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KBS노조, “사측 해명으로 ‘오페라 게이트’ 의혹만 더 커져”

조대현 사장이 이끌던 계열사 프로젝트 34억 빚…진상조사단을 구성 예고

KBS 노동조합이 자사 핵심계열사 KBS미디어 일부 경영진의 방만경영을 폭로한 이른 바, ‘오페라 게이트’를 두고, 사측의 해명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며, 13일 노조 특보를 통해 반박기사를 냈다.

KBS미디어는 KBS에서 제작,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국내외 판권 판매, VOD유통, 해외 프로그램 수입 및 더빙 제작 등을 총괄하는 콘텐츠 유통 전문기업이다.

앞서, 지난 6일 KBS노조는 KBS미디어 경영진들이 지난 2012년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와 ‘아이다’ 공연을 기획하며, 비정상적인 계약행위로 34억원의 빚을 떠안았음에도 항소하지 않는 등 해당 사업 실패에 대한 당시 경영진들의 석연찮은 행보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경영진이 수십억을 날리고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오히려 영전까지 하는 등 불합리의 극치를 보였다면서, KBS의 방만 경영 적폐를 도려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 관련, KBS미디어는 34억의 빚 외에도 10억원의 투자손실액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또, “현 조대현 사장이 이끌었던 KBS미디어직원들은 방송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천만 원 이상의 금액이 나오면 인사위원회 회부나 구상권 청구를 각오해야 한다. 카메라 등 각종 방송장비 파손에 대해서도 회사는 여지없이 책임을 엄격하게 묻고 있다”며, “경영진도 마찬가지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0월 13일자 KBS노동조합 특보에 따르면, 사측은 이에 대해 당시, 조대현 사장이 추진한 ‘도쿄돔 투란도트’ 공연은 “사업성이 담보된 공연”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조합은 이에, “그렇다면 이듬해에 레퍼토리만 ‘아이다’로 바꾼 채 동일한 회사들이 동일 장소에서 추진했던 공연은 왜 실패했는가?”라며, “그렇게 사업성에 자신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도쿄 돔 오페라’ 사업을 또 추진해보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해 감사원도 ‘도쿄 돔 오페라’ 감사 보고서에서 “공연사업은 실패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적시했다”며, 사측의 ‘사업성이 담보된 공연’ 주장 때문에 ‘무능경영’으로 무마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사실상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지 6개월 만에 100억 원대의 해외공연을 맡게 된 기획사 대표 J씨 관련, “사업실적도 없고, 경력 상 오페라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해 보이는 J씨와 조대현 사장이 계약을 맺은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조합이 제기한 J씨에 대한 의혹을 사측이 해명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조합은 J씨가 공연 준비과정 비용으로 썼다는 25억 원의 용처를 정확히 검증해 볼 것을 사측에 제안했다. 도쿄돔 대관업무 담당 업체에 11억 원을 납입했다는 사측의 해명에, 나머지 14억의 행방도 밝히라는 취지다.

이어, 조합은 “조대현, 전용길 두 당시 경영진이 잘못된 공연 투자로 10억 원, 잘못된 연대보증으로 44억여 원의 회사 돈을 날렸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개탄한다. 오히려 각각 최소 5천만 원이 넘는 성과급만 챙겨갔다”고 주장하며, 경영진도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과실여부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KBS노동조합 연대에 소속된 미디어 노조와 함께 ‘오페라 게이트’ 공동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추가적인 검증과 문제제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