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빈단이 22일 여수· 광양· 순천에서 ‘우리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지킨다’ 라는 대통령 국민경호 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했다.
활빈단 홍정식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께 여수시청 정문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차량을 상대로 "최근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비방 욕설은 기본이고 심지어 암살까지 거론하는 등 대통령의 신변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 스스로가 우리 대통령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어 10여명의 활빈단원은 오후 1시부터 광양시 광양읍 최대 번화가인 버스 터미널 로터리로 이동해 지나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대통령 경호 캠페인의 필요성에 관해 집중적인 홍보전을 전개했다.
이 자리에선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을 두둔한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등을 비판한 ' 정의구현사제단은 종교없는 북한가서 복음이나 전파하라' 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 3장이 로터리 중앙부에 내걸렸다.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신변안전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신변을 위협하는 일체의 선동적 언행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가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광양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을 당부했다.
순천으로 이동한 활빈단은 오후 2시 30분께 순천 조례 4거리 에코그라드호텔 앞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국민경호 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활빈단은 대통령 국민경호를 위한 국민행동지침으로 ▲대통령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각종 욕설, 모욕, 인신공격 등 모든 공갈협박성 언행에 대해선 발견 즉시 ‘112’ 신고▲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암살’ 등 대통령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은 반드시 캡쳐해 ‘112’ 신고▲반정부세력의 대선불복과 체제불복을 선동하는 각종 불법현수막은 발견즉시 감독기관(시청, 구청, 경찰서 등)에 신고할 것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전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반정부정서가 강한 이들 지역에서 '대통령 퇴진' 등 반정부 현수막에 익숙해진 시민들은 “우리 대통령 우리 국민이 지키자” 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자 한편으론 의아했다.
몇몇 시민들은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관심을 갖고 행사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여수시청 앞에서 40대 중반의 여성은 “ 국정원 개입으로 대통령이 됐다” 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번 행사의 성격을 이해하고 다시 수긍하기도 했다.
활빈단은 조만간 광주 ,목포, 전주에서도 대통령 국민경호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그 이후 군단위까지 돌며 홍보전을 이어간 뒤 대규모 군중집회를 통해 '우리 대통령 우리 국민이 지킨다' 라는 국민경호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활빈단은 앞서 대선 1주년을 맞이한 지난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국민경호캠페인 발대식을 개최하고 호남 등 반정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켐페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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