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시청자가 원하는 ‘민중총궐기’ 뉴스는 종편에 있었다

지상파 3사,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문제 외면한 채 ‘파리IS’로 뉴스 뒤덮어

‘Pray for Paris’에 이어 ‘Pray for Korea’ 문구가 회자될 만큼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는 우리에게 큰 논제를 던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19일 현재까지 아침마다 ‘[언론사별 보도] 11/14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배치해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어, 이 날 시위의 정치적 사회적 파장을 가늠케 하고 있다.

14일 당일 현장 소식을 텔레비전 생중계로 전한 ‘TV조선’과 ‘채널A’는 시청자들에게 ‘폭력시위’의 민낯을 그대로 전했으며, 이른바 진보 성향으로 구분되는 매체들은 현장 영상을 입맛에 맞게 편집해 자극을 극대화 한 후 이를 SNS로 확산시켰다.

오후 4시부터 맞붙은 경찰과 집회자의 폭력시위 현장에는 다양한 도구들이 등장했다. 흉기로 돌변한 사다리와 보도블록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고, 버스 주유구 방화와 횃불 등장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긴박한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차벽으로 시위자들의 청와대 행진을 저지하던 경찰은 물대포 외 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날 현장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에만 1천 건이 넘었는데, 이는 신문기사와 한 두 장의 사진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른바 진보 매체들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비판을 증명하듯 개인이 올린 현장 영상도 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등 민중총궐기 ‘영상정보’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광화문 ‘폭력시위’ 현장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 싶을 만큼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시위 당일, 우연히 ‘파리 IS테러’와 이슈가 겹친 것이 이들 3사로서는 회피의 기회가 된 듯, IS테러 관련 뉴스는 ‘과하다’ 싶을 만큼 전해지고 있다.

뉴스의 경중을 따지고 보편적 관점을 모두 담아야 할 책무를 고려해도 두 이슈에 대한 보도 량은 균형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황근 선문대 신방과 교수는 “지상파 방송의 보도 스타일이 한계를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지금은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이 사건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뉴스에 의견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또 다양한 뉴스를 1시간 내에 전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상파 3사에서 주요 이슈를 축소보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은 더 깊고 자세한 뉴스를 원하지만, 지상파 뉴스 보도 스타일의 한계로 정작, 시청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가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쉽게 말해, 지상파 뉴스가 소비자의 수요를 채울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지상파 방송의 이러한 한계가 바로, 뉴스채널이 많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강력한 허가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미디어내일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