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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이승만 오보 수습책임 회피해선 안 돼”

이인호 이사장, 8일 긴급이사회 소집...야당 이사들, 보도독립성 침해라며 반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BS 이승만 오보’ 사태의 해결을 위해 KBS 임시이사회가 8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언론에 공개된 이번 이사회를 진행하면서 이인호 이사장은 “방송 독립성을 위해 보도와 편성의 과정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사후 사태에 대해 이사로서 책임은 져야한다”고 이사회를 소집한 취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이 긴급하게 소집을 요청한 임시이사회의 안건은 ‘보도의 정확성 제고 방안에 관한 보고’다. 지난 6월 24일 KBS 뉴스9를 통해 ‘이승만 일본망명 요청설’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방송이 충분한 공적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이사회를 소집하는 것이 KBS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이사장이 밝힌 이사회 소집 명분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규환, 최영묵, 조준상, 김주언 등 야당 측 이사들은 “이 이사장이 특정단체의 항의를 대변하고 있다”면서 “해당 안건은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주장으로 일관했다.

또한, “특정이념을 가진 단체의 의견을 이사장이 대변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한 것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오보내용 정정보도까지 나갔는데도 KBS의 공정성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이규환 이사는 “제작진이 어떻게 이사장의 개인적인 의견에 다 맞출 수 있느냐”며, “우리 이사들도 3년간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참아온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반해, 여당 측 이사들은 KBS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이사회 소집의 이유가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임시이사회 안건은 ‘보도의 정확성과 KBS의 발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야당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여당 측 이사들은 “보도 내용은 논의 할 것이 아니지만, 이번 오보 사태가 어떤 경위로 진행됐는지는 알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아가 보도의 정확성을 위해 그리고 KBS의 발전을 위해 논의를 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병혜 이사는 “KBS가 잘되기를 바라는 이사회 소집은 독립성 침해고, ‘이승만 오보’는 잘 한 것이냐”며 야당 측 이사들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이번 임시이사회는 이 이사장이 회의 서두에 “이사회도 생각이 있고 집행부도 노력 중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해, 회의 내용 결과 ‘이승만 오보’ 사태를 알아보기로 하는 데서 흐지부지돼 아쉬운 마무리로 끝났다.

이날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승만 오보 사태에 대한 KBS의 반성과 책임자 문책 등 사후 대책마련을 기대한 당초 예상은 어긋나고 말았다.

[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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