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남아있는 최대의 열대우림인 아마존이 온난화로 100년 안에 사바나(열대초원)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브라질 학자들이 경고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연구진은 온난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강우량이 줄고 기온이 크게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 지역 기온이 오는 2100년까지 섭씨 5~8도 올라가고 강우량이 15~20% 줄어드는 것이며 이렇게 될 때 이 지역의 울창한 열대우림은 키 큰 풀과 관목으로 이루어진 사바나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각국 정부가 온난화 추세를 멈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 아마존의 기온은 섭씨 3~5도 올라가고 강우량은 5~15% 줄어들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측했다.
아마존 환경 변화가 브라질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이 연구는 세계은행과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 2년 전 시작돼 오는 2010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410만㎢에 달하는 아마존은 브라질 국토 면적의 근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담수의 5분의1, 전세계 동식물종의 30%를 품고 있다.
아마존 우림의 20%는 이미 벌목됐으며 삼림파괴 속도가 근래에 느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브라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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