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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코그라드호텔 공사채권단, 박근혜 대통령께 "강제집행 막아달라"호소

집행관에도 "임차인 인도명령 강제집행은 협조하지만 유치권은 소송중이니 강제집행 보류" 요청


순천에코그라드 호텔서 유치권을 주장하며 점거농성중인 43개사 공사채권단이 14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장과 박근혜 대통령께 낙찰자 측의 물리적폭력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저희는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건축공사에 참여했던 43개 공사업체 대표들입니다.

순천지역에 국내 최고의 특급호텔을 짓겠다는 자부심으로 호텔 건축공사에 참여했지만 저희에겐 돌아온 것은 무려 135억원에 달하는 부도난 어음과 미수채권뿐이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지난해 정원박람회 폐막 직후부터 지금까지 유치권확보를 위해 호텔 1층 차디찬 바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개월째 점유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호텔 경매 진행과정에서 정상적인 낙찰자가 나타나 저희들의 피해금액이 다소나마 보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국내 시중은행 6곳이 출자해 ‘공기업’ 이나 다름없는 ‘유암코’라는 구조조정전문회사가 자신들의 대출채권 보전만을 위해 자본금 1천만원짜리 ‘동원산업’ 이라는 회사를 동원해 최저 낙찰가인 164억원보다 무려 80억원이나 많은 245억원에 낙찰 받음으로써 저희들과 피해보상 여지를 없애버린 것입니다.

순천 지원장님에게 호소합니다.

무려 135억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저희들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그리고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희망합니다.

저희들도 호텔 ‘재경매’를 신청하고 ‘유치권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대응 과정 중에 있습니다. 법적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기에 이 고생을 하며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공정 경매 수혜자인 동원산업은 물리력을 동원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저희들을 강압적으로 몰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저희를 강제로 몰아내고자 한다면 저희들 역시 여기에 강력 저항할 수밖에 없으며, 아울러 그 과정에 양측 간 물리적 충돌사태가 빚어질까 심히 우려됩니다.

이럼 점을 감안하시어, 저희들이 제기한 법적소송이 진행될 때까지 물리적 수단이 동원되지 않도록 관련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순천법원 측에서 금일 오후 호텔 일부 층 임차인들을 상대로 한 인도명령 집행에 대해선 가급적 협조하고자 합니다.

임차인들에 대한 인도명령은 유치권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법원의 명령에 일부 협조하겠지만 유치권과 관련한 점유권을 양보하거나 유치권한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에게도 호소합니다.

열악한 중소기업인들과 영세자영업자들이 무려 135억의 피해를 입고 전남 순천의 한 호텔 바닥에서 몇 개월째 생존권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기업의 편법으로 인해 저희들과 같은 선량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공정한 경매를 통해 선의의 중소 기업인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관련 기관에 엄중하게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14.3.14

순천에코그라드호텔 공사채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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