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1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비판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닌 가운데, 전남 광양에서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집회 현장에 박근혜 대통령과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피켓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개입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광양 시국회의'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광양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면서 "박정희 박근혜 부녀는 용감했다" "애비는 총칼로 헌정파괴, 딸은 국정원과 경찰동원 대통령 찬탈" 이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시국회의 기자회견에는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과 정현완 광양시의회 부의장, 김정태 의원 백성호 의원도 참석해 발언하거나 구호를 제창해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광양시의회는 이날 제222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며 의회 차원에서 국정원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순천시의회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국정원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으며 여수에서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여수 국정원 앞에서 집회와 시국선언을 개최했고, 이어 순천 등지에선 도심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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