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수위와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이슬람 테러단체들을 노골적으로 지원하면서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다.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미국 현 정부의 중동 정책이 실패한 결과라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중동 전쟁을 걱정할 상황이 없었기 때문이다.
칼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고 비난하면서도 현재 중동 사태의 책임이 이란과 그 대리세력(proxy)에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야말로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대선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시작되자마자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밴스를 비난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칼럼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말라 해리스가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가 미국의 동맹인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사실도 강조했다.
칼럼은 “바이든과 해리스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이 미국 외교 정책의 초당적 기반이며 민주당의 단결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면서도 그들은 경합주에 거주하는 반(反)이스라엘 성향 무슬림계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은 2021년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대부분 뒤집으면서 이슬람 테러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 핵 협정에 재가입해달라고 이란에 구걸한 점 △ 트럼프가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을 폐기한 것 △ 후티 반군에 대한 테러단체 지정을 해제한 점 △ 헤즈볼라의 통제를 받는 레바논에 새로운 원조를 강행한 점 등을 나열했다.
또 칼럼은 “이스라엘의 적들은 바이든의 메시지를 받았다(Israel’s enemies got the Biden message)”며 “그들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하더라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은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겨냥해 “중동 전쟁을 야기시킨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외교정책으로 인한 희생자(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칼럼은 “이제 이스라엘은 원하지 않았던 다면적인 전쟁을 끝내려고 한다(Israel seeks to finish a multifaceted war it did not seek)”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극단주의 테러세력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칼럼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실존적 적(이란)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로 인한 수혜자 중 하나는 미국”이라고 분석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