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구 정대협) 전현직 간부 중에서 최소한 3명 이상이 ‘종북(從北)’ 정당인 통합진보당 간부급 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최근 한 방송에서 해당 사실을 정면 부인, 거짓말 논란이 예상된다.
수업 중 위안부 문제 관련 소신 발언으로 근래 화제의 인물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류 교수의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수업 내용 중에서는 위안부 지원 단체인 정대협(현 정의기역연대)을 겨냥한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정대협 핵심 간부들이 통진당 간부들이다. 정대협이 정말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들 위하는 단체 아니고, 대한민국 망가뜨리려는 단체다. 그 단체가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통진당의 이석기 같은 인간은 북한 앞잡이다. 북한 추종하는 사람들이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청년들 의협심에 불 지르려고 정신대문제협의회란 단체 만들어서 위안부 할머니들 이용하고 있다.”
김정일 사망에 조전을 보내고 재일이적단체인 조총련과도 연대를 하는 등 정대협의 종북 문제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정대협 간부들 중에서 실제 통진당 간부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그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본지 취재 결과, 현 정의기억연대의 방용승 이사와 최진미 이사, 그리고 구 정대협의 손미희 전 대외협력위원장이 바로 통합진보당에서도 주요하게 활동해온 인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용승 이사는 대표적인 통진당 간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극좌 시민단체인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를 지내며 통진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물론, 통진당 19대 총선 전주덕진 국회의원 후보까지 지냈다.
최진미 이사도 마찬가지다. 최 이사는 역시 극좌 시민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내며 2012년도에 통진당 19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음이 확인됐다. 최 이사는 통진당의 후신인 민중연합당의 김선동 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사실도 있다.
손미희 전 대외협력위원장은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로서 통진당 19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손 전 대외협력위원장은 통진당의 후신인 민중연합당(당시 가칭 새민중정당) 창당 발기인을 지낸 사실도 이번에 확인됐다.
문제는 구 정대협 시절부터 조직을 대표해온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이처럼 명백한 정대협과 통진당의 연관성을 대놓고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대협 간부들 중에서 통진당 간부들은 아무도 없다”고 말하며 류석춘 교수를 성토했다.
◇ 박원석>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류 교수 발언 중에 구체적으로 우리 정의기억연대를 지목하면서 ‘정대협의 핵심 간부들이 통진당 간부들이다. 그 단체가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추종하는 사람들이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청년들 의협심에 불을 지르려고 정대협을 만들었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음모론 같은 얘기를 했어요. 이런 류석춘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우리 이사장님은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윤미향> 사실은 정대협의 핵심 간부들 중에 통진당 간부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 박원석> 그런데 무슨 근거를 가지고 저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걸까요.
◆ 윤미향> 그래서 저는 그분이 교수의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연구자로서의 자질도 의심스럽다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기본적으로 팩트를 찾아볼, 혹은 연구 조사해 보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그 나름대로 연구자로서 그래도 기본 상식은 갖고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이건 어디를 봐도 찾아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이고요.
윤미향 이사장은 여러 종북 인사들 중에서도 가장 비범한 종북 가계를 갖고 있는 종북 인사로 악명이 높다. 윤 이사장의 남편은 ‘수원시민신문’ 대표인 김삼석 씨로, 김 씨는 여동생인 김은주 씨와 함께 90년대의 유명한 간첩사건인 ‘남매간첩사건’의 당사자다. 윤 이사장의 시매부는 최기영 씨로 역시 민노당의 대표적인 간첩사건인 ‘일심회사건’의 주역이다. 남편-시누이-시매부가 모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을 산 것이다.
윤 이사장 본인도 대공혐의를 피해갈 수 없어 2013년에는 경찰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메일 압수수색을 받았었고, 2016년에도 국정원과 경찰로부터 통신자료 관련 내사를 받은 바 있다. 윤 이사장은 조총련과의 연대 등 잡음으로 인해 일본에도 사실상 입국시마다 조사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윤 이사장은 가족의 간첩 전력 등을 부인하며 지난 2017년에 본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형사는 무혐의 처분, 민사도 1심에서 윤 이사장 측이 전부 패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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