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심규진 |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의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며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추월당했다는 지표가 나왔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부침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에 엄습한 거대한 위기감을 상징한다. 윤 어게인을 외치며 체제 붕괴 시도에 맞섰던 지지층이 흩어지는 지금, 보수는 대안 부재의 정치적 불임 상태를 우려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절망적 상황에서 장동혁에 대한 기대감은 역설적으로 증폭된다. 그의 최근 방미 행보는 단순한 외교 활동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을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현 정권의 외교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적 상징으로 읽힌다. 이제 시선은 하나로 모인다. 장동혁은 지금의 궤멸적 위기를 돌파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정치적 생존자인가. 엘리트의 껍질을 깨고 전사가 된 네타냐후 정치인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이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보수 진영은 이스라엘의 Benjamin Netanyahu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는 MIT 출신의 글로벌 엘리트였지만, 동시에 특수부대 복무와 형 요나단의 전사라는 개인적 비극을 거치며 국가 생존이라는 지독한 현실주의를 체화한 인물이었다. 장동혁 역시 출발은
봄 엽서 33 주광일 4월 중순인데, 오늘은 반팔셔츠가 어울리는 여름 날씨였습니다. 좀처럼 한번에 오지않는 봄이, 오늘 낮에 단한번에 사라졌습니다. 발걸음 가벼워진 사람들 틈에서, 눈을 비비고 바라보아도, 봄이 간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세월 탓하기엔 부끄러운 나이에, 나는 눈을 비비고 또 비비며, 가버린 봄을 찾고 있습니다. 내가 보내지 않은 봄을. 내가 보내고 싶지 않은 봄을. 2026.4.14.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
봄 엽서 28 주광일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전 말했습니다. “오늘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시시각각 끔찍한 고통의 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 안의 온 신경이 온 우주와 함께 곤두섭니다. 봄꽃들 피자마자 세찬 비바람에 꽃잎들 떨어져 버린 봄날 저녁, 나는 자비로운 주님의 입김을 생각하며 두손을 모을 뿐입니다. 2026.4.7. □ 주광일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검사로 있으면서 면도날이라고 불릴 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깔끔하며 잔일까지도 직접 챙겨 부하검사들이 부담스러워했다. 10.26 사건 직후 합동수사본부에 파견돼 김재규 수사를 맡았으나 "개혁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원대복귀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언론 브리핑을 했던 인천 북구청 세금 횡령 사건, 인천지방법원 집달관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처리했다.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차장검사로 있던
인싸잇=유용욱 주필 | 완도의 냉동창고는 차가웠다. 불이 났음에도, 그 공간은 사람의 숨을 더 먼저 얼려버리는 구조였다. 밀폐된 벽과 천장 사이에 쌓인 유증기, 순식간에 시야를 삼킨 연기, 몇 분 사이에 폭발적으로 바뀐 상황. 그 안에서 두 명의 소방관은 끝내 출구를 찾지 못했다. 불길은 잡혔지만, 그날 이후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너무 늦게 질문을 던지게 됐다. 왜, 또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한 사람은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둔 가장. 출근길마다 “안전”을 입에 달고 살았고,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원칙을 중시하던 베테랑이었다. 다른 한 사람은 다섯 달 뒤면 결혼식을 올릴 예비신랑이었다. 휴일도 반납하고 현장을 지키며, 곧 국수를 대접하겠다던 청년. 그날 아침 그들의 지극히 평범하던 하루는 영웅의 서사로 시작되지 않았다. “다녀올게.” “조심히.” 너무도 평범한 인사로 집을 나섰지만, 그 평범함은 끝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영결식장에서 울려 퍼진 편지 한 장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빠는 나의 영웅.” 어린 자식의 떨리는 목소리는 아빠에 대한 찬사이자 질문이었다. 우리는 과연 이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스틸 전 의원은 지난 1955년 한국 이름 박은주로 서울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고, 청소년 시기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대학을 다녔다. 그는 이후 1975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뒤 대학을 졸업했고,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인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야 한다는 신념에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후 그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을 거쳐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낸 미국 내 성공한 한인으로 손꼽힌다. 스틸 전 의원은 그의 성장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에 대한 애정이 아직도 깊다고 한다. 여전히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오징어젓갈과 김치 등 한식을 즐긴다고 한다. 특히 미국인 남편(숀 스틸 변호사) 등 가족들과 자주 한인 음식점을 찾을 정도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 일본 거주 경험 덕분에 일본어 구사 능력도 상당한 것은 물론, 일본 통(通)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트럼프 정
인싸잇=유용욱 주필 | 한국사 강사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1인 미디어 시대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은 전한길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단순한 가십(gossip)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시대 공론장의 온도를 측정하는 시험대이자, 국가 권력이 표현의 자유를 대하는 '민낯'의 기록이다. 누군가는 그를 “가짜뉴스의 유포자”로 규정하고, 또 누군가는 그의 주장은 “정권에 불편한 목소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평가 이전에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전한길 씨가 지금 형사 구금의 문턱에 서 있다는 점은, 한 개인의 몰락 서사로만 보기는 어렵다. 이 장면은 오히려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어떤 방식으로 다뤄 왔는지에 대한 집단적 초상(肖像)에 가깝다. 더 나아가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형사 절차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이하 ‘대자유총’)는 즉각 “반헌법적 과잉수사”라는 표현으로 반발했다. 대자유총의 논리는 단순하다. 전 씨는 그간 수사에 성실히 응해 왔고, 주거와 신원이 분명하며, 문제 된 발언은 모두 공개된 영상으로 남아 있다.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찾기 어
인싸잇=강용석 |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에 대한 SNS 글이 연일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자신의 엑스에 한 팔레스타인 유저(Jvnior)의 글을 공유했는데, 여기에는 한 군인이 건물 옥상에서 쓰러진 다른 사람을 발로 툭툭 치며 떨어뜨리는 영상이 첨부됐다. 해당 팔레스타인 유저는 이 영상에 대해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후 지붕에서 던져버리는 것”이라는 취지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을 공유하면서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 봐야 겠다”며 “우리가 문제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후 사실 검증이 이뤄졌고, 해당 영상은 최근도 아닌 지난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팔레스타인 아동으로 지목된 이는 실제 아동도 아니고 고문을 당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이미 사망한 팔레스타인 성인 남성인 게 당시 외신 보도로 밝혀졌다. 사실 여기서 멈추고 사과했다면 큰 논란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로부터 몇 시간 뒤 또 엑스에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 조금 다행”이라며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인싸잇=강용석 | 지난 10일, 이달 들어 가장 어이없는 뉴스 하나를 접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개그맨 출신 서승만 씨를 국립정동극장 대표로 임명했다는 소식이다. 서 씨는 이미 정치권에서 더 유명할 정도의 친명이자 친민주당 인사로 알려져 있다. 물론 단순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준을 넘어, 상대 정치세력을 공격하는 스피커의 이미지도 강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동안 좌파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보수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했고,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학위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저승사자 옷까지 입으며 잡음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이던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명단에 이름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취임 이후 잠잠한 듯했지만, 결국 공공기관장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당연히 정치권에서는 그가 국립정동극장 대표에 오를 만한 관련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보은 인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서 씨가 그동안 방송과 공연 연출, 극장 운영 분야에서 활동해온 공연예술·콘텐츠 기획가라며 전문성에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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