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서울시가 그동안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낙후 침체되었던 서남권 지역에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
계획에 따라 서남권 지역은 영등포~신도림~가산~시흥에 이르는 ‘신경제거점축’과 목동~신도림~영등포~여의도에 이르는 ‘한강르네상스 경제거점축’, 목동~신도림~영등포~여의도에 이르는 ‘경인 경제거점축’, 중앙대~숭실대~총신대~서울대를 연결하는 ‘R & D 산학연 협동축’을 위주로 지역경제를 강화한다.
이번 발표로 큰 수혜가 예상되는 구로·영등포·강서·양천·금천·관악·동작구 등 7개구의 아파트값이 실제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가 한 달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가격 상승률 상위권에 서남권 르네상스 수혜지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5일 현재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구로구로 0.4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 계획이 발표난 6월 25일 이후 두 달 동안에는 무려 1.02%가 올랐다. 구로구는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뉴타운식 광역개발 그리고 최근에는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 등 개발 호재가 봇물을 터지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을 이끌었다.
구로동 구로두산위브 102㎡는 최근 한 달 간 1천만원이 올라 3억9천만~4억6천만원, 구로동 다솜금호 86㎡는 1천500만원이 올라 2억6천만~2억7천만원이다. 개봉동 현대홈타운2단지 138㎡는 500만원이 올라 5억1천만~5억7천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이어 강북구와 은평구가 각각 0.34%와 0.27%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 수혜지역 중 한 곳인 관악구는 최근 한 달간 0.23%의 상승률을 보였다. 관악구는 업무?상업기능에 문화, 교육을 포함한 복합기능 지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신림동 신림현대 49㎡는 1천만원이 올라 1억9천만~2억1천만원, 건영2차 92㎡는 500만원이 올라 2억4천만~2억5천500만원이다.
강서구도 서남권 르네상스와 지하철9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0.2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가양동 가양6단지 59㎡는 최근 한 달 간 무려 1천750만원이 올라 1억9천500만~2억5천만원이고, 방화동의 경남아너스빌 76㎡는 500만원이 올라 2억5천500만~2억8천500만원이다.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 축 중 3개의 축에 걸쳐 르네상스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영등포구도 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길동 보라매두산위브 105㎡는 2천만원이 올라 4억5천만~5억2천만원, 양평동4가 삼호한숲 109㎡도 2천만원이 올라 3억7천만~4억5천만원이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져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서남권 르네상스 지역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함께 움직이면서 가격 상승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