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전 펜앤드마이크 주필,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 등이 지원하고 있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 씨가 또 다시 모해위증죄 혐의로 피소됐다.
안정권 씨는 올해 5월 4일, 자신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을 고소하여 열린 모욕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안 씨는 변 대표를 모해하겠다는 의사로 법정에서 무수한 위증을 감행, 오히려 자신이 또다시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당시 법정에서 안정권 씨가 저지른 위증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변희재 대표가 김정민 씨의 박사 사칭 학력위조를 문제삼아 안정권 씨에게 김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아 자신의 학력과 경력 문제까지 제기했다고 증언한 것.
그러나 변 대표는 2019년 5월 17일 출소한 뒤, 김정민 씨에게 “학력 같은 것은 굳이 문제삼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관련 의사를 그대로 전한 바 있다. 실제로 변 대표는 김정민 씨의 학력위조를 문제 삼지 않아 왔지만 김정민 씨 측이 “박사학위 위조를 잡아보라”고 도발, 이에 학위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둘째, “내가 세월호 설계해서 감옥갔다고 말한 적 없다”는 안정권 씨의 증언.
하지만 안정권 씨는 실제로는 정규재 전 주필이 초청한 청춘콘서트에서 “제가 세월호 도면을 그렸어요. 그래서 감방을 갔습니다”, “그걸(세월호를) 설계했던 사람인 저는 일단 (감옥에) 들어간거에요”라고 명확히 발언한 바 있다.
셋째, “세월호보다 더 큰 오리엔털펄6 선주감독을 했다”고 증언한 것.
그러나 안정권 씨가 재직한 두우해운 등에서 그의 경력은 ‘과장’과 ‘공무감독’이 전부였다. 연봉 역시 기본급 1800만원으로, 거대 여객선 선주감독을 할 수 있는 연봉이 아니다. 심지어 안정권 씨가 배임수뢰죄로 투옥됐던 사건에서의 수뢰액 역시 10년간 1800만원에 불과했다. 고졸에 이런 정도의 직급과 연봉을 받는 인물이, 선주를 대신하여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철저히 감독하는, 최고 엔지니어급이 가능한 선주감독의 지위에 올랐을 수는 없다는 게 여러 해운 전문가들의 증언이다.
넷째, 정규재 전 주필이 초청했던 청춘콘서트에서 발언한 연봉 3억원과 관련, “저는 제 수익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대우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았다라는 취지로 3억, 저는 실제로 그정도의 혜택을 누렸습니다”라고 증언한 것.
그러나 안 씨는 실제로는 청춘콘서트에서 “연봉 5000만원의 6배(3억)를 받았고, 원천징수내역상으로도 상당한 고액연봉순위에도 올라갔다”고 발언했다. 즉, 안 씨는 실제로는 원천징수내역으로 3억을 받았다고 말해놓고 증인신문에서는 원천징수내역 이외의 것과 주관적인 대우까지 합쳐서 연봉 3억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또한 기본급 1800만원을 받는 하급직이, 아무리 회사의 혜택을 받았다 해도 3억원대의 인센티브를 누렸다는 것 자체가 위증혐의가 짙다.
다섯째, 안정권 씨는 “변희재 대표가...(중략)...나에게 김정민을 버리고 본인 밑에 줄서라, 그거는 증거 제출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안 들으면 김정민이 주최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순간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글을 적으셨죠. 그 글을 필요하다면 증거로 제출하겠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변 대표는 “안정권에게 나한테 줄서라고 말한 적도 없고, 김정민 집회에 참석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 적도 없으니, 안정권이 그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위증이 입증된다”는 입장이다.
변 대표는 “모해위증죄는 10년 이상 징역으로 벌금이 없는 매우 중범죄인데 안정권은 증인 진술 전체를 저렇게 위증으로 일관해 이 사안만 갖고도 최소 5년 이상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명예훼손과 모욕죄 관련 2억원대 민사소송이 진행되는데, 위증과 무고 관련 따로 2억원대 민사소송을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변 대표는 안정권 피해자 모임 WeWalk 측과 함께 6월 14일 오후 2시, 인천연구경찰서 앞에서 안정권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위증죄 고소장을 제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