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의 책 ‘안철수, 만들어진 신화’(미래지향)가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불티나게 팔려서가 아니라, 아예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에서 이 책을 진열대에 놓지를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10권 정도 갖다놓고 다 팔려도 재주문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각 대형서점에서는 안철수 특집 코너를 만들어 그를 예찬하는 책은 줄지어 진열해놓지만 그에 대한 검증을 하고자 하는 책은 무슨 이유인가 제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다시 처음으로 안철수 지지를 공식 선언한 전북대 신방과 강준만 교수에게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당신은 안철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지지를 선언한 건가. 황장수 소장은 이미 1년전부터 안철수 관련 BW 주가 사기, 맥아피 천만불 투자 거부 의혹 등등을 제기해왔다. 사안 하나하나가 밝혀지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할 정도의 중대 결격 사유들이다. 이런 내용은 애초에 강준만 교수의 책 ‘안철수의 힘’에는 전혀 수록되어있지 않다. ‘안철수의 힘’에서 안철수를 비판한 논객들을 반박한 카테고리가 있음에도 강준만 교수는 이를 고의로 누락시킨 것이다.
강준만의 ‘안철수의 힘’ 안철수에 위협적인 비판은 모두 누락시켜
이 뿐 아니라, ‘안철수의 힘’에는 안철수의 직업 윤리 의식의 문제를 제기한 정해윤의 글, 안철수의 안보의식의 위험성을 제기한 김성욱의 글, 또한 안철수의 포털과의 유착 문제를 제기한 필자의 글도 소개되어있지 않다. 강준만 교수의 ‘안철수의 힘’은 안철수를 제대로 비판한 글들은 모두 누락시키고, 안철수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비판글만 모아놓고 강준만의 펜대로 모조리 밟아놓은 것이다. 이른바 요즘 네티즌의 표현대로라면 양민학살이다.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한달 전에 필자는 이 점을 지적한 칼럼을 빅뉴스와 미디어워치에 게재했다. 빅뉴스 독자인 강준만이 못 봤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인 주문을 하겠다.
안철수는 대한민국은 지식인과 언론의 양심적 타락으로 인한 직무유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미 최소한 BW 주가 사기와 V3 북한 제공 거짓 의혹은 안철수 측의 해명에 수차례 거짓이 드러나 이른바 안철수 측이 더 이상 답변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대한 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쪽은 대학교수도 아니고 종합일간지와 방송사도 아닌 미래경영연구소의 황장수 소장과 주간 미래한국의 한정석 편집위원이다. 당연히 안철수 측에서는 이들의 힘이 없다고 판단 계속 이들의 질문을 피해다닌다.
안티조선 운동의 창시자로서 전방위 비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강준만 교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마음만 먹으면 단 1시간의 기자회견으로 의혹을 해소시킬 수 있음에도, 폐쇄적인 페이스북 하나 열어놓고, 금태섭이란 변호사 시켜 자기 입맛에 맞는 질문에만 답하고 있는 안철수의 행태가 소통의 적임자라고 여전히 자신하고 있는가. 매체의 힘이 없다고 이렇게 무시하는 행태, 강준만이 월간 인물과사상 창간한 이후 늘 비판해왔던 사안 아니던가. 대체 어느 나라 대선후보, 아니 역대 한국의 대선후보 통틀어 안철수와 같은 행태를 보인 유력후보가 또 있었는지 강준만이 대신 답해보라.
내가 알고 있는 강준만의 논리로는 이럴 수 없다. 그러나 강준만은 지식인의 본연의 임무를 잊고, 대놓고 안철수는 물론 손학규까지 만나서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게 국립대 언론학 교수가 할 짓이며, 안티조선 운동의 창시자가 할 짓인가.
안그래도 필자는 강준만 교수가 2004년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수준의 직무유기를 저질러왔다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 안티조선을 권력의 수단으로 이용한 친노세력의 타락으로 인해 사회는 이분법으로 절단났고, 좌파 진영에서는 실력을 갖추지 못해도, 오직 조선일보와 보수세력만 맹공격하면 리더로 활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고착화되었다. 그 극단화된 현상이 최근 강준만 교수가 비판하는 나꼼수이다. 또한 밀실에서 자기 몸을 숨기고 정상적인 언어로의 소통을 피해다니며 국민을 현혹시키는 안철수 현상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있다.
강준만 교수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공개 지지한 후, 나중에 이의 위험성을 인지하며, “비판하는 것보다 지지하는게 더 어렵다”고 호소한 바 있다. 비판한 사람이 일을 잘하면 크게 문제 안 되지만 지지한 사람이 일을 그르치면 그 책임의 강도가 논객이 감담할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강준만 교수의 이런 인식이 안철수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은걸까.
강준만은, 황장수, 한정석, 변희재의 안철수 비판에 대한 입장을 9월 30일까지 밝혀라
다음과 같은 점을 요구한다.
