그냥 포기하고, 뇌물 안 먹고 줬다”고 주장했다.



즉, 몽골에선 돈 2000만 원만 주면 언제든지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은 13년간 몽골에서 공부하며 정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최근 김 씨가 몽골에서 13년간 공부했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 김 씨는 애초 몽골국립대에 2012년 입학, 2017년 박사학위 취득이라 설명했다. 즉 몽골에서 5년간 공부한 셈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거짓말이었다. 

지난해 12월 바트톡토크(Battogtokh) 몽골국립대 국제관계학과장은 미디어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의 입학연도가 2014년이라고 알려왔다. 한 번 더 확인한 뒤 문자메시지로도 같은 내용을 전해줬다. 즉 김 씨의 몽골에서의 유학 기간이 최대 3년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김정민 씨는 스스로 “나는 몽골어를 모른다”고 자인했다. 또 김 씨가 스스로 공개한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몽골 유학 기간 중 오히려 한국 체류 기간이 더 많았다. 게다가 김 씨가 소개한 약력과 달리 카자흐스탄 국립대에서도 박사과정 수료를 마치지 못해, 몽골에서 논문만 심사받는 것도 불가능했다. 정상적으로 3년간의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몽골어도 못하는 인물이 정상적인 과정도 이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평균 약 9년 정도 걸리는 몽골대 박사학위를 겨우 3년 만에 받았다면, 이는 과거 자신이 실토한 대로 2000만 원을 주고 샀을 가능성만 남는다. 

실제로 정식으로 몽골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다른 한국인 유학생들과 달리 김 씨는 의무 조항을 어기면서까지 몽골에서 취득한 ‘해외 박사학위’를 한국연구재단에 아직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

공영 교육방송 채널 EBS는 이런 김 씨를 ‘박사’로 소개한 자사의 과거 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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