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식 단장 순천 방문, 기자회견후 본보와 만나 통진당 저승사자 불리우게 된 사연 소개
통진당 저승사자로 불리우는 활빈단 홍정식 단장이 통진당 전남도당이 위치한 순천에서 통진당 세력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4일 오후 2시 순천을 찾은 활빈단 홍 단장은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서 열린 ‘무장혁명 이석기 일당 수사촉구 기자회견’ 직후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통진당 전남도당 당원들을 겨냥해 “통진당을 탈당해서 자유민주시민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내란음모죄로 처벌 받을 것인지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석기의 내란음모를 모르고 기자회견을 했다면 통진당원으로서 기본 자격이 없는 자들이기 때문에, 선처를 구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통진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단장은 “그러나 이석기 일당의 그런 내란음모 사실을 사전에 알면서도 그런 동조 기자회견을 했다면, 이는 내란음모에 동조한 혐의로 이석기 일당과 같이 처벌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법적 처벌에 앞서 본인들의 마지막 정치적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종북세력이 장악한 통진당을 탈당하는 것만이 본인과 지역과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순천 통진당 사무실을 항의 방문, 이런 뜻을 전하려 했으나, 당원들이 서울 국회 집회에 참석하느라 무산됐다.
◇ 통진당 저승사자, 지난해 경선사태 수백명 무더기 고발...이정희와 악연도 소개
홍 단장이 저승사자로 불리우게 된 이유는 지난해 통진당 경선사건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지난해 4월 통합진보당 경선비리 사태와 관련, 통진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의원들과 경기동부연합 출신 당직자들을 ‘공무집행방해죄’ 및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이 발단이 된 것이다.
그는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 뒷날인 13일,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 검사장)를 찾아 집단 폭력사태를 벌인 200여 당원 전원을 고발했다.
이후 며칠뒤 22일에는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체'에 대한 1인 시위를 갖고 금천경찰서에 가산디지털 단지내 스마일서버 회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방해한 당원 및 불순분자 전원을 공무집행방해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위반, 공무차량 유리파손 등 재물손괴죄, 도로교통법위반, 야간 소란죄, 사전신고 없이 다중이 야간 불법시위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당일 오후에는 통합진보당 관할서인 동작경찰서를 방문해 중앙당사 당직자, 당원들이 16시간이나 검찰의 합법적인 압수수색을 고래심줄 같이 질기게 원천 봉쇄 했다며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
또한 그뒤 경기도당으로 이적한 이석기, 김재연 등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 경기동부연합 출신 당직자들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북한노동당 당원 당적 보유 여부 특별수사 요청 긴급 고발장을 다른 시민단체와 같이 경기경찰청, 수원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제출했다.
홍 대표는 당시 통합진보당앞 시위중 쓰러져 119구조대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은 후에도, 경기경찰청과 수원지방검찰청을 직접 방문해 고발장을 제출해 화제가 됐다.
올 3월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비난한 혐의로 이정희 통진당 대표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고발했고, 이에맞서 이정희 대표도 홍 단장을 무고와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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