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순천시 다문화가정-대한적십자사 '행복만끽'

대한적십자사 순천지구협의회 다문화가정 초청 '빵 만들기' 행사 성황


흔히 다문화가정 하면 떠오르는 게 사회로부터 '소외' '아픔' '불신' 이란 단어들이다. 우리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명사처럼 불리워진 이런 단어들이 순천에선 당분간 자취를 감출 듯 하다.

대한적십자사 순천지구협의회가 개최한 '다문화 가정 주부들을 위한 빵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주부들의 표정이 너무나 밝았기 때문이다.

순천에 거주한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위해 ‘빵 만들기’ 행사가 개최된 27일 오전 11시 30분경, 대한적십자사 순천지구 협의회 건물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했다.

롤케익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한국인 여강사의 분주한 한국말투는 물론이고, 영어와 필리핀어가 뒤섞인 말투도 건물 복도까지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대한적십자사순천지구 협의회(이병주 회장)는 이날 행사에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 12명과 일본 출신 4명, 태국 출신 주부 1명 등 총 20세대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주방에는 필리핀 여성들이 대다수였고 나머지 아시아권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빵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



필리핀 출신의 최마우 (22.순천 덕월동)는 “ 한국에 온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이런 행사에 참여해 너무 즐겁다“고 밝히며 ”이런 기회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공부 차 필리핀을 방문한 어학원생이 지금의 남편이 됐다고 밝힌 그녀는 필리핀 마닐라 소재 영어 학원 강사출신의 재원으로 임신 8개월째다.

순천에 온지 12년 됐다는 필리핀 출신의 마리아 씨(50.주암면)도 "이번 빵만들기 행사에 너무 좋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옆에 있던 최마우씨의 임신을 축하했다.

환경미화원인 남편을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다고 밝힌 일본 출신 히사애씨(순천 상사면)는 “순천에 온지 17년이 됐는데 이런 봉사활동은 처음이다”면서 순천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이병주 회장은 “ 순천에 거주한 다문화 가정 20세대를 초청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빵만들기 체험행사를 통해 고국에 있는 분들이 서로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주부들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였다. 얼굴 색도 다르고 말도 다르지만 , 그 분들이 이곳 순천서 살아가는 방식은 똑 같아 보였다. 다 만들어진 빵을 포장하는 여성의 손길에도, 이 분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하는 순천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도 '행복'이란 단어가 묻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