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은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한 현대차 등 기업들이 신규 투자 약속한 1500억달러가 기존의 3500억달러 펀드와 별개로 추가된다고 밝혔다. 결국 총 투자 및 펀드 액수는 5000억달러로, 일본의 550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 되었다.
더구나 한국은 일본에는 적용되지 않은 1500억불의 미국산 에너지 상품 구입비도 추가되어, 총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무려 6500억달러, 한국돈으로 약 900조에 이른다. 한국의 1년 총 예산이 600조대에 불과하다.
일본의 외환보유고가 1조2천억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4천억달러대에 불과, 한국이 과연 미국에 투입해야 할 외화를 확보할 수나 있느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진주항 등을 활용할 것이라는 일부 여권 언론의 보도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조선 프로젝트에서 배를 건조할 때 반드시 미국에서 건조하게 될 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1천 500억불을 투입해서 미국 조선 사업을 위한 인프라를 갖춰주고, 한국의 기술인력들조차 미국으로 보내 미국에서 배를 건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조선업의 신규 개발 투자 등에 심각한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화오션(-5.31%), HD한국조선해양(-4.89%), HD현대중공업(-3.6%), HD현대마린솔루션(-2.13%), STX엔진(-2.58%) 등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줄줄이 떨어졌고, 코스피도 1%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한국 측이 무역 관련 추가협상을 제안했으나 기존의 합의안을 그대로 고수했다”며 기존에 주장해 왔던 '한국으로 미국 농수산물 수출 관세 0%' 등의 개방안을 사실화했다. 바로 옆에 있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론이나 다른 주장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관심을 끌었던 주한미군의 성격 변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주한미군의기지 땅의 소유권을 요구하겠다”고 하여, 또 다른 핵폭탄급 이슈가 되고 있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만약 한국 측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증 중국을 대항하는데 반대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땅 소유권을 갖고서 마치 미국 땅에 미군이 주둔하듯 마음대로 하겠다면, 그건 한미군사 동맹을 깨고 미국이 한반도에서 독자적 군사 세력을 운영한다는 취지가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