첫째, 안철수 측의 탄압 탓인지 서점에서 유통이 전혀 안 되고 있는 황장수 소장의 책 ‘안철수, 만들어진 신화’를 정독하고, 황장수 소장이 문제제기한 주요 내용, 특히 BW와 맥아피 투자 건, 그리고 이명박 정부와의 유착 의혹, 이명박 정부 하에서의 포스코 이사장으로서의 정권 협조 여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 황장수 소장의 주장에 반론할 자신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고 만약 도저히 반론할 수 없다면, 안철수 측에 의혹제기에 적극적으로 답하라고 촉구하라.
둘째, 미래한국 한정석 편집위원이 제기한 V3 북한 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스스로 검증해보고, 이에 반론하던지 아니면 안철수 측에 보다 확실한 해명을 하도록 촉구하라.
셋째, 필자가 제기한 안철수와 포털권력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필자의 논지를 반박해보라. 강준만 교수는 안철수가 포털과 유착해온 친노종북세력과 달리 포털을 비판해왔다는 황당무계한 수준의 거짓 정보를 독자들에 제공했다. 안철수 찬양기사만 냅다 올리는 미디어다음에 접속하여 한번만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필자는 안철수 정권이 들어서면 네이버와 다음이 뒤에서 조종하는 포털 정권이라 규정한다. 이에 대해 반론을 해보던지 반론할 자신이 없으면 독자들에 사과하고, '안철수의 힘‘ 책을 전량 수거하라.
넷째, 강준만은 안철수가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의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평소 강준만이 증오의 시대의 상징으로 비판해온 나꼼수 김어준, 통합진보당 유시민, 동양대 진중권 등이 최근 안철수를 찬양하며 줄서고 있다. 특히 유시민은 노골적으로 문재인과 안철수와 통진당 탈당파들의 연립정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왜 화해의 시대를 위한 인물에 증오의 시대를 즐기던 인물들이 줄서고 있는가. 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다시 정리하라.
필자는 이제 강준만이 더 이상 정상적인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안철수와 손학규 측에 밀접히 접근해 있다고 파악한다. 즉 한마디로 독자들에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포기하고, 안철수의 집권에 방해가 될 의혹들을 은폐하며 여론몰이를 해나가는 나팔수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필자의 강준만에 대한 글은 이런 확신을 갖고 있으나 마지막 기대를 갖고 게재하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지식인의 역할을 하겠다는 공언으로 잡지를 팔아온 강준만, 독자에 대한 배신
강준만의 안철수지지 선언 이전부터 몇몇 월간인물과상 독자들은 강준만에 대한 손해배생소송 관련 논의를 해왔다. 강준만은 1999년 월간인물과사상 판촉 운동을 하며, 자신의 잡지를 구독해주면 죽을 때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강준만의 역할은 전방위 비판 문화의 확산이다. 이를 신뢰한 독자들은 적극적으로 판촉운동에 나섰다. 필자 역시 강준만을 서울대 강연에 초청하여 강준만이 요구한 대로 정기구독자 50명을 확보해주었다.
그러나 강준만은 2004년 노무현 탄핵 이후 자신의 역할을 방기해왔다. 그러더니 이제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에 진실을 알리려는 소수의 힘없는 논객들의 활동마저 방해하며 은밀한 만남 등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가 지적한 세 가지 사안에 대한 답변 글을 9월 30일까지, 자신이 발간하는 잡지나 그 어디에든 게재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이를 하지 않을 경우 강준만에 배신당한 독자들과 함께 강준만의 잡지를 팔아준 것에 대한 손해배상과 정신적 위자료를 포함한 집단 민사소송을 진행할 것을 알려둔다. 일단 50부 이상을 팔아준 필자의 경우 최소 2천만원 정도 청구할 계획이다. 이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강준만에 배신당한 독자들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대국민 소송으로 확산시킬 것이다. 그렇게 하여 다시는 지식인이 제 역할을 포기하고 독자를 배신하는 행위를 할 엄두도 내지 못할 수준의 사회적 기강을 확립시키겠다. 나중에 다시 다루겠지만 강준만 이후로 안티조선 측에서 수많은 어용지식인과 논객을 배출해왔다. 이번 소송은 이들에 대한 엄중 경고와 심판이다.
이 내용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내용증명으로 보내겠다. 진리 앞에서 잔머리 쓰지 말고 국민에 진실을 알리는 지식인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라. 이 내용은 오래 전 강준만 교수 본인이 서강대 정외과 손호철 교수에게 호통을 친 내용이다. 바로 이런 내용들이 소장에 포함되는 것이다.
강준만으로부터 글쓰기를 배우고, 그의 제안을 통해 논객 활동을 시작한 필자로서, 더 이상의 불상사가 없기만을 바란다. 그건 전적으로 강준만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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