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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 뒷걸음치는 경쟁력에 비상

브랜드경쟁력 평가에서 연이은 추락 심상치 않다


안방 마님 현대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평가 추락사태

지난달 19일 세계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은 미국 애플이며 2위는 한국의 삼성으로 밝혀졌다.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영국의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의 2014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면서 삼성의 브랜드가치는 787억5천2백만달러(83조8천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하였고 2013년에 이어 2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의 하나이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는 국내 수위의 현대자동차는 2013년 글로벌순위 30위에서 23계단 하락한 53위로 추락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브랜드가치는 188억3천1백만달러(약20조원)에 해당하지만 일본 자동차의 대약진에 따라 순위변동과 아울러 순위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브랜드가치 조사를 보면 현대자동차를 대신하여 2013년 53위의 혼다는 21계단 상승하여 글로벌 순위 31위를 기록하였고, 닛산의 경우도 작년보다 10계단 상승하여 32위로 상승하였다. 일본 자동차 기업의 간판격인 토요다의 경우는 작년보다 4계단 상승하여 글로벌 순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하락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자동차 산업분야에서 독특한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일본 자동차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순위의 대폭하락은 북미시장에서 연달아 현대자동차의 품질순위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4년 2월 12일자 본보에서는 컨슈머리포트의 브랜드 인지도 조사(현대 19위, 기아 20위)와 J.D파워의 차량 내구 품질조사(현대 27위, 기아 19위)에서 매년 추락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컨슈머리포트의 브랜드평가에서도 작년보다 하락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련 전문지인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2014년 자동차 부문 최우수 브랜드는 토요다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가 선정됐다. 다음으로 혼다의 고급브랜드인 아큐라가 선정되었고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인 스바루, 토요타, 마쓰다, 혼다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와 반면에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5위, 현대자동차는 14위에서 16위로 밀려 일본차의 높은 문턱을 높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것은 비단 컨슈머리포트에서만 조사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순위 하락은 국내 시장에서는 안방 마님으로 통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연이은 품질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작년 12월 미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허위 과장 연비 문제에 대하여 집단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3억9천5백만달러(한화 약 4,187억원)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북미시장인 캐나다로 문제가 확산되어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올해초 17만1000여 명에게 7000만 달러(680억원 가량)을 보상하기로 하여, 신뢰의 위기에 따른 브랜드 가치 하락을 예견해 왔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현지 금융권의 분석에 따르면 북미권 총 판매대수 109만대 정도에 1인당 최대 100달러 정도 보상하면 1000억 정도, 6년간 보상이 이뤄지면 6000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2013년 12월 6일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국내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던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순위가 수직하락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초부터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의외로 전혀 작동하지 않은 듯한 상황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심각한 위기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가치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고 신형 차종인 LF 쏘타타 등이 출시되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미시장에서의 연비과장 광고는 “신뢰의 위기”라고 평가하고 쉽사리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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