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광양시장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한 이정문 후보가 무소속 정현복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광양시장 선거가 지역별 대결구도 양상을 띄게 됐다.
광양읍권을 대표하는 정인화 후보와 동광양권역을 대표하는 김재무-정현복-유현주 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된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은 광양읍권을 지지기반으로 했던 이정문 후보 지지층이 정현복 후보 지지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지만, 지역대결 구도는 불가피 하다는게 대체적인 견해다.
현재 광양시장에 출마한 후보중 광양읍권 출신으론 정인화 후보(옥룡)가 유일하다.
반면 무소속 정현복 후보는 골약동,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재무 후보는 태인동 권역에 해당돼 두 후보 모두 동광양시 권역에 속한다.
통진당 유현주 후보 역시 광양출신은 아니지만 중마동에 거주하며, 노동계 고정표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광양시권역 후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단순 표 계산을 따지자면, 광양읍권에선 정인화 후보가 유일하게 표를 갖고 있는 반면, 중마동권에선 무려 3명의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갖게 된다.
이 경우 광양읍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된다.
게다가 동광양권과 광양읍권은 유권자 성향은 물론이고 유권자의 지역기반에 따라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다.
광양읍권 주민들은 중마권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보니 소외의식이 잠재되어 있고 외지인 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높다.
반면 중마동의 경우 외지인 비율이 높고 유권자층이 젊다. 유권자 성향에 따라 표심도 분산될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경우 광양읍권의 선거인수는 31.557표, 중마동이 30.297표로 거의 비슷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양 지역은 거의 비슷한 선거인수를 갖고 있다.
앞서 광양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불법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한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이 26일 무소속 정현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이날 이정문 의장은 정현복 후보를 지지한 배경에 대해 "당선 가능성과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어 정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광양시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공약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정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이번 선거는 전과자와 범법행위를 한 정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될 것"이라며 "올바른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 지역 정치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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