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가 과거 전임교수로 복무했던 동양대학교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본지가 동양대 측에 진 교수의 석사논문 표절 혐의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본지는 28일자로 동양대학교 교무처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최근 귀 학교에 교수로 재신임된 진중권 교수의 유일한 학위논문인 석사논문 ‘유리 로뜨만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연구’(1992년,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가 학위논문으로서의 기준 미달 및 전면 표절 문제가 본지 탐사보도로써 발견돼 일찍이 10여 년전부터 공론화되고 시사 문제가 되었던 바 있다”며 “이에 관련 사항을 제보하오니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더팩트’는 진중권 현 광운대 특임교수가 오는 9월 1일부터 동양대 소속 전임교수로 복귀하게 된다는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논문 표절 등 학적 자격 문제로 지난 수년 여 동안 논란을 빚어온 진중권 교수가 다시 정식 전임교수로서 교단에 서는 것에 대한 적절성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진중권은 박사학위 없이 석사학위만으로 동양대 교수로 임명되었을 때부터 특혜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 석사학위마저 표절 논문에 의한 학위라면
그동안 카자흐스탄국립대 박사, 몽골국립대 박사라고 자칭해 논란을 빚어온 유튜버 김정민 씨가 이번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종신교수를 사칭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민 씨는 15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한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자신이 모욕죄로 고소한 윤아TV와의 재판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아TV 측 변호인이 “증인은 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채용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 씨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변호인이 “어느 학교인가”인가 묻자, 김 씨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라고 구체적으로 답했다. 특히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라는 주장을 덧붙였다. 이전에도 그는 모 대학에 교수로 채용되었다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임용이 취소된 바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2019년 8월 3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박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바람에, 45세 고령의 나이에 몽골에서 박사학위 따고 취직 좀 하려다가 대학교 임용이 날아갔다”며 “대학 교수로 임용이 됐었는데, 우파라는 이유로 짤렸다. 나는 그런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씨의 이같은 주장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
“자, 이 서류입니다. (서류 보여주며) 여기 60이란 숫자 보이죠? 저는 60학점 땄어요. 논문 심사하려면 60학점을 따야 하거든. 다 못 따면 심사를 안 해줘. 심사 받기 전에 스물 네 개 서류를 내야해요. 그 중 하나가 방금 보여드린 60학점을 다 땄다는 (서류 다시 보여주며) 이겁니다.” ‘가짜박사’ 김정민 씨가 박사졸업 필수 요건인 “60학점을 전부 이수했다”며 지난달 27일 방송에서 보여준 증빙서류가 본지의 확인결과 ‘학습계획’을 제시한 커리큘럼 문서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방송에서 김 씨는 서류에 찍힌 ‘60’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는 자신이 60학점을 전부 이수했다는 걸 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사논문 심사를 받으려면 60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그 ‘증빙서류’를 심사받기 전에 반드시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씨가 이날 공개한 증빙서류는 본지 취재팀의 확인 결과 “박사과정 60학점을 전부 이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서류가 아니었다. 몽골어를 모르는 시청자를 상대로 괴문서를 보여주며 거짓말을 이어가는 김 씨의 야바위꾼 행태가 이번에 또다시 발각된 것이다. 제목부터 ‘학습계획서’…이수해야 할 커리큘럼 제시한 서류에 불과 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