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포린미디어워치 (해외언론)


배너

美 내셔널인터레스트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아”

“이란은 혼합적이고 비대칭적인 방식에 의존하면서 이스라엘과의 정면대결은 피하려고 할 것”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에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슬람 테러집단의 본거지인 레바논 및 시리아과의 국경지대에서도 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급기야는 테러집단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의 미군기지까지 공격하면서 본격적인 확전 가능성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하마스 테러의 배후라고 의심받는 이란의 개입 가능성 역시 뜨거운 감자다.

미국의 정책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26일(현지시간) 중동 전문가인 캐나다 왕립군사대학의 피에르 팔라비(Pierre Pahlavi) 교수가 기고한 “이란이 얻는 이득은 무엇일까(What’s in It for Iran?)”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팔라비 교수는 이란이 1988년 하마스 결성 이후 공개적으로 자금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하마스의 이번 작전을 칭찬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 현재로서는 이란이 알아크사 홍수 작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라비 교수는 중동에서 갑작스러운 유혈사태가 생길 때마다 이란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익이 상당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과 친미성향 중동 국가들의 국교정상화에 극구 반대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팔라비 교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다시 촉발되면서 이란의 전략적 목표가 일부분 달성되었다고 설명하면서 “만약 헤즈볼라가 갈릴리(Galilee)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확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팔라비 교수는 확전 가능성을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상황의 주인공들(이스라엘과 이란)은 확전의 위험성과 직접적인 재래식 충돌이 가져올 수 있는 재앙적인 결과를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다(All the protagonists are perfectly aware of the dangers of a spiraling conflict and the catastrophic consequences that a direct clash could have on the conventional battlefield)”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지금까지 직접적인 충돌을 자제하고 대리전과 간접적인 전투에 의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팔라비 교수는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개시할 경우 이 분쟁에 개입하겠다고 위협했지만, 결국에는 직접적인 전투에 끼어드는 것을 꺼렸다”고 설명했다. 

이란 군사력, 이스라엘에 역부족

팔라비 교수는 핵무기를 제외한 재래식 전력을 볼 때 이란의 군사력이 이스라엘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란 군대는 수십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첨단 군사 장비가 부족하다(Iran’s army can count on several hundred thousand combatants but does not have the high-tech military equipment to support their deployment)”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달리 이스라엘은 첨단 군사력이 있지만, 대규모 원정 전쟁을 하기엔 무리”라고 밝혔다. 
 
팔라비 교수는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이란은 이 분쟁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감안해서 혼합적이고 비대칭적인 방식으로 이스라엘과의 정면대결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Iran will, therefore, do everything to avoid confrontation by continuing to rely on a hybrid and asymmetric approach below the threshold of direct violence)”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런 이유로 인해 이란과 이스라엘과의 전통적인 방식의 전쟁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팔라비 교수는 이란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하마스를 도우면서 중동 군주국들과 이스라엘의 국교정상화를 저지하고, 중동에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팔라비 교수는 이란이 지난해부터 발생한 히잡 시위로 인해 훼손된 정권의 이미지를 복원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선전선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